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가슴에 돋는 칼’은 지난 16일 현대차노조 파업에 관련하여 “당신의 줄은 어디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해 미디어몹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 올렸다. 이 글이 나오고 반박하는 댓글이 하나 둘 오르더니 곧 논쟁으로 번졌다. 현재 댓글은 총 28개.
‘가슴에 돋는 칼’은 자신의 글에서 “대관절 어떤 정상적인 사회가 특정기업노조의 파업에 대해 이토록 갈아 마시지 못해 안달이 날 수 있을까요?”라며 “내 돈 써가며 ‘헌법적 권리인 파업’하겠다는 노동자들에게 적어도 자본과 보수기득권의 논리로 함께 들개노릇은 하지 말라”고 말하였다. 이에 대해 블로거 ‘돌아이’는 “장난하슈... 특야근 빼고 180이라...(중략) 내 대충은 아는데 이런 물타기성 글은 자삭하시오... 아님 글 수정하시던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블로거 ‘문디손’이 이에 반박 댓글을 달았다. “18년 근속자의 본봉이 180이면 많은 겁니까? 그리고 정규 근로시간 이외의 근무로 임금을 받는 건 데...” 블로거 ‘흐음’이 “현대는 파업하고도 돈 다 받은 걸로 아는 걸요... 그리고 잔업과 특근 특별수당을 빼다니 그러면 쓰나요;;”라고 댓글을 달자, 원문 작성자 ‘가슴에 돋는 칼’이 “잔업과 특근수당은 추가노동에 대한 대가입니다. 기본급과는 다른 것입니다. 더 일한만큼 받아가는 대가에 대해 비난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고 적었다. 블로거 ‘학생’은 “현대 노조는 약속대로 100%의 성과급을 받기로 해놓고서 맘에 안 든다고 성내고 사고 쳤잖습니까? 이런 과격·비열한 행동으로 인해 자초지종을 알게 된 사람들이 돌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겠지요”라고 의견을 내놓자, 역시 ‘가슴에 돋는 칼’은 “귀하도 직장에 다니게 되고 노동조합의 필요성이나 회사의 부당한 권력에 권리를 박탈당하는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날 것”이라며 “그 때가서도 노조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왜 ‘길들여진 종속본능’인지를 깨닫게 될 겁니다”라고 답하였다. 또 다른 블로거 ‘일반노동자’는 “대기업 노동자가 임금 많이 받아가는거 탓하지 않습니다”며 “그저 대기업노조외의 중소기업체의 임금현실과 너무 대조되는 부분에 자조적인 글을 남깁니다”고 댓글을 작성했다. 이 댓글 또한 ‘가슴에 돋는 칼’이 댓글을 달았다. “자동차에서 연봉 6천만원 받는 노동자는 거의 없습니다”며 “1년에 딱하루 쉬고 일만 하다 죽은 노동자가 있었는데 그렇게 사는게 의미가 있습니까?”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블로거 ‘뭔가’는 “진짜 현실이 파악되지 못한 채 편 가르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블로거 ‘흐음’과 ‘가슴에 돋는 칼’의 댓글 논쟁은 계속 진행되었는데 ‘흐음’이 작성한 댓글인 “이 나라에서 그나마 연봉 4000만원 이상자가 전체 노동인구의 고소득 25%안에 드는 사람들입니다”라며 “본문에서는 일 엄청 빡센데 봉급에 문제가 있는 어투로 말하는군요”라고 질문을 던지자 ‘가슴에 돋는 칼’은 “연봉 4천만원 받는 노동자는 파업하면 안 되는 겁니까?”라며 “제 글은 노동의 강도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왜 노조에 대해서 계급적 배반인식을 가지냐는 말”이라고 답하였다. 그러자 '흐음'은 "상여금으로 인한 차값 인상은 없답니다.또 납품단가 내릴거겠죠?"라며 "진정 저들이 말하는 합법적 파업인지 비정규직을 위한다는 저들의 목소리가 진실인지 알고 싶습니다" 라고 댓글을 달았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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