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 경찰, 촛불시민과 또 충돌

지난 금요일에 이어 충돌사태 벌어져

수원시민신문 | 기사입력 2008/05/16 [13:35]

수원서부 경찰, 촛불시민과 또 충돌

지난 금요일에 이어 충돌사태 벌어져

수원시민신문 | 입력 : 2008/05/16 [13:35]
"수원서부경찰서는 언제까지 시민을 감시하려는 것인가"

전국민 촛불문화제가 열린 지난 14일 오후. 수원역에서도 다섯번째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래와 율동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려 즐거운 촛불문화제가 진행됐다.

결국 사태는 터졌다. 한 시민이 시민들을 감시하던 정보계 형사들을 촬영하다 시비가 붙어 싸움이 번진 것. 수원서부서 (서장 이동수) 정보계장이라고만 밝힌 형사는 "왜 함부로 사진을 찍느냐"며 목소리를 높혔고, 이에 사진을 촬영한 시민은 "공무집행 중이라며 항상 이곳에 나와 촛불문화제를 감시하는 모습을 남기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공인을 찍는데 법에 위촉되는 행위냐"고 즉각 반박했다.
 
▲  분노한 시민들이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 수원시민신문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일제히 일어났다. 시민들은 "왜 우리를 감시하느냐? 우리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느냐?"며 항의했고, 분노한 한 장애인은 휠체어를 탄 상태로 달려들어 형사 한명이 찰과상을 입는 등 사태가 커졌다.

찰과상을 입은 형사는 "우리는 그냥 상황만 주시하러 왔다. 싸울 생각은 없고 우리도 이 곳에 서있을 권리는 있다"며 "(다리를 보여주며)이렇게 다쳤는데 이것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다. 

상황이 커지자 서정리 수원광우병감시단 단장과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가 중재에 나서 상황을 정리했다.

박진 활동가는 "경찰이건 공무원이건 공무집행을 한다면 당연히 신분을 밝히고 얘기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감시할 이유가 전혀 없는 촛불문화제에 다시나와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쪽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9일에도 교육청관계자와 경찰이 나와 시민과 충돌이 난데 이어 또 일어난 것으로 앞으로 촛불문화제 때마다 사태가 터질지 의문이다.

한편, 이 날은 경기도 교육청, 수원교육청 관계자들의 모습이 모이지 않아 학생들의 자유스런 촛불문화제 참석이 이루어졌다.

▲  이 날은 아이들이 많이 참석해 또 다른 그들만의 축제를 즐겼다.   © 수원시민신문

▲  교육청관계자가 없어 학생들의 자유참석이 이루어졌다   © 수원시민신문
▲  한 시민이 써놓은 글   © 수원시민신문
▲ 누가 이 어린 아이에게 촛불을 들게 하였는가?    © 수원시민신문
▲ 수원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의 퍼포먼스    © 수원시민신문
▲ 수원여성회 회원들이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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