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 논란' 속 중국 도착한 판다 푸바오, 쓰촨성 청두 모습 中생중계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4/05 [10:36]

'홀대 논란' 속 중국 도착한 판다 푸바오, 쓰촨성 청두 모습 中생중계

장서연 | 입력 : 2024/04/05 [10:36]

 

                                                    케이지 속의 푸바오

 

 

 

태어난 지 1천354일 만에 한국을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한 사진이 공개됐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 푸바오가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의 격리·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 나온 푸바오는 원형으로 된 출입구를 빠져나가 건강하게 네 발로 걷는 모습이었다.

 

중국 매체들은 푸바오가 한국에서 비행기 편으로 쓰촨성 청두(成都)에 도착하는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홀대'받았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지에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푸바오는 속이 보이는 케이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지 확대하기 케이지 속의 푸바오 사육사로 보이는 한 관계자가 케이지의 숨구멍으로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손가락을 넣어 푸바오를 찌르는 모습이 포착됐고 웨이보상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남성이 푸바오와 찍은 셀카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SNS에서는 한국은 물론 중국 누리꾼들까지 나서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에 가자마자 푸대접을 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논란이 일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들은 센터의 전문 수의사들로 손가락 터치는 푸바오의 컨디션 체크를 위해 필수적인 검사였다"고 해명하면서 "푸바오는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판다 할아버지', '강바오'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도 중국어로 진행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조금 긴장해서 예민했지만 이건 정상"이라면서 "중국 사육사들이 사육 방법을 잘 알고 높은 기술을 가졌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강철원 사육사의 뒤를 이어 푸바오를 보살피게 될 사육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SNS상에 올라온 '푸바오를 보살필 중국인 사육사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검은색 작업복을 입은 사람이 사육사"라고 설명했다. 중국 인터넷상에는 그가 강 사육사의 뒤를 이어 푸바오를 잘 보살펴주기를 바란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을 가진 푸바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를 위해 한국에 보낸 판다 러바오아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3년 7개월간 사육사들과 밀착 생활하며 국내에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짝짓기 시기가 되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푸바오도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은 판다가 1980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뒤 오로지 대여 형식으로만 해외에 내보내고 있다. 당시 장쩌민 주석 주도로 이뤄진 일종의 ‘판다 외교’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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