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고 예방무능 램테크놀러지 즉각 폐쇄해야 "

[성명] 일과건강 "한사업장서 네번째 사고, 삼진아웃제 시행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08 [10:22]

"화학사고 예방무능 램테크놀러지 즉각 폐쇄해야 "

[성명] 일과건강 "한사업장서 네번째 사고, 삼진아웃제 시행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08 [10:22]
한 사업장에서만 4번째다.

6월 4일 오후 6시 30분경 충남 금산군 반도체용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램테크놀러지에서 불산(순도 49∼55%) 100㎏이 누출되는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사고로 노동자, 주민 100여명이 초등학교로 대피하였으며 일부 주민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 20분쯤 불산 중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불산은 무색의 자극적 냄새가 나는 휘발성 액체로 반도체 제조공정 등에 화학제조업체에서 주로 사용되는 물질로 폭발성과 급성독성이 강해 정부가 사고대비물질로 정해서 특별관리하는 69종의 사고대비물질 중 하나이다. 강한 독성으로 노출되면 피부와 내장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고 심장마비와 부정맥 현상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유독성 물질이다.

2012년 구미4공단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당시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200헥타르 농작물 고사를 포함 1만 2천명의 주민이 병원검진을 받았었다.

이처럼 위험한 물질을 취급하는 램테크놀러지는 이번사고로 3년 동안 4번의 사고를 낸 기업으로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사고원인은 유독물 이송 탱크로리 배관 일부가 파열돼 누출된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3차례의 사고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이 안전대책을 약속하고 관리해오고 있었던 만큼 주민들의 충격과 분노가 크다,

2013년 7월, 2014년 1월과 8월 불산 누출로 노동자, 주민이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병원진료를 받았고 마을 하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공장 측은 불산을 취급하는 공정을 2018년 이전 하기로 주민들과 약속한 상황이다.

이번사고로 안전관리를 책임지겠다던 정부와 기업의 신뢰는 무너졌다. 재발방지 대책을 이제 더 이상 믿을 수 없고 공장폐쇄만이 해결책이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높다.

정부와 기업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정부는 사고사업장을 폐쇄하고 삼진아웃제를 즉각 시행하라!

4차례나 같은 사업장에서, 같은 물질이, 유사한 유형의 원인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년 동안 화학물질관리의 무능력이 확인된 만큼 공장폐쇄만이 노동자, 주민이 살 길이다. 정부는 램테크놀러지 금산사업장을 폐쇄조치하고 3번의 화학사고를 낸 기업을 퇴출시키는 제도인 ‘삼진아웃제’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

둘째, 램테크놀러지는 노동자, 주민에게 사과하고 보상대책을 수립하라!

사고기업은 노동자, 주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적절한 보상대책을 세워야 한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주민이 겪었던 분노와 불안감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공장폐쇄에 응해야 할 것이다. 즉각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하여 보상대책수립에 나서야 한다.

셋째, 지자체는 화학물질관리 지역사회알권리 조례를 제정하라!

충남남도와 금산시는 화학사고 시 비상대응체계를 마련하여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화학물질관리와 사고 시 주민대피방법 등이 포함된 주민의 참여와 알권리가 보장된 지역사회알권리조례를 시급히 제정하길 바란다.

2016. 6. 5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일과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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