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언론 ‘광명성3호’ 발사취재 신청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방북신청...南6·15언론본부도 추진

하잠 | 기사입력 2012/03/29 [01:44]

재미언론 ‘광명성3호’ 발사취재 신청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방북신청...南6·15언론본부도 추진

하잠 | 입력 : 2012/03/29 [01:44]
북이 4월 중순 예정된 인공위성 ‘광명성3호’ 발사와 관련, 세계 언론의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재미언론 <민족통신>이 방북취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족통신>은 그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때와 지난 2월 ‘광명성절’ 행사 때에도 방북, 취재·보도한 바 있다.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는 지난 21일 도쿄에서 재일동포 주최로 열린 통일세미나 공개좌담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노 대표는 “광명성3호는 누가 뭐래도 북에서는 예고한 대로 날린다”며 “저도 날리는 현장에 가서 취재할 것이다. 〈민족통신〉성원들 3명도 취재신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어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사이에 〈민족통신>을 꼭 봐 달라”며 “생생하게 현지에서 보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보도문을 통해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다른 나라의 권위 있는 우주과학기술 부문 전문가들과 기자들을 초청해 서해 위성발사장과 위성관제종합지휘소 등을 참관시키고 지구관측위성 ‘광명성3호’의 발사실황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대표는 “광명성3호에 대한 논란은 사실 억지다. 북에서는 자기들이 쏘는 로켓은 미사일이 아니라 위성이다, 과학기술위성이다, 이렇게 말한다”며 한·미·일 등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발사 반대’ 논리를 일축했다.

노 대표는 “지금 우주에는 지구에서 띄운 위성들이 한 6,000개 된다. 그중에서 목적을 달성하고 떨어진 것도 있고 계속 돌고 있는 것도 한 3,000개 정도 된다”며 “그런데 웃기는 게, 한국에서는 그런 소리 할 처지가 못 되는데, 지금까지 날린 위성이 여러 개 되고 실패한 것도 여러 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도 20여 차례 되지 않는가. 그런데 어떻게 일본이나 미국에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나”라며 “염치가 있어야지”라고 비난했다.
 
남측 언론계도 광명성3호 발사실황 취재를 위해 방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기자협회와 피디연합회 등 현업 언론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상임공동대표 정일용 박종률 황대준)는 소속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방북 취재단을 꾸려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하기로 했다. 또한, 북측에도 초청장을 요청할 예정이다.
 
"위성 발사는 주권국의 권리...불필요한 논란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방북취재 허용해야"

정일용 6.15언론본부 상임공동대표는 26일 기자와 만나 “1998년 8월과 2009년 4월 인공위성 발사 때부터 지금까지 국내 언론은 ‘장거리미사일 발사’로 보도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북에서 주장하는 인공위성이 맞는지,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는데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해 한·미·일 등이 ‘북미합의와 유엔 안보리결의 위반’이라며 반대하고 제재를 주장하는데 이는 억지논리”라며 “우주공간에 대한 탐사와 평화적 이용은 1967년 발효된 우주조약에 명시돼 있으며 주권국가의 당연한 권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일용 대표는 “남측 당국이 언론의 방북취재를 보장하고 진실을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해 8월 북이 금강산특구 시범여행에 세계 유수 언론사들을 초청하며 <연합뉴스>도 함께 초청했는데 정부가 이를 막아 남측 언론만 소외된 아픈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 관심사로 떠오른 북의 인공위성 ‘광명성3호’ 발사실황을 남측 언론이 최초로 취재·보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현재 평양에는 중국의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 미국의 에이피통신, 재일 <조선신보> 등의 지국이 운영 중에 있어 이들 역시 인공위성 발사실황을 보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잠 기자>



원본 기사 보기:사람일보
  • 도배방지 이미지

광명성3호 발사실황 취재 방북신청 노길남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