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집 한 채씩” 이명박 발언 난리법석

‘다음’ 22일 기사올린 뒤 사흘만에 1556개 찬반 댓글 달려

박병윤 인턴기자 | 기사입력 2006/12/07 [18:15]

“신혼부부 집 한 채씩” 이명박 발언 난리법석

‘다음’ 22일 기사올린 뒤 사흘만에 1556개 찬반 댓글 달려

박병윤 인턴기자 | 입력 : 2006/12/07 [18:15]
 인터넷언론을 접하는 재미 중 하나는 댓글을 보는 것이다. 익명, 실명을 가리지 않고 떠오르는 네티즌들의 댓글(리플라이, reply)은 때에 따라선 최고의 비평이자 토론문이고, 어떤 때는 공포의 악풀(악의성 댓글)로 돌변한다. 배꼽을 잡게도 하고, 어안이 벙벙하게도 한다.

이런 네티즌의 ‘댓글문화’는 새로운 온라인언론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언론학계에서도 ‘댓글 저널리즘’이란 신조어가 회자되는 상태다. 이에 본지는 창간 기획으로 요즘 관심을 끄는 기사 3개를 선정해 댓글을 분석해봤다. /편집자


▲'다음'에 오른 기사에 달린 네티즌들의 댓글     © 인터젯저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정권이 바뀌면 무슨 수를 내서라도 젊은 부부들에게 집 한 채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발언을 ‘미디어다음’이 뉴스사이트에 11월 22일자 ‘세계일보’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가 보도되자 정치권에서 먼저 논란이 제기됐다. 그리고 그 공방은 온라인으로 옮겨 붙었다.
 
찬반논란이 거세졌다. 이는 정치적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여 예견됐던 일. 이보다 더 재미있는 건 ‘선심성 공약’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 정신이다. 아이디 이름 ‘땡초’는 댓글에서 “정권만 내게 맡겨주십시오, 모든 가정이 집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며 “절대 빈말 아님, 농담도 아님”이라고 썼다. 아이디 ‘겨울의 문턱’은 “나도 집권하면 전국민에게 나이롱 빤쮸 10개씩 준다”고 적었다.
 
찬성 댓글도 재밌다. 아이디 ‘넷토스’는 “뭐니 뭐니 해도 경제가 우선”이라며 “제발 집값좀 잡아라, 당신밖에 없소이다”고 주장한다. ‘MNS’(아이디)는 “청계천, 버스차선도 많은 이의 반대에도 이뤄냈다”며 “이명박씨는 대안이 있다”고 적었다. ‘hanyear’는 “탁월한 실행력이 공인된 불도져가 헛공약은 안하겠지”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반대여론도 뜨겁다. ‘daea’는 “원하는 건 이명박(대통령 되는 것)이 아니라 내집 마련이다”며 “선심공약 말고 내 집 마련의 대안만 줘라, 평생 추종하며 살마”라고 비판했다. ‘Reading hitter’는 “주려면 40~50대 무주택자에게 주어야지... 엉뚱하게 젊은 신혼부부에게... 약세(지지)인 젊은 층 표모으려고...”라고 반박했다.


△반대 및 회의론


“나는 모든 가정이 집을 가지도록 하겠다”(땡초)
국민여러분! 정권만 맡겨 주십시오!
--절대 빈말 아님, 농담도 아님--

“나도 집권하면”(겨울의문턱)
전 국민에게 나이롱 빤쮸 10개씩 준다.


“군가산점하고 군대서 다친 전우들 보상해 준다는 곳은 없나?”(비젼코리아)
무현이가 군대 갔다 와서 해줄 줄 알았는데 신경도 안 쓰네... 월급 1만원에서 5만원 정도로 만들었다고 대대적인 선전만하고... 진짜 필요한건 신경도 안 쓰네... 스불... 언제쯤 이런 전우들의 맘을 감당하는 정책가가 나올까? ㅋㅋ.


“......국민연금 폐지...... ”(doaanf)
........국민연금 폐지.........이거 하나면 대통령은 따 논 당상.


“그니까 그 대안을 공개 하란 말이다”(daea)
그걸 정치적으로 써먹으려 하니까 욕먹고 있는 거야. 내 집 마련의 꿈을 정치목적을 위해 써먹으려고 하지 말란 말이지. 원하는 건 이명박이 아니라 내 집 마련의 대안이다. 내 집 마련의 대안만 줘라. 평생 주총하며 살마.


△찬성 및 긍정론


“이명박을 대통령으로...”(gkstjq)
차기 대통령은 이명박이 되어야 한다. 제발 부동산 가격 낮춰서, 성실한 직장인들 스트레스 안 받게 해 달라. 부동산 투기하는 넘들은 1년 동안 놀면서 한건 부동산 갈아치우면 수억씩 벌고, 1년 내내 직장생활하면 겨우....


“명박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건설전문가 아닌가?”(hanyear)
탁월한 실행력이 공인된 블도저가 헛공약은 안하겠지...
방법이 문젠데? 준표가 거론한 토지 따로 건물 따로 분양? 임대공영방식 대량건설? 머리를 짜내겠지... 가장 중요한 것은 "명박이는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


“이명박씨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많은 훌륭한”(MNS)
청계천공사도 그렇고 버스차선도 그렇고 이명박씨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들을 내놓았다. 나도 처음에는 부정적인 면들을 지적했지만 결국 결과는 좋았다. 만족한다. 이명박씨는 다른 대안이 있다


“다음은 경제 대통령 명박이다”(네토스)        
뭐니 해도 경제가 우선이다 명박대통령은 반드시 된다. 제발 경제 좀 살리고 집값 좀 잡아라. 당신밖에 없소이다. 이 나라를 이끌 지도자이기는 한데... 정책은 신중하게 결정된 것은 불도저처럼.......


“실제로 진정으로 이뤄진다면은 얼마나 희망인가요...”(alsquddh)
실제 가능 하다면... 젊은이들이 사회발전에 모든 정열을 쏟고 살수 있겠끔 여건을 만들어 준다는 차원 얼마나 긍정적 입니까. 부동산에다 정신이 팔려 갈피를 못 잡는 신세대는 없어야 한다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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