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자, 기자회견 내용대로만 하소"

댓글언론 신년 기자회견서 정책구상 밝히자 누리꾼들 한마디씩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1/15 [09:58]

"이 당선자, 기자회견 내용대로만 하소"

댓글언론 신년 기자회견서 정책구상 밝히자 누리꾼들 한마디씩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1/15 [09:58]
14일 오전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신년 기자회견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회견에서 "변화는 정부부터 시작해야한다. 국민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 사회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면서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정부 조직의 군살을 빼야 한다"고 말해 정부 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이를 위해 국회와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경제 적신호, 무리한 정책 쓰지 않겠다"
 
▲ 연합뉴스의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     © 인터넷저널

이명박 당선자는 "세계 경제가 곳곳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며 현 상황을 밝힌 뒤 "무리한 부양책을 쓰지 않겠다. 긴 호흡으로 경제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우선적으로 정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기업들이 창의적인 도전정신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기업을 위한 길이자 근로자, 국민을 위한 길이다. 근로자는 경제살리기의 매우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청와대와 총리의 역할 분담을 엄격히 할 뜻을 비췄고 돈독한 한미관계가 남북관계를 더 좋게 만들 것이라며 다음 정상회담은 남쪽에서 해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성장률은 6%로 예상하고 대운하는 민자 사업으로 진행한다는 것, 자립형 사립고가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당선자의 기자회견 보도가 나온 뒤 연합뉴스의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에는 240여개, 네이버에는 14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찬반 여부를 떠나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국정 운영을 잘 해보라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명박 당선자가 중요한 '서민 정책'을 언급하지 않은 채 기존의 입장만을 고수한 것을 비판한 글들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운하 건설을 비판한 글들이 많았다.
  
"정권 초기에 다한 말들.. 용두사미 되지 마라"
 
찬반을 떠나 누리꾼들이 당부한 것은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비전을 실천하라는 것이었다. "정권 초기엔 누구나 한 말들이다. 정권 잡고나면 다 똑같다. 잘해보려는 마음가짐 역시 같았다. 시간 지나면서 용두사미가 안 됐음 좋겠다. 인기영합을 위한 제도는 일시적이다."(윤등현)
 
"꼭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가조작한 것처럼 고정된 사고방식을 깨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살려보시기 바랍니다."(Ti) "난 이 당선자 안 뽑았지만 그래도 투표한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사람인데 밀어주지는 못할망정 지켜는 봐야되지 않나?"(ruirang), "기자회견 내용대로만 하소! 그러면 당신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영웅이 될 것이오."(ㅎㅎㅎ)
 
이명박 당선자의 회견 내용에 불만을 가진 누리꾼들의 글이다. "인수위부터 군살빼라. 인수받는 일도 못하는 아마추어 인수위부터 군살빼... 국민이 원치 않으면 무리하게 추진 안한다고? 결국 추진은 한단 소리?"(전과자주제에), "최우선으로 국민의 기초질서를 잡는단다. 당사자는 질서 지켰나? 기초질서 잡는다는 이유로 법을 강화해 언로를 막고 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더라지)
 
"다 좋은데 국민생활비 30% 절감은 언제..."
 
"기자회견 들어보니 완전 소설을 쓰시더만요. 너무 꿈에 부풀어있는게 아닌지... 경제인들에게만 혜택주시면서 노동자를 동반자라고 생각하신다는데 어디 동반자로서 생각하는 정책 하나 있습니까?"(쌍코피), "다 좋은데 말씀하신 국민 생활비 30% 절감은 언제 이루어지나이까? 유류값은 언제 내려 주시나이까? 이런거부터 아니되겠습니까?"(aorgh)
 
회견 내용에 기대를 거는 누리꾼들의 글이다. "확실히 뭔가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듭니다. 지난 5년간 상처난 국민들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세요. 힘들고 어려워도 신념 갖고 앞으로 나가십시오."(네스티), "비대한 정부의 군살, 당연히 빼야죠. 업무 중복되는 부서, 예산만 잡아먹는 위원회 등은 모두 정리해야합니다."(jungsws), "이 당선자 찍지는 않았지만 추진력은 마음에 드는군요. 국가경영도 CEO답게 잘 할듯... 국민들이 바란 건 바로 이거입니다."(지구)
 
기대와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명박 당선자의 정책이 과연 올바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누리꾼들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운하 정책 재고와 재벌 중심의 경제 대책은 안된다는 누리꾼들의 바람은 지금도 게시판을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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