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테타와 카지쟌 VOA 여기자 터키 구금

이용섭 기자 | 기사입력 2016/11/29 [10:33]

터키 쿠테타와 카지쟌 VOA 여기자 터키 구금

이용섭 기자 | 입력 : 2016/11/29 [10:33]
▲ 2016년 5월 중순 들어서 러시아에 대한 터키의 입장이 180도 돌변을 한다. 그동안 러시아와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터키가 갑자기 돌변하여 러시아와 우호친선의 관계를 가지겠다고 나선 것이다. 터키 에르도안과 러시아 푸틴은 6월 30일 약 40여 분간의 전화로 정상회담을 하여 외교부회담, 양 정상 직접 대면 정상회담에 합의를 하였다. 공교롭게도 그 보른 후 터키에서는 군부쿠테타가 발생을 하였다. 참으로 절묘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위 쿠르드계 VOA 여기자 역시 쿠테타 후 반 터키인사 정리의 일환이 아닌가 한다.     © 이용섭 기자
 
터키(원음:뛰르끼예)에서 미국의 소리 방송(VOA) 객원(프리렌서. freelancer) 여기자인 쿠르드계 파르킨이 당국에 억류되었다고 27일자 VOA가 보도하였다.
 
VOA는 "카지쟌 파르킨 이라는 이름의 이 기자는 쿠르드계 도시인 디야르바크르에 구금돼 있으며 구금의 정확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파르킨 기자의 지인이 토요일(26일:현지 시간)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파르킨 기자의 가족들은 "터키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라 변호인 조차 파르킨 기자와 접견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터키에서는 군부 쿠테타를 저지시킨 후인 지난 2016년 7월 20일 부터 약 3개월간에 걸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
 
VOA 방송 객원 기자로 일하기 전에는 영국 BBC방송 기자로도 활동했던 파르킨은 터키 남동부 시르트주 시르반에서 발생한 광산붕괴사고를 취재하기 위해 사고장소로 이동하던 중 시르트주 경비대에서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터키는 군부 쿠테타를 저지시킨 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쿠테타에 가담 내지는 협조 혹은 동조를 한 각 계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체포 투옥하고 구금을 하였다. 여기에는 군부인사들뿐 아니라 정치, 사법, 검찰, 경찰, 학계, 언론계, 경제계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서 쿠테타 협조 내지는 동조자 혹은 의심되는 인사들을 해임, 체포,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월 21일자 연합뉴스는 당시 1만여명을 구금조사하고 있으며, 판, 검사 2천 800명이 해임되었다고 보도하였다.
 
한편 터키에서는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군부쿠테타가 벌어졌다. 쿠테타세력은 2시간 만에 국영방송과 집권당 당사까지 점거를 했으나 휴가를 떠난 에르도안이 터키 국민들에게 쿠테타세력에 대해 저항할 것을 호소하여 수많은 터키 국민들이 나서서 쿠테타세력들의 탱크를 가로막았으며 소지한 총을 빼앗 등 거세게 저항을 하였다. 결국 휴가를 떠난 에르도안 대통령의 호소와 그를 따르는 터키 국민들의 거센 저항앞에 군부쿠테타는 발생 6시간만에 좌절되고 말았다.
 
당시 터키에서 군부쿠테타가 발생을 하였던 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휴가를 떠난 상황이었다. 이 상황을 두고 많은 국제정세분석가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군부쿠테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휴가, 실질적으로는 잠시 피신을 해 있었던 것이었다고 분석을 하였다. 이에 대해 터키군부가 쿠테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정보를 러시아 정보부에서 미리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알려주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터키 군부쿠테타의 배후에는 이전 에르도안과는 정치적 동지 사이였으나 후 일 정적이 되었던 펫훌라흐 귈렌에 있다고 보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귈렌은 현재 터키 대통령인 에르도안과 협력하여 쿠테타를 일으켜 에르도안 정권을 세우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었다. 그러나 에르도안이 강력한 이슬람주의를 외치며 정권을 이끄는데 반발해서 반대편에 서게 되니 어제의 정치적 동지가 오늘의 정치적인 적이 되었던 것이다. 귈렌은 자신을 추종하는 "히즈메트"라는 세력을 이끌고 에르도안 정권에 도전을 하였다. "히즈메트"라는 단체는 본래 《자선단체》로 출범하였으나 귈렌이 에르도안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자 귈렌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세력으로 변하였다.
 
귈렌은 현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과 정치적 대결에서 패배를 하자 미국으로 망명을 하였다. 미국에 망명을 한 귈렌은 세를 규합하고 터키내에 자신의 지지자들을 통해 정지적 기반을 다지는 데 적극적으로 활약을 하였다. 그런 연으로 하여 지난 7월 15일 발생한 터키 군부투테타의 배후로 귈렌이 지목되었던 것이다. 쿠테타 진압 후 터키 당국은 미국측에 귈렌의 터키로의 송환을 공식적으로 요구하였다. 하지만 늘상 있어온 상투적인 "정치적 자유" "정치적 탄압으로부터 자유"를 주장하면서 아직까지도 송환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이 복잡한 터키 국내외적 사정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 쿠르드계 VOA 여기자 구금사태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터키군부쿠테타에 대해 또 다른 시선으로 보는 분석가들이 있다. 그동안 에르도안은 서방세계의 꼭두각시가 되어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웠었다. 터키가 얼마나 서방세계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는지를 보자.
 
