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저가 중국산 소화기가 국내 소화기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어 국내 소화기 업계가 파산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초비상 사태가 발생되고 있다.
이와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모 기업이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소방당국으로부터 소화기에 대한 형식승인을 득하면서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여 진다.
그동안 국내 소화기 시장은 국내산과 수입산 으로 시장이 형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업체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형식승인을 득한 사례는 처음이다.
사실 국내 소화기 시장은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았으나, 국민안전처에서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저감하기 위하여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촉진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소방시설법 제8조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은 2017년 2월 5일부터 모든 주택에 의무적으로 소화기를 설치하도록 하면서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지게 되었다.
열악한 국내 소화기업계에는 매우 반가운 현실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틈을 노리고 국내에 진출한 중국 업체가 중국산 초저가 소화기를 무차별 공급하기 시작 하면서 국내 소화기 업계에 초비상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자유경제시장 논리대로라면 초저가 소화기를 공급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초저가소화기의 성능에 문제가 있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바로 소방당국의 소화기에 대한 형식승인에 커다란 허점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년에 걸쳐 그동안 본 세이프코리아뉴스에서도 국내 보급되고 있는 소화기의 문제점들을 보도 할 때마다 거론했던 국가화재안전기준의 기술기준에 소화약제 시험내용을 성분비율에 대한 시험항목만 있고, 성능에 대한 시험이 없다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해왔다.
소방당국에서 이러한 지적을 무시한 것이 오늘날 엄청난 문제를 초래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산암묘늄이란 인에 암모늄을 반응시킨 화합물로 인산일암모늄 (NH4)H2PO4, 인산이암모늄 (NH4)2HPO4, 인산삼암모늄 (NH4)3PO4의 세 종류가 있다.
인산일암모늄은 질소 12% 인산 P2O5 61%로 산성을 나타내는 화합물이고, 인산이암모늄은 질소 21%, 인산 53%로 중성인 화합물이다. (인산삼암모늄은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음)
이와같이 인산일암모늄과 인산이암모늄은 인산성분이 산성과 중성으로 서로 다르며, 비율은 물론, 제법 과 성질에서의 차이로 소화약제용과 비료용으로 선별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소방당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소화약제의 시험은 성능검사를 하지 않고 성분검사만 하다 보니 단순한 인산 P2O5 성분만 있으면 시험에 합격시키는 우를 범한 것이다.
성능에 대한 부분을 간과한 것이다.
소화약제용 인산일암모늄과 비료용 인산이암모늄은 분명하게 인산함량의 차이가 명백함에도 성분만으로 구분 없이 시험을 통과시킨 것.
초저가 소화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바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소화약제용 인산일암모늄이 아닌, 저가인 비료용 인산이암모늄을 사용한 것으로 지적되는 대목이다.
소방당국이 소화기와 관련하여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또 있다.
현재 분말소화기 내용연수 10년으로 정하는 소방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2017년 2월15일부터는 분말 폐 소화기는 지정 수거업체나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성능확인검사로 1회 연장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자 법 개정 후, 이익에 급급한 폐 소화기 수거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발생될 폐 소화기(2007년 2월이전) 실태를 보면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검사된 통계숫자는 엄청난 것으로 드러났다.
※ 2007년 2월 이전(1977년~2007년 2월 이전) 중국산소화기, 국내산분말소화기, OO소화기 등 30년간 분말소화기 제품 검사 통계자료.(한국소방산업기술원 제공)
⇨ 첨부 1 내지 첨부 3을 참고.
※ 1994년 이전의 전산통계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분해서 제공해 드리지 못함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람.
※ 첨부 1. 1977년 ~ 1993년까지 소화기(분말소화기이외 다른 형식의 소화기 포함) 검사수량
※ 1993년 이전에는 전산데이터 없음(기술원 20년사 자료 데이터 참고), 해당자료는 분말소화기 통계가 아닌 소화기 전체 통계 자료임
※ 첨부 2. 1994년 ~ 2007년까지 분말소화기 검사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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