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감자탕' UCC논란 시끌벅적

동영상 급속 확산되자 여당 관계자들 '조작' 주장하며 대응

윤미숙 기자 | 기사입력 2009/01/14 [10:02]

'홍준표 감자탕' UCC논란 시끌벅적

동영상 급속 확산되자 여당 관계자들 '조작' 주장하며 대응

윤미숙 기자 | 입력 : 2009/01/14 [10:02]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홍준표 감자탕이라는 제목의 UCC(사용자제작 컨텐츠) 동영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동영상에 대한 조작 논란이 불거지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동영상 내용의 골자는 한 시민이 여의도 감자탕 집에서 식사 중인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만나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법들과 관련한 대화를 청했으나 홍 원내대표가 거절했고 식당 주인이 그녀를 쫓아냈다는 것.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식당 앞에서 항의하자 경찰이 나타났고, 홍 원내대표는 경찰의 호위를 받고 뒷문으로 도망쳤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해당 시민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인터넷 상에 글을 올려 "식사 중 홍 원내대표를 만나 대화를 청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악을 쓰며 밥먹어야 하니까 가라고 했고, 식당 관계자가 경호원, 비서들과 함께 저를 식당 밖으로 쫓아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영상 내용을 잘 보면 이같은 설명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자리에 함께했던 몇몇 기자들은 홍준표 감자탕 사건의 전말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13일 이번엔 홍준표 감자탕 UCC…또 진실 왜곡한 마녀사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시 상황은 인터넷과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13일 원내대책회의 석상에서 "오늘 어느 조간신문에 홍 원내대표가 식당에 가서 당한 것들이 인위적으로 조작된 UCC가 유포된다는 기사를 봤다"며 말을 꺼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나, 김 의원이 "우리 속담에 개도 먹을 때는 안 건드린다는데…"라고 말을 잇자 당사자인 홍 원내대표를 비롯, 회의에 참석한 의원 및 출입기자들은 폭소를 금치 못했다.
 
장내가 소란스러워짐에도 불구, 김 의원은 "그것(UCC)은 홍 원내대표와 한나라당에 대한 정책적 공격이 아니라 한 인간에 대한 모욕이며 인격 파괴를 위한 악의적 의도"라며 "인터넷이라고 해서 인격을 파괴해도 좋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홍 원내대표는 "왜 날 개에 비유하냐"며 김 의원에 농담섞인 질타을 했고, 이에 김 의원은 "옛말에 그런 말이 있지 않냐. 개도 먹을 때는 안 건드리는데 하물며 사람한테 식사시간에 왜 그러냐는 거지…"라고 말을 흐렸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그날 국회의원이나 기자도 같이 있었다. 난 뜬금없이 조선 보도가 나온 것도 좀 그런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웨이, www.newsway21.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dot@newsway21.com
 

나눔뉴스(원본 기사 보기)
  • 도배방지 이미지

홍준표 감자탕 UCC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