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에 방송장악, 프레스프렌들리?

[댓글언론] 멘토 최시중씨 방통위원장 내정 '보은·코드' 비난사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3/04 [11:34]

조중동에 방송장악, 프레스프렌들리?

[댓글언론] 멘토 최시중씨 방통위원장 내정 '보은·코드' 비난사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3/04 [11:34]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특보를 맡았던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을 두고 언론인들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도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 인사야말로 코드인사의 절정'이라면서 방송통신위원장에 자신의 '멘토'를 앉힌 것은 방송을 장악할 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최시중 위원장 내정을 반대하는 언론인들의 생각과 일치한다.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씨와 친분이 있다는 점에서 '노골적 코드 인사', '보은인사'라는 말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최시중 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독립성을 지킬테니 걱정말라"고 말했지만 이를 믿는 누리꾼들은 거의 없었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반영하고 책임있게 행정을 이끌 분"이라는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의 논평은 "방송 장악 계획을 자기 스스로 털어놓은 것"이라는 누리꾼들의 해석이 나왔다.
 
▲ 인터넷 관련기사     © 인터넷저널

물론 최시중 위원장이 그 동안 '편파'로 물든 방송을 개혁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방송이 곧 이명박 정부에 장악당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최시중 내정자가 '동아일보' 출신이라는 점도 누리꾼들의 비난의 표적이 됐다.
 
"MB, 끝내 방송장악 속셈 노골화했구만"
 
누리꾼들은 최시중씨 내정은 언론 장악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 나여사 말대로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반영한다면 문제 아닌가? 방송통신은 철저한 중립과 깨끗한 방송에 대한 철학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데... 이제 언론을 아예 자기 것으로 만들라하네..."(세잎클로버), "방통위를 독립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배치할 때, 정치적 의도 없다고, 중립성은 계속 유지한다고 강조하더니 결국 거짓말이란게 다 들통났네..."(빗줄기)
 
"국민 여론은 안중에도 없군.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될 방통위를 대통령 직속에 두더니, 자신의 심복을 위원장으로? 청문회에서 망국적 인사를 철저히 해부해야한다."(캐스터). "프레스 프렌들리의 뜻이 이거였군... 조중동+방송까지 장악하면 이거야말로 프레스 프렌들리지~"(파메콘)
 
"대통령 직속으로 방통위를 만들고, 그 수장에 동아일보 출신 인사를 놓는다... 막나가네~ MBC 민영화시켜서 동아일보한테 던저 줄려나? 미친 세상~"(noumujoa), "방송과 통신에 경험도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을 왜 앉힐까? 나이도 70이고, 방송 신문 겸업하려는 언론사에 있던 사람이라는데, 역시 실망이다."(산같은사람), "SBS, 조중동 이미 충성하고 있는데... MBC 민영화시키려고? MBC, KBS2까지 손아래 넣으려고 하니..."(삐루)
 
"방통위원장이 대통령 철학을 반영한다고?"
 
최시중씨의 위원장의 적격성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사람이 한국갤럽에서 대통령 여론조사 주도한 사람 아냐? MB 유리하도록 계속 대세론으로 밀어준 사람이 이 사람이었군!"(바비인형), "독립성? 독립성 지켜서 동아일보가 그 모양이냐? 동아일보에서 국민을 우롱하며 여론을 조작해온 주역인 시중씨가 정말 국민의 시중을 들 수 있겠어?"(만딩이), "당신 같은 훌륭한 분이 방송위 장악하면 MB 시중드느라 대한민국 방송 큰일납니다. 갤럽에 계셔도 시중들일 많을텐데(4월 총선 여론조사) 그냥 거기 계시지... 몽니부리면 망신당해요."(거시기)
 
최시중 위원장 내정의 문제점을 보도하지 않는 조중동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난한 글도 있었다. "지금의 엄격한 기준, 한나라당이 만든 거 아니냐? 그리고 조금이라도 문제있으면 지금까지 다 낙마했다. 이제 그 기준대로 한나라당이 실천해라. 지금까지의 행동이 딴지가 아니었다는 걸 증명해라."(빅트레인)
 
 "노통이 기자실 통합할 때 딴나라당은 얼마나 떠들고 조중동은 얼마나 정권에게 깡을 씹었나... 근데 이제는 방통위 수장을 MB 측근으로 했는데... 벌써부터 사이비 언론들은 조용히 아니면 방울소리를 요란하게 치는구나..."(섬마을),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냐? 과거 노무현 측근이었던 전 KBS사장 서동구가 취임했을 땐 조중동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일제히 들고 일어나 취임 8일만에 물러났다. 근데 MB의 멘토라는 최시중은 괜찮다고?"(쌩쌩)
 
"MB위해 여론조작 시중씨, 국민 시중 들겠어"

최시중씨 내정에 문제가 없다고 본 이들도 있다. "최시중 위원장, 잘 하세요. 썩어빠진 방송사들 제대로 물갈이해서 줄 못서는 방송사를 만드시기 바랍니다."(희망을꿈꾸는자), "최시중씨는 모든 방송이나 언론들을 원래의 민주주의식으로 돌려놔야합니다. 각 방송사와 언론사 사장, 국장 노조까지 모두 노통 쪽에 갔던 과거를 털어내고 진정한 민주언론이 되게 해야죠."(아웃사이드), "조용히 밀어주세요. 임명권자의 의견을 존중하세요. 반대를 위한 반대는 삼가합시다. 방송노조나 민주당은 반성하세요."(집시)
 
누리꾼들은 이명박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놓아둔 것이 애초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언론의 독립이 심하게 침해당하고 이로 인해 국민의 알 권리가 없어질 것이라면서 누리꾼들은 최시중씨 내정을 차가운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사를 지켜본 한 누리꾼의 한숨섞인 글이 눈에 띈다. "이건 도박이다. 언론인들이 어떻게 나오나 해보자는건데... 동아만 믿고서는 어려울 것 같은데... 측근으로 따지면 맨날 앞에서 운전하는 김기사는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안 시키나? 암튼 슬픈 현실이다..."(yucj3221)
 

  • 도배방지 이미지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명박, 방송장악 관련기사목록
댓글논쟁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