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청와대로 가선 안된다"

[논객] MBC 간판 프로 어린이날 MB와? '호통개그' 포기말라

두루객 | 기사입력 2008/04/28 [08:15]

"'무한도전', 청와대로 가선 안된다"

[논객] MBC 간판 프로 어린이날 MB와? '호통개그' 포기말라

두루객 | 입력 : 2008/04/28 [08:15]
MBC가 요즈음 도대체 왜 그런가? 드라마 이산에서는 텔런트 이서진의 입에서 노골적으로 작고 효율적인 정부라는 이야기가 나와 논란을 야기시키더니만, 총선을 앞두고 무릎팍 도사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김은혜 기자를 초대해 선거논란을 야기시켜 방영이 취소된 해프닝이 연출했는데, 이 것도 모자라 무한도전이 청와대로 들어간다는 말인가!

워낙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라 무한도전만이라도 어린이날 청와대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이야 있을 수 있는 것이어서 과장된 해석이 불만스러울 수 있겠지만 유인촌 문광부장관의 건방진 코드 집착과 더불어 MBC의 계속된 추파의 연장선에서 본다면 무한도전 또한 그 의구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서민들이야 뭘 먹든 말든 농민들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 없다시피 할 정도의 '고소영', '강부자' 내각 이명박 정권이 쇠고기 졸속협상으로 비난을 받고 이 판국에 무릎팍도사와 이산, 무한도전이라는 MBC 간판프로그램들이 추파를 던지는 모양새가 MBC의 정권 줄서기 척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이라 할 것이다.

국민MC 유재석과 잘 만나서 궁합이 되고 전성기를 이루고 있는 우리의 호통개그 거성 박명수, 이럴때일수록 무한도전 인기에 자만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한 사람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미지가 손상된 연예인들이 얼마인지 생각한다면 줄은 잘서야 할 것이다.

지지할 의사도 없었는데 이명박의 장난으로 피해를 본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어차피 유재석이야 무한도전이 아니더라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겠지만 오랜 고생끝에 정상의 위치를 차지한 박명수이기에 그가 추락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대선이 조금 지난 즈음하여 조금 모자란 듯 싶은 박명수가 부정한 방법으로 똑똑한 유재석을 재치고 1인자가 되는 순간, 무한도전의 간접적 정치풍자 코미디가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는데 썩은 개그 박명수가 실용을 운운하면서 유재석을 두고 썩은 개그라고 말하는 적반하장이 이명박을 풍자하는 것이 아니냐는 나의 추측이 틀린가보다. 전북 전주출신 박명수에 대해 내가 너무 기대한 것인가!

물론 호남출신이라해서 이명박을 지지하지 말라는 법도 없겠지만 등따시고 배부르니까 이명박 지지하는 수도권 귀족층 연예인 표상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받고 싶지 않다면 박명수는 호통개그다운 행동을 해야할 것이다.

진정한 호통개그는 바로 대통령 이명박이라도 두렵지 않는 호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어찌된 것인지 이 나라의 진정한 정치풍자 코미디는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있다손 치더라도 양비론으로 눈치보는 것에 불과한 수준이다.
 
호통쳐야할 정치세력들에게 집중적으로 풍자하는 모습도 없으면서 어떻게 해서 수준높은 코미디요 개그라고 말할 수 있는가! 도리어 민주정권에서는 양비론으로, 30년 한나라당 정권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던 우리 코미디가 아니었던가!

고소영 강부자 내각 이명박 정권을 두고 호통개그로 풍자하는 용기가 없다면 무한도전은 청와대행 집어치워라!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의 들러리로 전락되는 무한도전은 자존심도 없는가! 왠만한 정권이라면 모르겠으나 우리는 지금 이명박 정권이야말로 국정파탄과 무능력, 부자내각의 진상임을 똑똑히 보고 있지 않는가! 여기서 말하는 진상은 정형돈의 진상이 아닙니다.

청와대 이명박에 묻어가면 무한도전의 생명력이 연장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거라 착각하는 모양인데 도리어 그 좋은 이미지가 더럽힐까봐 무한도전 애청자로서 걱정이 바이다.

지난 대선 이명박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되는 듯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60프로 선거율에서 이명박 후보를 찍지 않거나 투표장에 가지 않는 수를 계산한다면, 사정에 따라 투표장에 가지 않는 이명박 지지자를 감안해서 70프로는 안된다 하더라도 55프로 정도는 이명박 후보에게 부정적이었다는 것을 MBC와 무한도전은 알아야 할 것이다.

문제는 그 55프로가 반한나라당 감정에는 강고하지만 동시에 결집이 안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반감이 확고했던 지난날 50프로를 생각한다면 변함없는 진리이지만 그 55프로가 지난날 대선에서 통합민주당으로 집중되지 않고 흩어졌거나 선거하지 않았다는 것일뿐... 55프로 반한나라당 감정을 모르고 섣불리 그에 줄서는 MBC류라면 무한도전의 이미지 손상만큼이나 각오해야 할 것이다.

허기사 55프로 반한나라당감정을 집결시키는 방법을 두고 변화와 개혁의 내실있는 정당으로의 변모 보다는 세력논리로 해결하려 했던 통합민주당, 거성 박명수가 웃고갈 일이었다.

무한도전이여, 어렵사리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거성 박명수여! 진정한 호통은 아니더라도 줄은 잘 서야 할 것이다.

비록 공익근무에 불과하지만 군에 입대한 하하군을 생각해서라도 초심으로 돌아가야할 것이다. 불법 병역비리 면제자가 무성한, 대통령 이명박 그 자신마저 군경험이 전무한 한나라당 정권에게 줄을 서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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