우선 터키는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그리고 서방제국주의세력들의 중동의 자주적인 국가들에 대한 국내혼란과 내분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서 내전을 조장하는 데 앞장에 서서 주요한 역할을 한 나라이다. 이제는 거의 공개된 비밀이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반정부활동을 하고 내전을 벌이고 있는 IS, ISIL, 알 누스라전선 등의 고용병들이 드나드는 통로였으며, 각종 미국제 무기들을 반입하는 가장 큰 창구역할을 하였다. 또한 시리아 반란세력들에게 병참기지역할도 수행하였다. 터키는 IS가 강탈한 시리아와 이라크의 석유를 국제시세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으로 구매를 하여 막대한 이익을 취했다. 
 
그러던 터키가 올 5월 중순 들어서 갑자기 돌변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 이유에 대해 국제 독립언론인 <베테랑 투데이 뉴스>에서 보도를 하였지만 본지에서는 신빙성의 문제로 보도하지 않았다. 그 기조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위 <베테랑 투데이 뉴스>의 보도가 나온 후 보름 정도 지난 후부터 터키의 러시아에 대한 입장이 180도 급변을 한다. 그동안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터키 에르도안이 러시아에  유화적인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였다. 러시아에 우호적으로 돌아선 에르도안에 대해 러시아 역시 따뜻한 손을 내민다. 그리하여 지난 6월 30일 양 정상은 약 40분 간 전화회담을 가지게 된다.
 
러시아의 푸틴과 터키 에르도안은 약 40분 간의 전화회담에서 양국은 작년 11월 시리아영공에서 비행을 하던 수호이-24 두 대를 격추시킨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등 양 국간에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간다. 또 두 정상은 올 7월 1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하고. 두 정상은 직접 회담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터키와 러시아의 냉냉했던 적대적 관계가 봄 눈 녹듯이 한 순간 사라지고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을 하게되니 이를 마뜩치 않게 그리고 초조해하며 지켜보는 나라들이 당연히 존재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터키와 러시아 양 정상이 전화로 약 40여 분간 회담을 하여 외교장관 회담을 가지기로 합의를 보았으며, 양 정상이 직접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를 한 지 불과 보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인 올 7월 15일에 터키에서 갑작스럽게 군부쿠테타가 발생을 한 것이다. 참으로 절묘한 시점이 아닐 수가 없다. 그것도 에르도안의 가장 강력한 정적인 미국으로 망명하여 현재도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귈렌이 그 배후로 지목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무얼 말 해주는 것인가.
 
당시 양심적인 국제분석가들은 터키의 에르도안은 러시아 정보당국의 정보제공에 의해 정확히 언제, 어디서, 누가 쿠테타를 일으킬 것인지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에르도안은 그 사실을 극비에 붙이고 일부러 모른체 하며 쿠테타세력들을 끌어들였다고 한다. 결국 터키의 쿠테타는 시작전부터 이미 실패를 향해 나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었다.
 
해당 분석가는 터키와 러시아가 양 국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갈등을 해소하고 급격하게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던 미국이 이를 저지시키기 위해 CIA가 반 에르도안 세력을 부추겨서 쿠테타가 일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미리 안 러시아 정보당국이 에르도안에게 통보를 하고 쿠테타를 미리 저지시킬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쿠테타세력들이 동원되어 움직일때까지 지켜보고 있다가 이를 진압했다는 분석을 하였다.
 
군부쿠테타세력을 미리 제압하지 않고 내려버 둔 것은 쿠테타를 직접 지휘하는 세력, 지지세력, 동조세력들을 색출해내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보는 것이 당시 양심적인 국제분석가들의 평이다.
 
이와 같은 에르도안의 치밀한 계산 아래 군부쿠테타를 진압하고 그에 동조한 세력 더 정확히 반 에르도안 친미, 친서방세력들을 강력하게 축출하는 과정에서 위 쿠르드계 VOA 여기자 사건이 발생을 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우리는 항상 《인도주의단체》, 《자선단체》, 《인권단체》, 《선교단체 》요 하는 집단들 즉 소위 말 하는 국제 NGO단체라는 것들에 대해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켜보아야 한다. 과연 그들은 정말 깨끗하게 인간존중과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냉철한 시선으로 그리고 이성적 사고로 보아야 한다. 위 터키의 군부쿠테타의 배후로 지목된 미국 망명객 귈렌 그리고 그를 추종하면서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히즈메트"라는 세력 역시 자선단체의 가면을 쓰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물론 처음에는 순수하게 자선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세력들의 돌격대들이 터키에서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고 또 에르도안의 정적인 귈렌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으니 가만 나눌리 없다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물론 에르도안 역시 그 검은 세력들이 강력히 지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들은 항상 어떤 나라, 사회, 단체, 집단 등이 강력하게 단합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언제나 변함없는 불변의 법칙이 존재한다. 즉 "철저하게 분열하여 통치하라"이다. 아마도 올 들어서 터키에 광풍이 휘몰아치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법칙에는 진리가 있다. "역사는 언제나 정의와 진리가 승리한다. 비록 어느 순간 부정의와 불의 그리고 거짓이 승리하는 듯 하지만 결국 역사 법칙에서는 정의와 진리가 승리한다."라는 걸 항상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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