한겨레는 지난 16일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의 “기독교인들은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주장을 기사화했다. 이 기사는 네이버에 실렸고 21일까지 무려 6,144개의 댓글이 달렸다.
기사에서 도올은 “종교인들이 거대한 사교클럽을 만들고 압력단체화해 정치권력을 행사하려 한다”며 “종교권력이 역사를 이끄는 신정정치를 한 나라치고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고 밝혔다. 그의 이 발언은 한겨레와 13일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교육방송>에서 그가 하고 있는 <요한복음> 인터넷강의에 대해 보수 기독교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 목사)가 정통 신학적 입장과 다르다고 비판하자 이를 역비판 한 것이다. 한겨레는 후속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와 15일 전화통화를 갖었다고 밝히고, “현재 도올의 강의를 체크하고 있으므로 공식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네티즌들은 주로 찬반공방을 벌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다수가 도올을 비판한 기독교계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이한 점은 정치개입에 대한 문제보다 기독교인들의 종교에 대한 맹신과 자신들이 겪었던 부정적인 모습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는 것이었다. 네티즌 ‘arentra’는 “무분별한 전도와 배타적인 종교생활을 자기네들끼리는 서로 인정하고 칭찬한다”고 비판했고, 'ghdtjr126'은 “자기네 신만 추앙하고 찬양하는 것을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나 많이 봅니다. 유독 기독교인들만 그러는 이유가 뭡니까”라고 따져물었다. ‘moorim55’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빨간 +막대기가 너무 많아여, 소음공해 일으키지 말았으면 합니다, 넘 시끄러워서... 산에 가서 떠드시든가...”, ‘wild_repler’는 “너희들 십일조로 삥 뜯어서 벤츠 몰고... 교회빌딩 짓고... 참으로 아름다운 짓거리들이다... 참으로 예수님이 좋아하시겄다”라는 글을 남겼다.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댓글이 연이어 달리자 이에 반박하는 글들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 댓글이 종교의 정치개입을 찬양하는 내용은 아니고 기독교를 폄훼하는 데 대한 반박이 주였다. 네티즌 ‘doghkj’는 “개타락한 목사들을 딱 꼬집어 비판하고 썩을 대로 썩은 교회들을 비판하는 것은 자유인데 개신교인들 모두를 싸잡아 말씀하시네요”라고 항변했다. ‘yjihyes725’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배려심 없고 무비판적이고 비도덕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건 극히 일부분일 따름이죠”라고 반응했다. 김 교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도 눈에 띄었다. ‘ghddltkr1’은 “지금 도올이 하는 행동은 포퓰리즘 그 자체라고밖에 안 보입니다”, ‘y8528138’은 “모든 사람의 생각이 자유롭게 오고가는 시대를 고대적 사고로 추론하고 예단하는 지극히 고루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letsswing’은 “노통 찬양하고 박통 욕하고 니도 좌파냐? 니부터 정치에서 손 떼고 기독교인들에게 정치서 손 떼라고 하거라”며 김 교수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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