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문자수, 10대일간지 다합쳐도 '네이버뉴스'의 40%

포털, 70여개 언론서 콘텐츠 사 매일 7천여 꼭지 업데이트

박병윤 인턴기자 | 기사입력 2006/12/06 [15:58]

일방문자수, 10대일간지 다합쳐도 '네이버뉴스'의 40%

포털, 70여개 언론서 콘텐츠 사 매일 7천여 꼭지 업데이트

박병윤 인턴기자 | 입력 : 2006/12/06 [15:58]

△포털언론 어찌 볼까?
 
6천억 온라인 광고시장 포털 싹쓸이
 
포탈의 유사언론 행위가 심각하다. 13대 중앙일간지를 포함해 경제일간지, 인터넷신문, 스포츠연예지, 방송뉴스, 각종 전문지 등 국내의 거의 모든 매체의 뉴스를 사들여 포털 안에 언론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다. 한 포털미디어만 하루 방문자 수가 최고 5백만에 육박할 정도다. 하지만 이곳에서 연예와 스포츠 뉴스 외에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한다. 신문을 거의 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뉴스의 대부분을 접하는 20, 30대는 메인면의 주요 자리에 배치돼 시선을 끄는 선정적 오락기사 외에는 거의 보지 않는 셈이다.

본지가 랭키닷컴의 10월 통계자료를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내 10대 포털의 뉴스사이트에 매일 방문하는 일평균방문자수는 총 1천4백만명. 그 중 3대 포털이 87%인 1천1백만명을 차지한다. 네이버가 5백70만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해 단연 선두. 이어 다음이 3백70만명으로 2위(29%), 네이트가 1백40여만명으로 3위(7.7%)다.

그럼 10대 일간지 사이트의 하루 평균 방문자는 얼마나 될까? 다합쳐도 2백20여만명에 불과하다. 조인스(중앙)가 77만명으로 선두. 이어 디지틀조선이 74만명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동아가 28만, 한국&한겨레가 15~17만대 수준. 10대일간지를 합쳐도 네이버 뉴스사이트 하나 총 방문자 수의 40%에도 못 미친다.

더 재미있는 것은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에 실린 기사와 이를 받아 순서대로 쌓기만 하는 포털사의 해당기사 방문자 수를 비교해도 포털이 앞서간다는 것이다. 포털 1위인 네이버뉴스 안에서 언론사별 기사 방문자 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이 93만명, 중앙이 73만명, 동아가 69만명, 한국 51만명, 헌겨레 54만명 수준이다. 중앙만 비슷하고 다른 언론은 포털쪽이 훨씬 많다.

이처럼 포털 뉴스사이트가 인터넷 독자를 싹쓸이 하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뉴스를 사들여 게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인터넷이 바꾸는 미디어산업’에 따르면, 포털 ‘다음’의 경우 13대 일간지, 9대 경제지, 5개 방송사, 17개 인터넷신문, 19개의 스포츠연예지, 10개의 IT신문 등 총 75개 미디어로부터 뉴스를 사들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도 이 처럼 기사를 사들이는 매체가 80여개.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엠파스 등 포털들은 모두 이렇게 국내의 거의 모든 뉴스 생산 매체로부터 똑같이 콘텐츠를 사들여 뉴스사이트에 올린다. 이들이 매일 올리는 뉴스 꼭지 수는 평균 5천~1만여건. 돈으로 모든 뉴스를 사들이는 것이다. 일간지의 경우 콘텐츠료로 매월 1천만원 이상 수준. 작은 언론의 경우는 적게는 1백만원 수준까지 다양하다. 콘텐츠 수가 조금밖에 안되는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경우는 무료라면 실어주겠다는 제의까지 나오고 있단다.

이러니 당연히 전통미디어의 영향력은 줄고 인터넷의 영향력은 커간다. 하지만 인터넷 영향력의 대부분 열매는 포털 차지. 실제, 가구당 신문구독률은 1998년 65%에서 2004년 48%로 줄었다. 지상파 TV 시청률도 98년 47.9%에서 2005년 33.8%로 줄었다. 광고수익도 이런 추이를 잘 반영한다. 2002년 이후 신문과 TV의 광고비는 각각 11.5%, 9.2% 줄었다. 같은 기간 뉴미디어 광고비가 200%이상 늘은 것과 대조적이다. 1조원대가 넘어섰고, 그 중 인터넷 광고비가 6천억에 육박하며 매년 50%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표] 일방문자 수 비교
 
순위 포털뉴스 일평균방문자수  일간지          일평균방문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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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이버        5,652,671          디지틀조선          736,523
2       다음            3,724,428          조인스닷컴          769,170
3       네이트        1,356,767          동아닷컴              282,213
4       야후(코)        813,251          한국i닷컴             175,157
5       엠파스          534,743           인터넷한겨레      145,780
6       파란              376,175          경향신문                68,969
7       드림위즈        97,709          세계일보                50,726
8       하나포스        98,673           FNN                      49,264
9       코리아닷컴    48,492           문화일보               33,233
10     CHOL             15,483          서울신문                18,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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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랭키닷컴(2006년 10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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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 2006/12/08 [14:50] 수정 | 삭제
  • 새겨레로 바꿔주지 그랬어~
  • 독자 2006/12/06 [16:55] 수정 | 삭제
  • 일간신문의 경우 외국인이 지분 50%를 보유할 수 없다.. 방송도 마찬가지이다..

    일간지와 방송 합친 것보다 더 영향력이 큰 포털에는 대기업이든 외국인이든 마음껏 지분인수 및 경영할 수 있다는 건, 어처구니 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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