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소로스 예언' 현실로, 금융위기 우려

가디언 기고 "길고 복잡한 이혼협상 세계 금융시장 혼란에 빠질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27 [10:16]

브렉시트 '소로스 예언' 현실로, 금융위기 우려

가디언 기고 "길고 복잡한 이혼협상 세계 금융시장 혼란에 빠질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27 [10:16]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의 브렉시트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  조지 소로스 © AFP=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브렉시트 투표 전 조지 소로스는 가디언(The Guardian)지를 통해 ‘브렉시트 블랙프라이데이’를 경고했다. 그는 "많은 영국 국민들은 브렉시트가 그들의 개인 재무 상태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는 엄청난 오산"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나는 영국 국민들이 투표 전에 브렉시트가 앞으로 초래할 심각한 결과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며 기고를 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결정됨과 동시에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며 한 주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그는 "영국이 1992년에는 파운드화 약세로 경제적 이득을 봤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파운드화 폭락에 투자한 ‘큰손’들은 24년 전 내가 그랬던 것처럼 큰 이익을 얻게 되겠지만 대부분의 일반 시민은 가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로스는 24년만에 파운드화 폭락도 경고했다. 그는 누구보다 파운드화 변동에 강한 사람이다. 지난 1992년 소로스는 파운드화 폭락을 예견, 파운드화를 공매도 함으로써 10억 달러(약 1조 1780억)라는 엄청난 이익을 챙긴 바 있다.

 
소로스는 25일에도 기고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를 통해 "이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EU의 분열을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 파국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EU와 길고 복잡한 정치적-경제적 이혼협상을 벌이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의 앞날에 대해서도 "영국 경제와 영국인들은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이 유로존의 허브 지역으로 사업장과 인력을 옮기게 되면 시티(영국 금융업계)도 고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더 나아가 "스코틀랜드는 다시 독립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이고 북아일랜드에서도 아일랜드와의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영국 자체도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EU의 장래에 대해선 "EU의 분열은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됐다. 유럽을 EU가 생기기 전보다도 더 좋지 않은 상태로 추락시킬 수 있는 무질서한 분열로 향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브렉시트 이후 EU의 가치와 원칙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철저하게 재건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투자 일선에 복귀한 소로스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를 통해 주식을 팔고 금과 금광주를 사들여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1분기에 세계 최대 금괴 생산업체인 배릭의 주식 1천900만주를 사들여 9천만달러의 평가익을 올렸고, 또다른 금광회사인 실버휘턴의 주식 100만주를 사들여 2분기 들어 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렉시트후 안전자산인 금값은 수직 급등하고 있어 그의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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