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노동현장에 등장한 낯설은 단어가 있다. 바로 '노-노갈등'이 그것.
자본과 정부를 대변하는 수구보수 매체의 노동현장 기사에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이 단어는 이제 노동현장을 대변하는 진보 매체의 기사들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노동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고, 일부 대기업 노조의 정규직 노동자들이 '귀족노조'라 불리며, 이젠 '정규직'이라는 이름 자체가 그를 대신해 인식되기에 이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제(7일)로 8일째 접어든 이랜드일반노조의 홈에버 상암점 '매출타격투쟁(점거농성)' 현장에서는 근래 노동현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들이 연출됐다. 애초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차별 당하는 것에 반대해 정규직 조합원들도 파업에 동참해 8일째 '매출타격투쟁'에 함께하고 있다는 자체가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놀라움'으로 표현된 것은 말할 나위 없거니와, 근래 어느 단위의 파업현장보다도 많은 단체들이 '연대'를 외치며 지지방문을 이어나가고 있다.
KTX 노동자들은 또, "이랜드일반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벌여야 하는 이 상황이 힘들고 불안할 수도 있지만, 옆에 있는 동지를 믿고, 동지들의 투쟁이 옮음을 믿고, 동지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수많은 연대단체 동지들의 동지들에 대한 동지애를 믿는다면 그리 어렵고 외로운 투쟁은 아닐 것"이라며 지치지 않고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호소했다.
자신의 사업으로 이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그리고 수많은 사회단체들이 이 투쟁에 얼마나 많은 연대를 하느냐가 이랜드 파업의 돌파구가 생기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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