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박승춘해임',與 '장관급격상' 몽니

박근혜의 비호 아래 버텨온 수꼴 보훈처장 자리보전 성공할까?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24 [10:17]

野3당 '박승춘해임',與 '장관급격상' 몽니

박근혜의 비호 아래 버텨온 수꼴 보훈처장 자리보전 성공할까?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24 [10:17]
 
▲ 수꼴  박승춘     © 뉴시스

 
야 3당이 예고한 대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23일 국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보훈처장의 장관급 격상을 추진키로 했다. 박승춘을 두고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이날 박 처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발의했다. 결의안에는 3당 소속 의원 166명 전원이 서명했다.

 

야 3당은 박 처장 해임 촉구 사유로 최근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제11공수특전여단의 광주 시가행진을 추진하고, 지난 5·18 36주년 기념식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방침을 고수한 것 등을 적시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해 현재 차관급인 국가보훈처장의 직급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박승춘 해임안과는 별도의 문제라고 오리발을 내말지만 야권의 해임촉구결의안과 맞물리면서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은 "박 처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을 잔인하게 유혈 진압한 제11공수특전여단을 올해 6.25전쟁 기념 광주 시가행진에 투입하는 행사를 기획추진했다"며 "계엄군에 맞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목숨으로 수호한 광주시민을 우롱하고, 군사독재에 항거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비하하는 국민 모욕적인 행태를 자행했다"고 해임 사유를 밝혔다.

결의안은 이밖에 박 처장의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반대 ▲공무원 정치적 중립 의무 훼손 ▲민주화운동 왜곡 교육자료 배포 등을 해임 이유로 지적했다.


 

박근혜의 비호아래 버텨온 수꼴 박승춘이 또 자리보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러나 박승춘에 대한 박근혜의 신임은 절대적이다. 편향된 시각과 이념으로 사회적 갈등과 물의의 중심에 있는 그, 야당과 시민사회로부터 줄기차게 해임요구를 받고 있는 그, 정부 정책관리역량 부분에서 정부 부처 장·차관급 기관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미흡 판정을 받은 그를 계속해서 중용하고 있다.

 
▲   박승춘에 대한 박근혜의 신임은 절대적이다.   © 뉴스1

 

수꼴 서정갑이나 조갑제, 지만원 류로 보이는 보훈처장 박승춘의 문제적 언행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박정희를 찬양하는 DVD와 노무현 정부를 비난하는 안보교육  DVD를 제작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안창호 선생 비서였던 구익균 항일독립지사의 현충원 안장 불허 및 살인마 전두환 경호실장 출신 안현태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 자신이 설립한 단체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의 안보강연에서는 촛불시위대를 종북세력으로, 국민의 명령 백만 민란운동을 간첩세력으로 묘사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2011년 12월 광복회 워크숍에서는 이만큼 살게 된 것이 모두 박정희의 공이라며 "누구를 뽑아야 할지 알지요?"라고 말해 박근혜 당시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등 대표적인 트러블 메이커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무지한 박근혜의  말과 행동이 완전히 따로 노는 표리부동한 모습, 국민여론을 무시하는 독단과 독선적인 인사, 극심한 편가르기와 이념적 편향성을 드러내며 그는 화합이 아닌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국정 운영의 대표적인 사례가 박승춘을 중용하고 있는 것으로 박근혜의 실체는 이내 드러난다.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와 편향된 이념으로 국민분열을 부추기고 있는 박승춘은 박근혜의 국정 철학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에 다름 아니다. 그런 그가 광주 시민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또 다시 폄훼하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시민사회와 야당의 공분을 불러모으고 있는 중이다.

세간의 관심이 온통 박근혜와 박승춘 두 사람에게 쏠리고 있다. 이미 두 차례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무시해온 박근혜가 여소야대가된 20대 국회에서도 시민사회와 야당의 요구를 외면할 수 있을지, 숱한 논란과 자격 시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의 비호아래 끈질기게 버텨온 수꼴 박승춘이 또 다시 자리보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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