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에 가면 '없는 게 없다?'

4대 포털 작년매출 총액 1조600억원··· 뉴스·메일·검색 정보백화점

김도균 기자 | 기사입력 2006/12/05 [11:19]

네이버·다음에 가면 '없는 게 없다?'

4대 포털 작년매출 총액 1조600억원··· 뉴스·메일·검색 정보백화점

김도균 기자 | 입력 : 2006/12/05 [11:19]
▲제주도에 있는 '다음' 미디어센터     © 인터넷저널
 
포털사이트들은 인터넷 초창기에는 검색서비스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야후코리아, 네이버 등이 그 대표적인 예. 이것만으로 성이 안찬 포털들은 메일,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부가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초기에는 다음(Daum)이 검색이 아닌 메일(무료 이메일 서비스), 카페로 포털 시장의 최강자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포털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며 순위가 변화하고 있다. 쇼핑은 물론 뉴스서비스도 주요 사업영역으로 떠올랐다.

삼성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NHN, 다음커뮤네케이션, SK커뮤네케이션즈, 네오위즈 등 주요 인터넷포털 4개사의 매출 합계는 1조570억원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NHN, 다음, SK 순으로 상위권을 기록했고 네이버는 검색부문에서 다음은 메일과 커뮤니티, SK의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등 특화분야에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네이버, 한게임 등을 운영하고 있는 Next Human Network, NHN(주)의 지난 해 연간 매출액은 4천억원 규모,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지난 해 연간 매출액은 2천억원 규모, 파란닷컴의 경우 1천억원 규모의 연간 매출실적을 올렸다.

포털은 검색, 메일 서비스는 물론 게임, 금융, 엔터테인먼트, 여행, 보험, 부동산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수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모든 사업들이 포털 사이트 웹페이지에 담겨 있는 셈이다.

▲네이버 교육관     ©인터넷저널

포털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를 살펴보자. 상단의 검색창을 시작으로 쇼핑&레저, 뉴스, 주식투자까지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거의 모든 정보를 찾고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포털사이트가 그렇다.

인터넷 이용자가 3천만명을 넘어선 시대에 얼마나 많은 이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자사 홈페이지에 머물게 하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되는 셈이다. 굳이 극장 홈페이지나 쇼핑몰을 방문하지 않아도 포털 사이트에서 영화표를 예매하고 쇼핑을 하고 신문을 보고 영화감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포털에서는 대한민국의 모든 뉴스를 볼 수 있다. 하루 각 일간지, 방송사, 인터넷신문 등 1백여개 언론사가 생산하는 1만 여개의 기사를 하나의 포털 뉴스서비스로 들어가면 모두 볼 수 있다.

구글이 새로운 대안인가? 핵심부터 말하면 그런 셈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면 구글 사이트에 한번 접속해 보길 바란다. 구글 한국판 주소(http://google.co.kr)를 주소창에 쳐보라.

웹브라우저가 뜨면서 황량하다 싶을 정도의 흰 바탕에 Google의 로고와 검색창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웹문서, 이미지, 뉴스 등으로 구분된 메뉴가 메인화면의 전부다. 웹페이지 검색을 하면 해당 검색내용만, 이미지를 검색하면 이미지들만 모아다가 뿌려주는 검색의 기본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뉴스도 검색해 들어가면 모사이트로 링크된다. 우리완 천지차이이다.

구글은 또 상당수의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스케치업, 구글어스, 라이노, 아치라인, 블로그, 구글 번역, 유튜브, 오르컷 등 프로그램들을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글의 사례는 앞으로도 꾸준히 대안 모델의 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다수의 포털이 그렇듯이 검색 서비스라는 기본 역할은 유지하고 있지만 검색 서비스만 가지고서는 이미 비대해진 사이트를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대해진 공룡을 연상시키는 포털. 과연 포털의 5년, 10년 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지금도 먹고 먹히는 공룡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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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라이 2006/12/06 [13:44] 수정 | 삭제
  • 글쎄요. 변희재씨가 잘못 짚은 게 아닌가.. 포털이 수익 때문에 언론을 하는 건 아닐 겁니다.. 오히려 문어발 사업을 하는데, 언론권력을 확보하여, 자사의 사업에 유리하도록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언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한국의 대기업들이 언론에서 손을 떼듯, 인터넷재벌 포털 역시 언론권력을 포기해야 합니다.. 한가하게 포털 뉴스 편집을 좀 더 공정하게 하자, 이런 말은 필요가 없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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