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버마' 촛불집회 28일 저녁 열려

NLD코리아 등 국내 시민사회단체, 광화문서 버마민주화 촉구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09/28 [21:28]

'프리 버마' 촛불집회 28일 저녁 열려

NLD코리아 등 국내 시민사회단체, 광화문서 버마민주화 촉구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09/28 [21:28]
버마의 민주화를 염원하고 버마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28일 저녁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렸다.
 
촛불집회는 당초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거리공연이 잡혀있던 관계로 교보문고 앞으로 옮겨서 진행되었다.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손에 촛불과 피켓을 든 채 "Free! Free! 버마! 버마!"등의 구호를 외치며 버마의 민주화를 외쳤다.

 
▲ 버마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참가자들.     © 인터넷저널

참가자들은 발언을 통해 버마 민주화 운동은 단순한 남의 나라 문제가 아닌 한국과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운동이라고 밝히고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항쟁을 겪었던 한국 민중들이 버마의 민주화에 힘을 실어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아셈 회의에서 버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질문에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대답해 버마 문제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자부하는 노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버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의 조모아씨는 "군부의 총격으로 9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다치고 죽어가고 있다"며 "거리에는 지금 총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며 버마의 상황을 설명했다.
 
조모아씨는 "지금의 상황은 한국의 6월항쟁 때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한국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했다.

 
▲ 한국국민들의 연대를 호소하는 조모아씨.     © 인터넷저널

평화재향군인회의 김한영 사무총장은 "전 인류의 평화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 진심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고 언급한 뒤, "군부 정권과 천연가스 사업을 벌이며 민주화운동에 침묵하는 것은 단기적으론 이익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어떤 말로 평화를 이야기해도 이 상태에서는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노동자노조의 마숨 사무총장도 "가족들의 안전문제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이들이 있다"며 "어서 버마의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가족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세종문화회관 앞 촛불집회 참가자들.     © 인터넷저널


▲ 버마의 참상을 담은 피켓을 든 참가자.    © 인터넷저널

민주노동당 김인식 중구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이 단순하게 경제 제재만 하겠다는 것은 지독한 모순"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버마 군부정권을 비판하려면 군부 정권을 비호하고 있는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불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광화문 네거리의 횡단보도를 한 바퀴 돌면서 행진을 했다.
 
주최측은 29일 저녁에도 촛불집회를 가지며 10월 2일 낮 12시에 한남동 버마대사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화문 횡단보도를 한 바퀴 돌면서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 인터넷저널
▲ '프리 버마'를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     © 인터넷저널
▲ 집회 참가자들.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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