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발적인 대통령실 관계자발 메시지 안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4/26 [11:47]

"산발적인 대통령실 관계자발 메시지 안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장서연 | 입력 : 2024/04/26 [11:47]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24일)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라는 이름으로 메시지가 산발적으로 외부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오늘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들과 가진 첫 회의에서 "대통령실은 일하는 조직이지 말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언론 통화에서 전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실의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비서들이 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결정은 최종적인 것이다. 그 보좌에 한 틈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실 일부 관계자발로 '박영선·양정철 인선설'이 보도된 후 여야 안팎에서 메시지 혼선과 비선 논란 등이 제기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인선이나 정책 결정 등은 고도의 정무 판단이 필요한 만큼 참모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더해져서는 안 된다는 게 정 실장의 인식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정론이나 주류가 아닌 의견이 정제되지 않은 채 '산발적으로' 외부에 나가 혼란을 주는 게 문제라는 의미다.

 

정 실장은 "나는 내일 그만두더라도 내 할 일을 하겠다는 각오로 살아왔다"며 "대통령을 잘 보필하는 게 국가에 충성하는 일이다. 나부터 앞장서겠다. 여러분의 충만한 애국심은 대통령을 향해야 하고 국민을 향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고 한다.

 

현직 의원직을 내려놓은 정 실장은 오늘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서실장 임명장을 받는다. 정 실장은 수석비서관실을 직접 돌면서 참모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4·10 총선 패배 이후 어수선했던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내부 기강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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