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발포 명령 부인하느냐" 취재진 질문에 "이거 왜 이래"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19/03/12 [10:11]

전두환, "발포 명령 부인하느냐" 취재진 질문에 "이거 왜 이래"

김두용 기자 | 입력 : 2019/03/12 [10:11]

▲ 전두환 전 대통령, 광주지법 발포 명령 부인하느냐 취재진 질문에 "이거 왜 이래" 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88) 전 대통령이 11일 재판을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32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해 낮 1234분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전씨는 승용차에서 내려 경호원의 부축을 받지 않고 스스로 걸어서 법정동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신뢰관계인으로 동행한 부인 이순자 여사도 전씨 바로 뒤에서 따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발끈했다. 기자들이 전 전 대통령에게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라고 질문하자, 전 전 대통령은 "이거 왜 이래"라며 기자들을 뿌리쳤다.

법원 주변은 전 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한꺼번에 모여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시민들과 학생들은 "전두환 사죄하라" "전두환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 전 대통령은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130분께 법원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휴게소에 들렸을 때 기자들이 접근하자 광주로 직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은 전씨가 자진출석함에 따라 출석을 강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법원과 협의해 구인장을 집행하지 않았다. 재판은 이날 오후 230분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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