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권력자발언 논란, 청와대 침묵중

서청원 등 친박계 김대표 공격 나서, "김대표가 최고 권력자 아냐?"

안석호 기자 | 기사입력 2016/01/29 [14:38]

김무성 대표 권력자발언 논란, 청와대 침묵중

서청원 등 친박계 김대표 공격 나서, "김대표가 최고 권력자 아냐?"

안석호 기자 | 입력 : 2016/01/29 [14:38]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무성 대표가 지난 2012년 일명 ‘국회선진화법’의 입법에 당시 ‘권력자’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찬성이 큰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왜 이런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느냐”고 비판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코리아=안석호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 논란을 두고 청와대는 이틀째 침묵을 이어간 대신,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공개적으로 김 대표를 공격하고 나섰다. 청와대와 친박계가 일종의 역할분담에 나선 모양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김 대표의 최근 발언들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전날 브리핑 때도 청와대 입장을 내놓지 않는 등 이틀째 침묵 모드를 이어갔다. 반면 새누리당 친박계는 김 대표 면전에서 비판 발언을 쏟아내며 청와대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 대표 스스로 아니냐"고 "여당의 모든 인사권을 가지고 있고 대권후보 1위 반열에 올라있는 이 이상 권력자가 있나"라고 김 대표를 힐난했다.

서 최고위원은 "야당도 분열되는 상황에서 우리당은 조심스레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한다"며 "김 대표가 왜 이런 권력자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나"라고 김 대표를 일갈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김 대표가 친박계에 대해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 권력자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이런 말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범친박 김태호 최고위원도 "집권 여당이 왜 이렇게 정제되지 못하고 투박한 모습을 보이냐"며 "지금 우리 새누리당이 희화화 되고 있다. 누가 진짜 권력인가 수수께끼를 하고 있다"며 김 대표 면전에서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 최고위원은 "각종 언론에서 새누리당의 이런 모습을 마치 코미디 보는 것처럼 희화화 하고 있다"며 "집권 여당은 국정을 책임지는 모습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시장에,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데 왜 이런 모습으로 거칠게 나타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데 대해서도 "계속 언론 플레이만 나온다. 찌라시만 돈다"며 "이런 거 하나도 우리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능력이라면 우리가 집권 하겠다는 할 자격이 있나"라고 지적, 우회적으로 김 대표의 당 운영력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공개 비판 발언 이후, 비공개 회의로 전환됐을 때 별다른 반응이나 해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와관련 "김 대표도 우리가 좀 (언행에) 자중해달라는 간곡한 얘기를 하니까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아무 얘기도 안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김 대표의 침묵을 양해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다른 최고위원들도 우회적으로 완곡한 말씀이 있었으니까 이제 (논란을) 끝내야죠"라고 말했다.

이 문제로 계파 차원의 확전은 않겠다는 뜻이다. 


원본 기사 보기:시사코리아
  • 도배방지 이미지

김무성 권력자발언 논란 새누리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