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몇채 깔고앉은 장관 서민 보일까?"

[댓글언론] 이명박 정부 초대 각료 강남부자 일색에 비난여론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2/25 [00:12]

"집몇채 깔고앉은 장관 서민 보일까?"

[댓글언론] 이명박 정부 초대 각료 강남부자 일색에 비난여론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2/25 [00:12]
이명박 정부의 초대 각료들 대부분이 대부분 외제차를 굴리며 4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재산가들이고 최소 2채 이상의 주택 중 하나는 강남에 있는, 소위 '대한민국 1%'의 초상류층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초대 각료 내정자들이 최상류층의 생활을 누리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미국 국적 의혹 등 다양한 의혹에 휩싸이자 누리꾼들은  각료들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이들이 과연 서민의 사정을 얼마나 알 것인가?'라고 인터넷에 분노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있다. 단순히 이들이 재산이 많다고 해서 지금까지 쌓아온 그들의 노력과 능력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자마자 불거져 나온 초대 각료들의 여러가지 의혹으로 이명박 정부는 하루라도 바람 잘 날이 없다. 누리꾼들은 이 모든 것이 결국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인물을 선발한 이명박 당선자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자상위 1% 각료, 1%를 위한 정치하겠구만"
 
▲ 인터넷 관련기사     © 인터넷저널

누리꾼들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스스럼없이 표현했다. "상위 1%에서 뽑혔으니 1% 국민만을 위한 정책만 쏟아지겠구나... 당연히 그렇겠지. 이명박 정부는 재벌 정부고, 자신이 많은 부동산을 소유했으니 소수만을 위한 정부가 되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평화)
 
"재산가라고 해서 장관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저 재산을 모으려면 적법해서는 안 된다. 불법과 탈법, 남의 눈에 피눈물 흘리게 만들어야만 가능하다."(로야), "아하! 이래가지고 서민 경제는 어떻게 살리려나? 후회합니다. 후회합니다. 후회합니다. 베풀 줄 모르고 돈만 잡는 그네들을 지지했음을 후회합니다."(heoheopaul)
 
"놀랠 게 뭐 있어? 이게 대한민국의 참모습인데... 나라의 리더들 모두 부동산투기, 탈세, 편법증여... 수단방법 안 가리고 부와 명성을 쌓는 게 이땅에서 편하게 군림하는 전형이야. 서민들을 위한다고? 웃기네."(남규강)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MB의 경제살리기와 국민들을 편안히 섬기겠다는 내용이 맘에 들어 한표를 행사했지만 출발부터 국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내용으로 밀어붙이기를 한다면... 기대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변하는 느낌이군요."(사랑합니다), "탈법과 편법으로 돈 번 사람들이 장관? 법적으로 문제 없으니 범법은 아니겠지만 탈법, 편법으로 집 몇채씩 깔고 앉아있는 사람들 머리에 국민이, 집없는 서민이 들어있겠냐?"(에헤라디야)
 
"성공해서 돈 많이 벌고 좋은 차 타는 데 왜 자꾸..."
 
재산이 많다는 점에 지나치게 색안경을 끼고 보지는 말자는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돈 많으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나라가 산다.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돈 많이 벌어 차도 좋은 것 타고 집도 좋은 것 갖고 땅도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왜 자꾸 죄인 취급을 하지?"(정주환)
 
"부자 싫은 사람 있나? 부자 될려고 노력 안하는 사람 있나? 능력이 부족해 못된 거 아냐. 부자가 나보다는 월등한 셈이지. 그렇다면 존경해야지 부자라고 다 비방하면 되나?"(박동기), "그럼 서민을 뽑아야 해? 서러우면 출세하라는 옛말도 있잖아? 물론 부정한 이들도 있겠지만 결국은 노력해서 돈 번 사람이 더 많잖아. 그걸 생각해야지..."(springbank)
 
"참으로 웃긴 보도... 아니 누구나 선택의 권리가 있고 자유가 있는데 좋은 집, 좋은 차 능력있으면 갖는 것 아닌가? 언론이 저렇게 뭐든지 까대려고만 하니..."(shindh58), "부자도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었다. 그만큼 노력한 결과다... 배아퍼 말고 배워라.. 돈모으는 사람에게는 배울 게 많다..."(Eva), "모두 가난해야하는가? 부자를 질투하면 부자가 될 수 없고 잘나가는 사람 트집잡으면 잘나가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 그 사람의 능력과 됨됨이를 보고 평가하고 등용했는데 그게 정당한 것 아닌가?"(모모58)
 
돈있는 이들이 왜 한국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는지를 알 수 있는 댓글들도 눈에 띄었다. " 누가 재산많다고 무조건 비난하나? 대다수 국민들이 신음할 때 소위 엘리트라는 작자들이 부동산 투기로 돈따먹으려하는 사고와 신념이 문제지."(SE7EN), "공직자 교수 했던 자들이 웬 재산들이 이리 많나? 급료만으로 재산 형성했을까? 급료가 얼마라고? 절대 불가능하지."(s-dy)

"교수가 재산이 왜그리 많아? 월급으론 불가능한데"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지. 정당하게 말이야. 그럼 부동산으로 돈 번것도 정당한 노력이야? 우리 나라에서 법을 다 지켰다면 그게 가능할 것 같애?"(바람혼), "능력은 능력일진대 99%의 국민이 바보, 무능력자로 취급되는 현실을 어찌 생각하는가? 문제는 당선자가 이런 이들의 행태를 능력있다고 생각하는 것. 걱정이다..."(다리안)
 
누리꾼들이 이들의 비리와 많은 재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는 바로 서민의 삶을 이들이 전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최상류층, 그리고 부동산 투기, 국적 변경 등 비리를 저질렀던 이들이 과연 서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펼 것인가하는 생각에 누리꾼들은 도덕성 비판과 함께 자질에도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돈많은 각료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이 하나 있다. "김장훈은 노력해서 번 재산을 사회에 계속 기부하는데 각료들 중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네... 기부는 그럼 돈없는 국민들이나 하라는 거구만. 자기들은 그냥 놀고..."(돌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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