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바이올리니스트 변예진 첼리스트 변새봄 자매 인터뷰

장재진 기자 | 기사입력 2019/05/06 [10:04]

[음악] 바이올리니스트 변예진 첼리스트 변새봄 자매 인터뷰

장재진 기자 | 입력 : 2019/05/06 [10:04]

▲ 바이올리니스트 변예진(오른쪽)과 첼리스트 변새봄(왼쪽). 휴먼뉴스

러시아와 스위스에서 유학하고 해외 여러 곳에서 뛰어난 연주 기량을 보여준바이올리니스트 변예진(29)과 첼리스트 변새봄(26)은 세 살 터울의 자매다. 어린 나이에같이 러시어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영재교육을 받고 감명깊은 연주활동을 활발히 했다.

지난 2017년귀국한 두 자매는 그동안 국내에서 연주활동을 많이 했다.

"이제 시작입니다" 두 자매는 한국에서의 본격 연주활동 계획을 밝히며 세계 무대를 향한자신감을 나타냈다.


두 자매는 2002년 러시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난다. 언니 예진이 12살, 동생 새봄이 9살 때이다. 이들은 2002년 모스크바 센트럴 뮤직 스쿨에 함께 입학하여 영재교육을 받았다. 모스크바에서 두 자매는 출중한 연주 실력을 인정 받는다.

이후 언니 예진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에서 학사와 석사를 수석 졸업했으며, 스위스 바젤국립음대에서 연주학 석사(최우수)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취득했다.

동생 새봄은 모스크바 센트럴 뮤직 스쿨을 졸업한 뒤 스위스 바젤국립음대에서 연주학 학사와 석사를 받고 취리히 국립예술대학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취득했다.

그리고 2017년두 자매는원석에서빛이 영롱한 보석으로 다듬어져귀국했다. 이때부터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휴먼뉴스는 지난 4월 30일 오전 서울 강남 한 커피숍에서변예진 변새봄 자매를 만났다. 봄꽃처럼 밝았다. 이날 인터뷰에는 예진,새봄 자매를 그림자처럼 항상 뒷바라지를 하는어머니 박병근씨도함께 했다.

변예진은 여섯 살 무렵, 바이올린을 처음 손에 쥐었다. 4년 뒤 예진은 10살 때인 2000년 난파전국음악콩쿠르에서 1위, 이듬해 2001년 CBS기독교방송콩쿠르에서 1위를 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첼로를 켜는동생 변새봄은 8살 때인 2001년 CBS기독교방송콩쿠르에서 1위, 2001년 음악저널 전국음악콩쿠르에서 2위를 하여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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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말l홀에서 연주하는 변예진. 휴먼뉴스

바이올리니스트 변예진, 스위스 상트갈렌 심포니 오케스트라 최연소제2바이올린 수석 역임

40여회 연주회·협연 통해 연주실력 입증...2012년에는 스위스 로잔시 선정 최고의 연주상 수상


변예진은 유학중 2004년 모스크바 그네신 국제청소년콩쿠르에서 입상하고 2005년 안드레이 코르사코프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하면서 바이올린연주의 진면목을 뽐냈다. 예진은 2006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샤베트 국제바이올린콩쿠르, 2008년 이탈리아밀라노에서 열린 M.Abbado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2009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Yampolsky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하고, 2012년에는 스위스 로잔시 선정 최고의 연주상을 수상했다.


학교를 마친 예진은 스위스 상트갈렌 심포니 오케스트라(Sinfonie orchester St.Gallen) 제2바이올린 수석을 맡았으며, 모스코비아 쳄버 오케스트라 객원악장을 역임했다.


당시 스위스 상트갈렌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2바이올린 수석을 맡은 변예진은 가장 어린 수석이었다. 전체 제2바이올린 단원들을 이끄는 수석의 자리다.

첼리스트 변새봄,2017년 Kwanis 실내악 콩쿠르 1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

라흐마니노프홀 연주, 크레믈린궁 초청 연주,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등30여차례공연

동생 변세봄은 2003년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아브구스티나 프로하스키 국제청소년 첼로콩쿠르에서 1등, 2005년 체코슬로바키아 국제뮤직페스티발 첼로부문에서 1위를 했다.

▲ 모스크바음악원 라흐마니노프홀에서 연주하는 변새봄. 휴먼뉴스

2006년에는 상복이 터졌다. 헝가리 다비드 포퍼 국제 청소년콩쿠르 2위,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 국제현악콩쿠르 1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고악기 임대 오디션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2007년 크누쉐비츠키 국제첼로콩쿠르 1위, 2009년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3위, 2014년 취리히 란 컬쳐 파운데이션 콩쿠르 1위, 2017년 Kwanis 실내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았다.


평택이 낳은음악영재 변예진 변새봄 두 자매의 유학의성과다.

