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객관, 사설·칼럼-주관"

중도진보 인터넷신문, 이·박 공방엔 공정... 정치공작론엔 회의

박병윤 기자 | 기사입력 2007/07/20 [14:16]

"스트레이트-객관, 사설·칼럼-주관"

중도진보 인터넷신문, 이·박 공방엔 공정... 정치공작론엔 회의

박병윤 기자 | 입력 : 2007/07/20 [14:16]
오마이뉴스는 검증공방을 철저히 하자는 태도이다. 검증공방에 관한 84건 중 55건의 기사가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개 중도진보 인터넷신문 가운데 가장 많은 기사건수(108건)를 보였다.

6월 22일자 ‘제머리 못 깎는 한나라당 검증위 "위장전입·정수장학회 다 무혐의"’ 기사를 보면 한나라당 검증위가 이명박․박근혜 두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도대체 무슨 검증을 했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메시지. 열린우리당의 "한마디로 제 식구를 감싸고 면죄부를 주고 국민적 의혹을 은폐하려는 물타기 김빼기 검증"이란 비판도 함께 담아냈다.

검증공방 초기엔 박근혜 경선후보의 정수장학회 횡령․탈세의혹과 이명박 경선후보의 위장전입 문제 및 주가 조작에 대해 다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검증공방이 시작되자 이명박에 대한 박근혜 캠프 검증공세와 이명박 캠프가 제기한 정치공작 청와대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스트레이트 보도는 대부분 객관적 태도를 보였지만 칼럼·사설 등은 이 후보에 직접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명박, 순교자처럼 굴지 마라’는 제목의 7월 2일자 기사에선 “검증의혹에 대해 ‘무대응전략’으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27일 울산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여한 이명박, 박근혜 후보.  데일리서프라이스 보도화면 갈무리.    © 인터넷저널


7월 4일자 고태진씨의 칼럼은 “지지율에 ‘낚여’ 검증을 너무 쉽게 봤나”라는 제목으로 “이명박이 극심한 피해망상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 꼬집었다.

프레시안은 다른 2매체에 비해 신중하고 객관적 보도 태도 모습.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스트레이트보도에 치중하고 있다. 역시 이명박 관련 보도가 많은 편. 대부분 박근혜 캠프의 의혹제기와 이에 반박하는 이명박 캠프의 모습을 한 기사에 같이 담아내고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기사 부제목에 ‘이명박 vs 박근혜’ 식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양 캠프의 대결 구도를 사실보도 위주로 풀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칼럼이나 주장 글은 눈에 띄지 않는다.

데일리서프라이즈는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의 중간자적 모습. 칼럼을 통해 이명박에 대한 비판을 드러내고, 스트레이트 기사에선 프레시안처럼 박근혜, 이명박이 서로에게 가하는 공세와 반박을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명백히 궁박해져버린 이명박의 대권을 향한 행보’ 제목의 이동연 목사 칼럼에선 “이명박은 서울시장으로 만족해야 했다”며 “기사회생하려면 대통령 후보를 사임하든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7월 9일자 이기명씨의 칼럼 ‘믿습니까, 믿습니까, 믿습니까, 믿습니까…’는 “머리 털 나고 이렇게 많은 의혹을 달고 다니는 후보도 처음”이라며 “이명박의 떼쓰는 모습을 보면 이건 국민을 완전히 바보취급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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