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인 돈벌이, 나 참 기가막혀”

미디어몹 음반시장 불황 관련 ‘100플토론’에 네티즌 음반사 비난 댓글

박병윤 인턴기자 | 기사입력 2007/01/03 [17:57]

“맹목적인 돈벌이, 나 참 기가막혀”

미디어몹 음반시장 불황 관련 ‘100플토론’에 네티즌 음반사 비난 댓글

박병윤 인턴기자 | 입력 : 2007/01/03 [17:57]
지난 12월 19일 ‘미디어몹’의 ‘100플토론’은 음반시장 불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주제로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으며, 동시에 ‘노래, 어떻게 들으세요?’라는 설문을 진행하였다.

총 171명이 참가한 설문에서 절반에 못 미치는 84명(49.12%)이 ‘mp3를 받아 듣는다’라고 답하였고 45명(26.32%)가 ‘CD를 사서 듣는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기술발전에 따라 더 싼 음원을 내놓을 수 있는데 음반업계가 CD로만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총 66개의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 ‘으흐흐’는 “기술발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태가 아닌가 싶네요. 요즘 누가 부피가 큰 CDP를 들고 다니려 할까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따른 대안을 내 놓을 능력이 되지 않아서... 그냥 주절 거려 봅니다”라고 답했다.

다른 네티즌 ‘ㅇㅇ’는 “그리고 항상 거론되는 문제인데 mp3 나올 때부터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고 어떻게 하면 mp3 팔아먹을까 고민해야 되는 게 음악 팔아먹는 사람들 할 일이 아니냐? 그냥 눈감고 귀 닫고 팔짱 낀 채 음반 왜 안 팔리냐고 하는 게 참 잘하는 짓이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푸념일 뿐. 이미 사람들 인식이 음악=mp3=공짜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힘들다. 그리고 음원 통합관리 안할래? 음악 한 곡을 내가 돈 주고 샀으면 컬러링에서 써먹고 싸이월드에서도 써먹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듣고 이럴 수 있게 해야지 이건뭐 맹목적인 돈벌이에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참 나 기가 막혀서”라고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음반 업체들의 모습을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네티즌 ‘하늘공장장’은 자신의 댓글 “우리나라만 유독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해외에서도 불황이다. 그래도 꾸준히 앨범이 팔려나가고 음원도 무손실 파일로 듣고 그러는데. 역시 냄비근성인가? 음악 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인데”를 통해 외국과는 달리 음반을 구입하지 않는 한국의 불법공유 만연을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기술발전을 따라잡지 못한 음반업체와 불법공유가 만연한 대중들의 심리에서 음반 시장의 불황을 기인하는 것이 아닌 음반관계자들의 무성의와 창의력 부재가 지금의 불황을 가져왔다고 말하였다.

네티즌 ‘굴단전사’는 “음반시장이 망하게 된 원인이 인터넷의 악용에 힘입어 그렇게 된 거라지만 가수들과 음반관계자들이 무성의하고 창의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면서 음반시장의 불황을 더욱 부채질하게 된 것이다. 소리바다 사이트를 유료화로 전환시키려고 발버둥을 쳐봤지만 이미 엎질러버린 물처럼 이제는 인터넷의 보급과 확장성에 힘입어 더 이상 제재를 하기에도 쉽지는 않은 듯하다. 대중화된 공연문화와 톱클래스의 가수 발굴, 대중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독립적인 리서치회사의 운영을 통해 다시 한 번 재도약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하였다.

다른 네티즌 ‘락정열보이’는 “확실히 한마디 하겠습니다. 다 가수를 갖고 있는 기획사문제 아닙니까? Mp3가 나왔을 때 자신의 가수들 음반 홍보하기 바빴고, MP3 막는답시고 가수들 콘서트 열어 돈 이익만 쳐다본 게 가수와 기획사 아닙니까? 예를 들어 일본처럼 음악사(사회)에서 막았습니까? 뭘 했지여? 확실히 한건 없지여? 그러면서 불황이다 하면 누가 들어줍니까?”라고 기획사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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