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축재·군면제, 언론장악 뒤 또 뭣?"

[댓글언론]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에 누리꾼들 비난 줄이어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3/06 [09:30]

"부정축재·군면제, 언론장악 뒤 또 뭣?"

[댓글언론]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에 누리꾼들 비난 줄이어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3/06 [09:30]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약 78억원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고 아들이 군면제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다시 누리꾼들의 비난의 표적이 됐다.
 
최 후보자 측은 "동아일보 퇴직 후 한국갤럽 지분 3분의 1에 투자했고 13년동안 갤럽에 있다 퇴직한 뒤 퇴직금과 지분, 예금 등을 합쳐 40억원 가량이 됐다"며 "아내가 소유한 땅도 상속받거나 30년 전 계원들과 함께 산 것"이라고 재산 형성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아들의 군면제는 "120kg이 넘는 과체중"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최시중씨의 재산 형성 의혹과 아들 군면제 문제가 인사청문회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언론연대의 최시중씨 내정 반대 기자회견 모습     © 인터넷저널

그러나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미 '코드인사', '방송장악 음모' 등으로 최씨의 내정을 비판했던 누리꾼들은 축재에 군면제 의혹까지 더해지자 비판의 강도를 한층 더 높였다. 주요 장관들의 인사파문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최 후보자마저 의혹에 휩싸이자 누리꾼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에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경제 무너졌다더니 돈만 벌었구만..."
 
고위관료들의 모범이 되지 못하는 걸 꼬집는 누리꾼들의 비난이다. "어떻게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죄다 땅부자냐? 대한민국 상위 1%에 드는 사람들은 신났겠다. 그들 입맛대로 세상이 돌아갈테니."(approcs), "이런 인간들만 이 정권에 넘쳐나는구만... 전부 다 부동산으로 돈벌고 아들 군 면제... 암튼 다 똑같은 스토리들... 이게 바로 기득권이다. 이런 사람들이 서민에게 관심이나 있겠나?"(daimon100)
 
"경제 말아먹어서 70억? 그럼 안 말아먹었으면 얼마나 긁어먹었을까? 저렇게 서민이 평생 벌어도 모을 수 없는 돈을 긁어모으면서 경제타령하는 인간들, 이해할 수 없어요."(Esther), "잃어버린 10년동안 경제가 무너졌다면서 지들은 돈만 수십억씩 벌어대는구나... 그렇게 번돈으로 돼지처럼 자식 키워 군대 면제시키고... 대단해요..."(BOSS)
 
"영국 귀족,왕족 자제들은 자원해서 전선에 나서고 군복무 하는데 울나라 특권층 자제들은 다 신의 아들들이냐? 이러면서 무슨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들먹이노?"(ZORBA), "로맨스 정권... 지들이 하면 잘못된 거 바로잡는거고, 지들이 하면 땅 사랑이고, 자식 사랑이고, 애국이고... 지들이 하면 뭐 그것 가지고 발목잡느냔다."(파이)
 
"친인척은 칙간보다 더 멀리두어야하거늘..."
 
최씨 내정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도 한층 높아졌다. "이 사람이 한국갤럽 회장 출신이면 여론조사기관 회장이란 이야긴데 그러면 그 동안 모든 여론조사가 과연 공정했다고 믿을 수 있을까?"(Ant와 춤을), "그래서 갤럽 여론조사가 그렇게 나왔나? 이 사람이 갤럽 지분을 갖고 있고 아직도 갤럽과 손이 닿아있다. 이번 대선에서 여론조사 의혹이 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 밥에 그 나물."(해뜨는 동쪽)
 
"이거 완전히 브라질이랑 이탈리아가 월드컵 결승전하는데 이탈리아 심판이 주심 맡고 '공정하게 볼께 믿어도'라고 하는 거랑 꼭 같잖아? 상식이 없구만..."(comer), "이상득씨와 십수년 친구사이?? 한 국가의 제왕은 모름지기 친인척을 칙간보다도 더 멀리 두어야한다고 울 나라 역사가 말하지 않는가?? 이런 사실을 아직도 몰랐다면 역사 공부 다시하고 정계에 입문하시길..."(바우)
 
방송의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주장도 계속됐다. "언론 장악해서 또 위장사기치려고? 자기 유리한 것만 보도하게 하고 불리한 건 묻어버리려는 수작 다 안다."(용왕), "방통위가 대통령 직속이면 중립은 바랄 수가 없지. 그런 조직개편을 한 딴나라당이나 동의한 민주당이나 뭔 생각으로 한 건지... 아마추어들만 판치는구나."(nice), "직언을 한다니? 비서관이나 장관이라면 모를까 방송위원장이 대통령한테 뭘 직언하는데? 방송위가 대통령 보좌하는 자리냐? 집에서 마누라 시중이나 들어라."(bluemoon)
 
"지금 방송이 중립이었나?"
 
최시중씨를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 "지금까지 방송이 중립이었냐?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지금까지 노통의 나팔수 노릇했잖나? 언제까지 나팔수로 남을 건데?"(보초병), "이제는 일하도록 지지해주는 게 중요하다. 자꾸 전 정권과 비교해서 안 좋네 운운하는 건 그만하자."(국정), "도둑질한 재산이라는 증거도 아직 없고 아들 병역도 불법이 아니면 문제될 게 없는데 왜 못 잡아먹어 안달이지?"(hoochang)
 
의혹 많은 내정 인사들의 모습을 보며 누리꾼들은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노골적으로 털어놓고 있다. 초대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된 최시중씨마저 의혹들이 불거진만큼 10일로 예정된 인사 청문회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제많은 인사들이 과연 경제를 살릴 수 있는가에 의문을 던진 한 누리꾼의 글. "경제살리라고 뽑아놨는데... 대내외 경제사정이 나날이 악화되는 동안 오렌지나 찾고 있고, 썩어빠진 투기꾼들에 같은 교회다니는 인간들, IMF 주범으로 내각 채워놨으니 욕나오는게 당연하지. 그럼 경제 뭐로 살릴건데? 운하파서??"(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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