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당국 '종북몰이'가 낳은 일베폭탄테러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12/12 [14:52]

종편·당국 '종북몰이'가 낳은 일베폭탄테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2/12 [14:52]
10일 저녁 익산 신동성당에서 발생한 고둥학생의 신은미·황선 통일콘서트 사제폭탄 테러에 대해 전북 시민사회는 “보수 언론·단체의 ‘종북몰이’가 낳은 끔찍한 참극”이라며 “당장 ‘종북몰이’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     © 민중의소리
 

민중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전북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전 11시15분께 사건 현장이었던 신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의 모든 책임은 종편과 보수언론, 보수단체, 공안당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은미·황선 통일토크콘서트는 북한에 가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관객들과 진솔하게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밝힌 뒤 “종편과 보수언론, 보수단체, 공안당국의 종북소동은 19살 청소년을 폭탄테러범으로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의 배경에 대해서는 “이미 종편을 비롯한 보수언론은 허위·왜곡보도로 종북몰이를 이끌었고, 공안당국은 ‘출연진 내사중’이라는 보도를 흘리고 신은미씨 ‘입국 불허를 검토’한다고 하며 협박을 일삼았다”면서 아울러 원광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가 두 차례 대관불허로 행사 당일 신동성당으로 옮긴 점, 성당 앞에 고엽제 전우회, 활빈단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행사 참가자들을 위협하는 소동까지 빚은 점 등을 들었다.

 

또한 이들은 “신은미씨가 북한을 지상낙원이라 표현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테러 직전 신은미씨는 ‘일부에서 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묘사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데 어느 곳에서도 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고 있었다”며 “피의자는 ‘지금 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했나?’며 물었고, 신은미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의자가 질문을 계속하자 주변사람들이 ‘질문은 끝나고 하라’며 그를 제지하고 행사를 진행하려는 순간 피의자는 준비한 사제폭탄에 불을 불였다”며 “정황이 이러한데도 일부 언론에서는 마치 신은미씨가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말하자 피의자가 테러를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경악하는 한편 “종편과 보수언론은 지금이라도 당장 종북소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을 향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네오아니메라는 사이트의 잡담게시판을 통한 범행계획 예고, 일베 사이트로 옮겨진 것을 들어 “폭탄테러는 계획된 범행일 수 있다”며 “인터넷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는 현 정부당국이 사전에 이러한 위험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나”며 의혹을 제기했다.

 

끝으로 “사제폭탄 제조는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모종의 방조가 있을 수 있다”면서 “주최측이 가지고 있는 영상을 보면 범행을 모의하는 정황이 몇 가지 포착된다”며 배후세력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하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배후를 밝힐 것을 경찰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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