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정부 기여자들, 정권 꿈꾸면 안 돼”

임두만 | 기사입력 2017/04/07 [10:32]

안철수 “朴정부 기여자들, 정권 꿈꾸면 안 돼”

임두만 | 입력 : 2017/04/07 [10:32]

[신문고 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6일 다시 ‘연대 불가’를 못 박았다. 그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른바 비문연대 또는 중도 보수연대 드에 대해 “정치의 판을 정치인들이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역할을 한 사람들은 책임져야 하고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며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적폐세력과의 연대세력”이라고 공격하는 점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소수정당으로 정권운용이 가능하겠느냐?”라는 질의에 “40석 정당이지만 집권 시 여야 의원들을 수시로 만나 협치를 이뤄나가겠다”고 답했다.

 

▲  관훈클럽 토론회에사 발언하는 안철수 후보.  텔리비전 중계회면 캡쳐

 

그는 이날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참석한 패널들은 “40석의 의석으로 장관 임명, 법안 통과가 제대로 되겠냐”는데 방점을 두고 정계개편 또는 연합과 연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과반의 의석을 갖는 정당이었는데 국정운영이 매끄럽고 통합의 정치를 했는가”라며 “누가 되든 여소야대 상태에서 의석이 많으면 자기들 편만 갖고 밀어붙이면서 대치상태에 놓일 수 있고 계파 정치에 갇히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또 패널 중에서 “대선에서 승리하면 민주당이 협치 대상이 되기 쉽나, 자유한국당이 대상이 되기 쉽나”라고 유도성 질문을 하자 안 후보는 “국민의당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 정책을 밝히고 거기에 동의하는 정당이 협치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이어서 “원래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는 정당이라는 틀을 통해 자기가 하고자 하는 비전을 밝히고, 리더십을 평가 받는 것"이라며 "이러한 정당 후보로 선거를 치뤄서 집권한 정당을 중심으로 다른 정당과 협치를 하는 것이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도 그런 믿음을 가지고 치렀고, 국민이 3당 체제라는 판을 마련해줬다”면서 “끝까지 돌파하겠다”고 답했다.

    

그런 다음 안 후보는 이어 “저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서 나선 것이 아니다”면서 “저는 제 비전과 리더십이 더 낫기 때문에 선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거 전은 부정하고 선거 후의 가능성은 남겼다. 그는 우선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데 역할을 한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며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선거 이후에 협력의 상대로는 할 수 있으나 이번 선거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진정한 통합은 국민들로부터 합쳐져야 한다”며 “진보·보수 모두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통합이 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인위적인 정계 개편은 하지 않겠다”며 “선거에서 집권하면 정당 중심으로 협의가 있을 것으로 넓은 의미에서 협치의 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입법을 위해 대통령이 모든 정당들을 설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지금까지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국회에 손 내밀지 않고 군림했다면 나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정부 구성에 있어서도 진영에 관계없이 상대방 인재를 적극적으로 등용할 생각도 있음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개헌에 대한 구체적인 자신의 생각도 피력했다. 그는 우선 앞서 자신이 제안한 2018년 지방선거 시 개헌안 국민투표에 대해 대통령 임기단축 문제가 거론될 경우 “권력구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그것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밀고 당기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는 개헌에 앞서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선거구제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다당제이지만 제도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다시 양당제로 돌아갈 수 있다”며 “선거구제 개편하지 않고 권력구조를 바꾸면 양당 중진 의원에게 권력을 몰아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구제 개편 없는 개헌은 부작용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날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 후보와의 차별화 부각에 주력했다. 문 후보와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정권교체가 아닌 계파교체가 된다”며 “계파세력이 집권하면 전국 수많은 인재를 널리 등용하지 못하고 계파 내 무능한 인물만 등용해서 무능하고 실패한 정부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파가 없는 자신이 문 후보에 비해 국정운영을 잘 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한 반대 외에 본인의 캐치프레이즈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준비랬다는 듯 ‘자수성가’ ‘미래’ ‘유능’을 말했다. 즉 “무능력한 지도자가 유산이 있다는 이유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면 안 된다”며 “상속자들의 나라로는 위대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연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것으로 평가되는 문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이어 “실력이 백을 이기는 공정한 기회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성실한 노력이 돈보다 더 가치 있게 평가되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보에 대해서는 “컴퓨터는 바이러스가 침입하고 해킹당하면 아무 것도 못하는데 컴퓨터를 쓰는 것보다 보안이 중요하다”며 “국가 안보 역시 기본 중의 기본으로 이런 철학은 문 후보와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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