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철 화백 도자화 특별전 “흙질, 붓질, 불질”

코엑스 6.9~12, 제14회 국제차문화대전 특별 초대작가로

강대업 기자 | 기사입력 2016/06/08 [10:41]

오만철 화백 도자화 특별전 “흙질, 붓질, 불질”

코엑스 6.9~12, 제14회 국제차문화대전 특별 초대작가로

강대업 기자 | 입력 : 2016/06/08 [10:41]
 
 ▲ 오만철/다실(茶室)_81×44cm_백자도판_1330℃_환원소성_2015     © 브레이크뉴스강원
 
진한 묵향이 좋아 동양화에 빠지고 흙의 촉감을 사랑해 도자기를 굽는 화가 오만철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4회 국제차문화대전에서 특별 초대작가로 선정되어 오는 6월 9일(목)~12(일)까지 도자화를 소개한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도예와 고미술감정을 전공한 오만철 화백은 도전과 실험정신이 가득한 새로운 장르인 도자화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캔버스가 되어줄 백자도판을 만들고 전통 안료인 철화, 청화를 사용하여 문인화와 산수화를 중심으로 농담 및 필력을 펼칠 수 있는 도자화를 탄생시켰다
 
 ▲ 오만철/눈덮인_장독대_38×57cm_백자도판_1330℃_환원소성_2016     © 브레이크뉴스강원
 
동양화와 도자기는 천생연분의 궁합으로 가장 한국적인 미의 가치를 구현해 왔다. 조선시대 관요에서 도공들이 만들어놓은 도자기에 도화서의 화가들이 길일을 잡아 그려넣은 도자기들이 지금은 국보, 보물, 명품들로 많이 남아있듯이 도자화는 작품의 영구성도 뛰어나다.
 
화가 오만철의 도판화는 화선지나 캔버스 대신 평면 흙 판에 붓으로 그림을 그린 뒤 구워낸 것으로 백자 위에 청화, 철화, 진사안료로 전통 수묵화의 기품을 재현함으로써 사진으로 보면 일반 동양화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농담, 번짐, 스며듦이 수묵담채화 특유의 발묵 효과를 살려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주로 반추(反芻)시리즈의 신작으로 우리의 국보, 보물, 명품인 호, 주병, 다완 등을 재현하여 새롭게 되새김질한 우리 전통의 가치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도공과 화공이라는 1인 2역을 맡아가며 가장 우리다운 미적가치인 한국화와 도자기를 작업 화두로 하고 있다는 화가 오만철은 “도자화를 만들기 위해 불을 지피면서 철화자기의 모든 부분들이 수묵화의 번짐과 농담처럼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세상에 다시없을 삶의 희열을 느낀다”며 “오로지 진실한 작업에 임하고 진정한 묵희를 느끼는 게 내 삶의 전부이고 내 행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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