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100만원 살포 폭로 신빙성있나?

검찰 돈봉투 의혹 내사착수,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선거 당시...

시정뉴스 | 기사입력 2012/03/29 [01:36]

손학규 100만원 살포 폭로 신빙성있나?

검찰 돈봉투 의혹 내사착수,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선거 당시...

시정뉴스 | 입력 : 2012/03/29 [01:36]
검찰이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대한 100만원권 돈봉투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27일 소식이 알려지자 호재를 만나기나 한 듯 "민주통합당이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구체적인 자료와 증언을 이첩한 만큼 손 전 대표는 의혹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해서는 안된다"고 논평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의혹은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전당대회 때 뿌린 돈봉투 살포 때와는 달리 상당부분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애초 이번 돈봉투 살포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인 전직 지역위원장의 폭로의 신빙성 문제다.

ㄱ전직 위원장은 "지난해 10월23~24일께 손 대표가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서울 내 지역위원장 회의를 소집, 참석자 35명 정도에게 5만원권 20장이 든 돈봉투를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 전 대표측은 당시 상황이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 중이었는데 돈봉투를 전달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는 반응이다.

언론사 취재진이 있는 자리라면 상식적으로 폭로 당사자의 주장은 신빙성이 크게 떨어진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언론은 물론 국민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때여서 언론사의 취재열기도 뜨거웠었다.
 
폭로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대목이다.
앞서 일부 보수언론이 제기했던 지난해 12월 민주통합당 지도부 예비경선 당시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 보도로 시작된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은 검찰이 예비경선이 치러진 서울교육문화회관을 압수수색까지하고 혐의자를 소환조사까지 했지만 초대장을 담은 봉투였던 것으로 결론났다.
 
서울시선관위도 이번 폭로자의 주장에 의존하고 정확한 물증은 제출하지 못해 검찰에 넘긴 것도 수사의뢰가 아닌 자료 이첩 수준이다.
 
검찰도 한차례 헛다리를 짚은 실수를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수사착수가 아닌 내사착수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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