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크릿', 원조 미드스타 출연 화제

'엑스파일'로 열풍을 만들어 냈던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변신

보아돌이 | 기사입력 2007/12/16 [08:25]

'더 시크릿', 원조 미드스타 출연 화제

'엑스파일'로 열풍을 만들어 냈던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변신

보아돌이 | 입력 : 2007/12/16 [08:25]
<엑스파일>로 이미 몇 년 전부터 미드의 열풍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2007년 마지막 감성 멜로 <더 시크릿>(수입_ ㈜ 쌈지 아이비젼 영상사업단 / 배급_ ㈜ 프라임 엔터테인먼트)에서 자상하고 로맨틱한 남자로 변신해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연기자에서 감독까지… 타고난 재능의 소유자 데이비드 듀코브니
 
▲ 영화 <더 시크릿 >포스터.     © 보아돌이

지난 8월, 한국영상자료원이 실시한 ‘미드족이 뽑은 최고의 미드8선’에서 당당히 1위에 뽑히며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엑스파일>의 멀더 요원 ‘데이비드 듀코브니’. 예일대를 졸업한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지성파 배우인 데이비드 듀코브니는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 무대를 거쳐 연기에 입문했다.
 
이후 영화 <워킹걸>, 드라마 <트윈 픽스>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알려온 그는 <엑스파일>에 출연하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인기스타로 자리잡는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골든 글로브상 수상과 에미상에 3회 노미네이트 되는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그는 2004년 <하우스 오브 디>의 각본을 쓰고 직접 감독을 맡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아내인가, 딸인가… 흔들리는 남편
 
이번에 출연한 <더 시크릿>은 흥행의 귀재 뤽 베송이 2007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한 멜로 영화 로 지난 5월 개봉했던 <러브 앤 트러블>에 이어 선보이는 감성 멜로물이다.
 
▲ 영화 <더 시크릿 >에 출연한 데이비드 듀코브니.    © 보아돌이

영화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내의 영혼이 16살 딸의 몸을 갖게 되면서 겪게 되는 난처한 상황들과 사랑, 그리고 딸의 생활을 지켜주기 위해 시작한 학교생활을 통해 딸의 생활에 점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담아냈다.
 
극중에서 데이비드 듀코브니는 아내를 잃은 슬픔과 갑작스런 딸의 변화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벤자민으로 출연해 혼란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결국 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아내를 받아들이지만 모든 것을 둘만의 비밀에 부친 채 그녀와의 은밀한 동거를 이어간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딸을 아끼는 마음이 혼재된 복잡한 감정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데이비드 듀코브니는 절제된 감정연기를 통해 자칫 감정적으로 빠질 수 있는 벤자민 캐릭터를 완성해 낸다.
 
▲ 영화 <더 시크릿 >의 한 장면.    © 보아돌이

하지만 현실에서 느껴볼 수 없는 설정과 감정에 대해서 데이비드 듀코브니 역시 누구 못지 않게 힘들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아내가 딸의 몸으로 자신을 유혹하는 장면에 대해서 “딸의 몸 속의 아내는 저와 사랑을 나누려 하고 춤을 춰 저를 유혹하려고 하죠. 아내에게 성적인 감정을 느끼면서도 딸에 대해서는 연민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이런 욕망을 표현한다는 것이 힘들잖아요. 벤자민은 한 가정의 자상한 아버지이자 남편인데 이런 감정을 동시에 가진다는 게 당황스럽고 끔찍하게 여겨지기도 했죠. 마치 암벽타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라며 벤자민 캐릭터 연기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열연이 빛나는 <더 시크릿>은 벵상 뻬레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앤 처키스의 탄탄한 시나리오로 보다 완성도 있는 영화로 탄생했다. 추운 겨울, 시린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더 시크릿>은 오는 12월 27일 전국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끔은 말랑말랑하고 멜랑꼴리한 기사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만든 김오달 기자의 엔터테인먼트 기사용 세컨드 아이디 '보아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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