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양극화 심각"·"모든것 바꿔야" 尹대통령 낙천·낙선 현역 의원 오찬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4/26 [11:13]

"정치양극화 심각"·"모든것 바꿔야" 尹대통령 낙천·낙선 현역 의원 오찬

장서연 | 입력 : 2024/04/26 [11:1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4·10 총선에 불출마·낙천·낙선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총선 패배와 관련 의견을 나누고 쓴소리도 들었다.

 

낙선자들은 대통령에게 당정 관계와 당 지도체제 변화 등을 주문했고, 윤 대통령은 부족함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부족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약 105분간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서는 6명의 의원은 발언자로 나서 소통 강화, 외연 확장, 국정운영 개선 등 이번 총선 패배 이후 개선할 점에 대해 언급했다.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당의 요청에 따라 험지인 부산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고배를 마신 서병수 의원은 "과거와 달리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며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낙선한 최재형 의원은 "(대선 당시) 문재인 정부 반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과연 그렇게 했는가"라며 쓴소리를 했다. 윤 대통령이 '독선과 불통'이라며 줄곧 비판해오던 문재인 정부를 언급하며 반성과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은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 바꾸고 고쳐보겠다고 각오해야 한다"며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김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낙선한 김영주 의원 등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모두발언에서 "나라와 국민,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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