▲ 2017년 9월 영산아트홀에서 가진 변예진 변새봄 듀오연주 모습. 휴먼뉴스


2년전 귀국한 예진 새봄 자매는 그 해 바이올린과 첼로로 현악 듀오에 도전한다. 9월 23일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개최한 실내악 ‘바이올린 첼로 듀오 콘서트‘는 성공적이었다. 변예진 변새봄 자매는 이날 공연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물어봤다.
“모든 연주회가 매번 기억에 남죠. 그래도 가장 인상 깊었던 연주는 귀국후 저희 자매가 처음으로 가졌던 바이올린 첼로 듀오 연주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7년 9월 23일 영산아트홀에서 가졌던 연주회이지요. 저희가 공부를 다 마치고 가진공식적인 첫 연주였습니다”


이 연주회를 발판삼아 두 자매는 본격적으로 연주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세계무대를 향한 도전과 도약을 위해서다.

변예진 변새롬자매는 지난해 크고 작은 공연 등모두50여회의 공연을 가졌다고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변예진의 해외 연주경력은 화려했다.
크레믈린궁 초청 연주, 주 이스탄불 대한민국 총영사관 초청 연주, 바흐 국제음악페스티벌 초청 협연, 모스크바 레리흐 미술관 초청 연주,러시아 정교회 주교좌성당 초청 연주, 취리히 Jeklin Music Hause 초청 연주,모스크바 Kislovsky 홀 독주회, 바젤음대 그랜드홀 독주회,모스크바 라흐마니노프홀 연주, Haute Ecole de Musique de Lausanne 연주(스위스 공영방송 Radio Television Suisse-Espace 2 실황중계), Stanislavsky museum 초청 변예진 바이올린 독주회,글 린카 박물관 초청 연주,Vienna International Summer Academy 연주 등 20여회다.
변예진은 이들 연주회를 통해 자신만의감성과 개성 넘치는 선율을 선사했다.또한 크라스노야르스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하바로브스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등 20차례 가까운 협연도 변예진의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가름하게 해준다.

첼리스트 변새봄은 레닌박물관 영재콘서트, 라흐마니노프홀 연주, 크레믈린궁 초청 연주,주 이스탄불 대한민국 총영사관 초청 연주, 슬로베니아 타르티니 음악학교 초청 연주, 바젤음대 그랜드홀 첼로 리사이틀, 취리히 재클린하우스 초청 실내악콘서트 등 17차례의 연주회와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프로빈치아 쳄버 오케스트라 협연, 러시아3개 도시 투어 등15차례 협연 등을 통해첼로의 신비로운선율을선물했다.

▲ 스위스 상트갈렌에서 포즈를 취한 언니 변예진(오른쪽) 동생 변새봄(왼쪽) 자매. 휴먼뉴스

예진과 새봄 두 자매는 어릴 적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머니가 음악학원을 하셔서 처음엔 다섯 살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어요. 나중에바이올린으로 바꾸었죠. 그리고 처음 나간 난파콩쿠르에서 상을 받으면서 엄마 아빠도 굉장히 기뻐하고 저도 자신감을 많이 얻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 예원학교에 합격 하게 돼서. 음악이 나의 평생의 길이 된 것 같아요” 언니 예진의 말이다.

변예진은 유학생활과연주활동 중 느낀점에 대해 “연주가 있을 때는 어린 학생들이 하는 작은 연주회라도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항상 함께 자리를 해주는 점이었다. 클래식음악을 즐기는 것이 곧 생활의 일부라고 느꼈다”면서 “그 분들이 음악을 듣는 모습을 보면 클래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들은연주회를 즐기며, 연주가 끝나면 항상 연주자를 찾아 축하 인사를 해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국사람들은 좋아도 잘 표현을 안 하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러나 연주자들도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덧붙였다.


변새봄은 유학생활 중 어려운 점에 대해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심한 점, 특히 아시아인에 대한 현지인들의 편견이 심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밝혔다.

두 자매는 “그러나 모스크바 차이코스프키 음악원에서는 영재들을 위한 연주회를 자주 열어 주었다. 생각보다 영재들이 너무 많아 다소 위축감도 느꼈다”며 “그 속에서 스스로를 다짐하며 열심히 했다”며 활짝 웃었다.


항상 연주 활동을 뒷바라지 하는 어머니에 대해 물었다.
“어렸을 적부터 일단 해야 할 일이 있어 목표를 잡으면 그 목표에 꼭 도달하게 했어요. 저희가 좀 힘들어서 지치고 싫어해도 끝까지 저희를 이끌어 가셨어요. 덕분에 여기까지 우리가 온 것이죠. 그리고 엄마는 저희 멤버입니다.연주일정 조정부터 운전까지 우리를 위해이것저것 챙겨주며, 둘이서 공연할 때는 무대 밖에서 항상 케어해 주는 존재이죠. 한마디로 총괄매니저 역할을 하여 주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두 자매의앞으로의 활동과 비전이 궁금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변예진은 “이제 시작입니다. 열심히 연주활동을 통해 제 음악을 들려드리고, 또 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음반 작업을 하고 싶어요. 음반을 남겨서 제 연주를 들려드리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첼리스트 변새봄은 “저도 끝까지 좋은 연주는 하는연주자가 되겠다"라며 "앞으로 저희 연주회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부탁드린다"며 환한 미소를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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