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사우디 원자력원장과 에너지협력 논의

현지에 한국형 스마트 원자로 2기 이상 건설 합의 도출...

안석호 기자 | 기사입력 2015/03/06 [01:01]

朴대통령, 사우디 원자력원장과 에너지협력 논의

현지에 한국형 스마트 원자로 2기 이상 건설 합의 도출...

안석호 기자 | 입력 : 2015/03/06 [01:01]
▲ 박근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후 중동 4개국 순방지 3번째인 아랍에미레이트에 도착해 루브나 알-까시미 영예수행장관(국제개발협력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시사코리아=안석호 기자] 중동 4개국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하심 빈 압둘라 알 야마니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과 만나 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K.A.CARE는 사우디의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기관 겸 연구기관이다. 지난 2013년 1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스마트 중소형 원자로 도입과 사우디 국가원자력연구소 설립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한 바 있다.

야마니 원장은 전날 양국간에 스마트원자로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MOU가 체결된 데 대해 "스마트원전이 사우디에 건설된다는 점 뿐만 아니라 청년인력이 양성되고 연구기회도 확보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MOU는 향후 사우디내에 한국형 스마트 원자로 2기 이상을 건설키로 합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자로 2기 건설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20억달러의 수주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중소형 원전 수출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실무협의가 잘 진행돼 스마트 원자로 협력이 가속화되기를 희망한 데 대해 "한국의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미 실무회의를 했는데 앞으로도 빠른 성과가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한국에 빨리빨리라는 문화가 있는데 사우디에도 얄라얄라(아랍어로 빨리빨리라는 뜻)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고 답해 참석자들이 함께 웃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에는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협력 잠재력이 크다"면서 "기존 투자기업 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가진 우리의 태양광 기업들의 진출에도 관심과 협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야마니 원장은 공감을 표하면서 "원전 분야의 경우 양국 관계 지속 가능성을 위해 기술이전과 인력양성, 서비스 협력이 필요한데 이번 MOU에 이 점이 포함됐다"며 만족감을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큰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반세기 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아랍 속담에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역사가 있어서 이러한 것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야마니 원장과의 접견에 앞서 박 대통령이 참석한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 결과와 관련해 "일대일 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양국 기업간 총 11건, 4억달러 상당의 사업이 실제 계약 체결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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