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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1.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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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목구멍으로 피가 솟구쳤다"
詩로말한다 "실천승가회 부정세력과 타협, 의장으로 무한책임"
 
임효림
▲ 한 사찰에 걸린 풍경.  

 
배신  /임효림 시
 
 
그대가 내 등짝에 꽂은 칼자국의 상처는
이제 다 낳았습니다.
 
그대의 발길질에 차인 옆구리의 멍 자국도
이미 다 낳았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는 세속의 명리를 버린 사문
마른 풀 끝에 맺힌 이슬처럼 영롱하게
더욱 고독해 지려고 합니다.
 
그대의 배신은
나의 마음을 더욱 거룩하게 했습니다.
 
 
 
[詩해설] 며칠 전이다. 교계의 법보신문에 한 달에 한번 꼴로 쓰고 있는 칼럼을 쓸려고 인터넷을 켜고 보는데, 실천승가회를 비난하는 성명서가 실렸다.
 
지금 불교계는 연달아 터져 나온 비리와 부정 사건으로 인해서 망신창이가 되었다. 체면이 있고, 염치가 있는 불자라면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려운 지경이다.
 
급기야는 문경 봉암사에서 수천 명의 스님들이 모여 참회 법회를 하기도 했다. 태백산에서 올라온 선객 스님은 총무원과 종단 지도자들은 대오각성하고 이번 사태를 책임지라고 단식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종단의 지도자들과 총무원, 그리고 실천승가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중들의 기대를 기만하고 있다.
 
총무원은 이련 혼란의 틈을 이용하여 더욱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고 비리의 구조를 튼튼하게 구축하고 있다. 그런 중에 불교계에서 그래도 개혁세력이라고 해야 할 실천승가회가 총무원과 손을 잡고 비리와 부정의 세력들과 타협하여 권력을 나누어 가진 모양이다.
 
이에 교계의 자정운동을 해온 사람들이 승가회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낸 것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살펴보아도 이번 승가회의 행보는 비난 받아 마땅하며 교계 자정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배신행위를 했다.
 
나는 실천승가회의 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며칠 전에는 밤에 잠을 자다가 목구멍에서 피가 솟구쳐 한사발이나 쏟았다.


기사입력: 2007/12/03 [17:15]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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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승가회, 효림, 총무원, 조계종, 부정비리] "자다가 목구멍으로 피가 솟구쳤다" 임효림 2007/12/03/
뉴스
연재소개
효림 스님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이며 (재)만해사상실천선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스님은 시인으로서 <흔들리는 나무>, <꽃향기에 취하여>, 산문집 <그 산에 스님이 있었네>,<그 곳에 스님이 있었네>, 생활 불교 이야기 <사십구재란 무엇인가>, 번역서 만해 한용운의 채근담 <풀뿌리 이야기> 등을 펴냈다. 본지 대표이사 발행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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