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에라곤> 1위, 강혜정의 <허브> 강세

[자보 시네박스] 가족외화 강세, 류더화·안성기 <묵공> 뜻밖 참패

대자보 | 기사입력 2007/01/25 [17:50]

판타지 <에라곤> 1위, 강혜정의 <허브> 강세

[자보 시네박스] 가족외화 강세, 류더화·안성기 <묵공> 뜻밖 참패

대자보 | 입력 : 2007/01/25 [17:50]
화제작들의 개봉으로 궁금증을 자아낸 1월 둘째주 박스오피스의 승자는 판타지물 <에라곤>이었다.

<에라곤>은 지난 주말 전국 270개 스크린에서 상영해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박물관...>에 이어 외국 가족영화의 강세가 또다시 이어진 것이다.
 
영화 에라곤 포스터.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지난 주 하락세를 보이며 4위로 떨어진 것과는 대조로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미녀는 괴로워>는 32만 명으로 2위를 계속 지키고 있다. 이미 전국 500만 명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 600만 돌파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3위는 강혜정, 배종옥 주연의 <허브>가 차지했다. 전국 31만 명을 동원해 무난한 성적을 보인 <허브>는 입소문을 타고 점점 관객들을 몰아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 뒤를 <데쟈뷰>(22만 명), <묵공>(14만 명), <블러드 다이아몬드>(11만 명)가 이으면서  몇 주간 변화 없이 지속된 박스오피스 순위가 대폭 물갈이되었다.

특이한 점은 <묵공>의 관객 부진. 류더화와 안성기라는 투톱을 앞세우며 흥행이 예상되었지만 첫 주 관객 14만 명이라는 조금은 실망스런 기록을 남겼다. 액션보다 심리 묘사에 치중한 점이 무협영화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줬을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

또한 그 동안 한국 배우들이 참여한 중국 영화들이 한국 내에서는 흥행 실패와 아울러 작품성에서 문제를 드러냄으로써 <묵공>도 그런 류의 작품이 될 것이라는 선입견 또한 <묵공>의 실패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에는 코미디물<마파도2>가 개봉하며 디지털로 복원된 <로보트태권V>가 어린이 팬들을 찾아간다. 30년만에 복원된 태권V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임동현(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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