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전 특검, 그 맛집이나 알려 주시죠"

14일 BBK의혹 수사 특검팀장 기자회견, 정씨 발표문만 읽고 퇴장

김용덕 기자 | 기사입력 2018/01/15 [10:45]

"정호영 전 특검, 그 맛집이나 알려 주시죠"

14일 BBK의혹 수사 특검팀장 기자회견, 정씨 발표문만 읽고 퇴장

김용덕 기자 | 입력 : 2018/01/15 [10:45]

14일 오후 3시. 반포에 위치한 래미안 퍼스티지 중심상가 5층에서 2008년 이명박의 내곡동 땅, (주)다스 , BBK 의혹 등을 수사한 정호영 전 특검팀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국민을 다시금 우롱하는 기자회견이었다. 정호영은 일방적으로 발표문만 읽고는 퇴장해 버렸고 질의응답은 당시 특검보였던 김학근이 진행을 하였다.

 

그런데 질의응답 형식도 해괴했다. 모든 질문을 다 받고 나서 일괄적으로 답변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많은 기자들이 무슨 그런 질의응답이 있느냐고 항의를 하였지만 답변자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     © 김은경 기자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한 정호영 특검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었고 이후 이명박은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전무후무한 국고를 손실케하는 범죄를 저질렀으며 마지막으로는 국정원, 군사이버사령부 등을 동원한 불법선거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천인공노할 범죄까지 저질렀다.

 

그 결과 이명박근혜 9년동안 국민들은 도탄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었고 참다 못한 국민들이 촛불혁명으로 이들을 단죄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그런데 정호영의 행태는 이런 적폐들의 행태에서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과연 무엇을 위해서 오늘 기자회견을 한 것임지 묻고 싶다.

 

최시중을 통해 언론과 방송을 방악한 후 길들여진 기레기들을 상대하는 것같은 기자회견으로 다시 한번 국민들을 우롱한 정호영 특검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첫번째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준 특검의 수사결과는 누구의 지시을 받아 그런 결과를 발표했는지를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두번째는 당시 검찰총장의 직무유기를 거론했으므로 당사자의 입장에서 당시 검찰총장을 직무유기로 고소를 하던 고발을 하던 철저히 규명하라.

 

춘추전국시대의 희대의 도적인 도척도 팽형을 당해서 죽을 때 아들을 머리에 이고 죽었다고 한다.

 

어차피 국민들은 정호영의 기자화견에 대해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고 정호영은 기자의 예측대로 정확하게 실행하였다.


"어차피 국민들은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기대했던 그 곰탕(이명박 조사한다고 만나서 먹었던 꼬리곰탕 집) 맛집이나 알려 주시죠."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     © 김은경 기자

 

기자회견장을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정호영을 에레베터을 함께 타고 1층까지 따라가서 뒤퉁수에 쏘아붙인 서울의소리 김은경 기자의 마지막 한마디가 오늘 기자회견의 백미였다.

 

정호영은 자식들 앞에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면 거짓과 위선을 벗어던지고 마지막으로 조국과 민족 앞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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