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 새누리, 싼담배 피고 빨리 죽으라?

국민건강 위해 담배세 인상 한다더니, 노인용 저가담배 추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2/19 [01:02]

불효 새누리, 싼담배 피고 빨리 죽으라?

국민건강 위해 담배세 인상 한다더니, 노인용 저가담배 추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2/19 [01:02]
새누리당은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 급락하고, 특히 영원한 지지층일 줄 알았던 노년층에서도 등을 돌리는 현상이 뚜렷해자 크게 당황해 하는 분위기다.
 
"노년기초연금을 몇푼 주더니 담뱃값을 80%나 살인적으로 올려 싹 거둬 가더라"는 노인들의 불만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노년층 지지 철회의 주요 원인으로 담뱃값 대폭 인상을 꼽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1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원내대표가 담뱃값 인상에 따른 보완책으로 노년층을 위한 저가 담배를 고려해볼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원내대표가 경로당 등 민생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있다"고 부연설명하기도 했다. 당정청은 설 연휴 직후 첫 정책협의체 회의를 열어 이를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속내는 뻔하다. 과거 군사정권때 사용했던 수법의 부활로 노년층 저가담배를 만들어 노년층의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개념을 상실한 한심한 모습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행태는 "담뱃값 인상은 세수 증대가 목적이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는 자신의 논리를 정면으로 뒤엎는 것이기도 하다. 담뱃값 대폭 인상이 꼼수 증세였음을 실토한 셈이다.
 
더 나아가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노년층은 이제 살 날도 얼마 안남았으니 건강에 신경쓰지 말고 저가 담배를 맘대로 피우다 가셔도 된다는 불효 논법이 성립되기도 한다.
 
이는 동시에 노년층 외의 다른 청년-중장년층의 적대감을 자초하는 정치적 자충수이기도 해, 갈팡질팡 행보를 거듭하는 새누리당이 과연 노인 저가담배를 관철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새누리당이 노인용 저가 담배 도입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건강 핑계로 담뱃세 왕창 올려놓고 하는 짓이 이거냐?” “노인들은 싸구려 담배 피고 빨리 죽으라고?”와 같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여성표를 위해서는 여성용 담배, 비정규직 담배, 대학생 아카데미 버젼 담배, 20대 소녀가장 담배, 농어촌자를 위한 농어민담배, 공무원 담배,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담배도 만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네티즌은 저가 담배 이름을 “어버이 담배”로 붙이는게 어떠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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