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韓, 필리핀에 군함공여 무기수출포석"

[외신] 1200톤 초계함, 구축함 판매 사전포석, 중국과 외교마찰 우려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4/06/10 [15:04]

WSJ "韓, 필리핀에 군함공여 무기수출포석"

[외신] 1200톤 초계함, 구축함 판매 사전포석, 중국과 외교마찰 우려

인터넷저널 | 입력 : 2014/06/10 [15:04]
한국이 동남아 무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작년도 약 34억 달러의 무기를 수출함으로서 최대의 증가율을 보이는 국가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필리핀에 대포, 어뢰 그리고 대함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는 1,200톤의 해안초계함을 공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증가하는 중국의 무력행동에 대응하기를 원하는 필리핀이 한국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는다고 전하며 이로서 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군사 지원국 대열에 가장 최근 합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방어에 관한한 서울과 마닐라 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한국에 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 배경에에는 필리핀 해군의 4억 1천만 달러에 달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력보강이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은 이 예산으로 신형 소형구축함 2대를 구입하는 입찰을 진행 중이며 입찰에 참여한 4개의 입찰자 중 3개가 한국업체인 점을 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3곳 중 한 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해 이번 해안초계함의 공여가 이를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외에도 필리핀 공군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보유하게 된 전투기인 한국산 FA-50 경전투기 12대를 구입하는 4억2000만 달러 규모 계약에 서명함으로써 한국은 큰 이익을 얻었고 만약 한국 조선업체가 소형구축함 계약을 따낸다면, 그것은 추가선물이 될 것이며 이 외에도 한국은 필리핀 공군에게 근접항공지원 항공기인 KA-1 웅비를 구매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대로 한국과 필리핀이 군사무기 수출입 관계로 가까워지고 있지만 단지 이것이 단순한 무기수출입이냐는 관점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의 군사력 증강이 중국을 향한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미 미국이 연안감시선 두 척을, 일본은 1억 8400만 달러 차관형식으로 10척의 새로운 순찰정을 공급하는 중이라는 점을 볼 때, 단지 무기수출의 문제만이 아닌 아시아에서의 중국의 팽창을 막으려는 미국과 동맹들의 행동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것. 
 
실제로 현재 필리핀에 해공군 무기를 수출 또는 제공하고 있는 나라들은 공교롭게도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이 동북아에 마련한 한미일 동맹의 바로 그 3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보수 신문들은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력 증대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덕분에 싸고 품질 면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한국 무기가 수출 대박을 맞고 있다는 보도를 하는 등 무기 수출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동남아 국가에 대한 한미일 3국의 무기공급은 중국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미국은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싱가폴, 일본, 필리핀 등을 적극지원하며 중국을 공격적으로 견제하고 있으며, 그 결과 동남아에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미국과 함께 동남아 국가에 대한 무기공급은 자칫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자는 elisabeth.
기사 바로가기☞   http://on.wsj.com/1hJBaRe
 
South Korea Gifts a Warship to the Philippines
한국, 필리핀에 군함 공여

SGT Jun 8, 2014, By TREFOR MOSS
Capture WSJ Warship Philippines 


MANILA–The Philippine navy will soon get a much-welcomed gift from South Korea that could help modernize its antiquated fleet at a time when it’s trying to look strong in the face of increasingly aggressive actions from Beijing.
마닐라- 증가하는 중국의 공격적 무력행동에 대응해 강한 인상을 피력하길 원하는 필리핀 해군이 조만간 그들의 노후한 함대를 현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귀한 선물을 한국으로부터 받는다.

Capture WSJ Warship Philippines.JPG1

<사진설명> 5월 11일 발리카탄(Balikatan), 즉 미국-필리핀 실사격 합동군사훈련에서 필리핀 해병대가 모의상륙돌격작전 중 해안으로 돌격을 준비하고 있다. 노후한 군 장비를 개선하려 노력 중인 필리핀은 최근 한국으로부터 군함을 제공받았다. AP통신

The 1,200-ton coastal defense vessel, or corvette, promised to Manila by Seoul last week, can be armed with cannons, torpedoes and anti-ship missiles. Its donation, announced by the Philippine Department of Foreign Affairs, makes South Korea the latest in a series of military benefactors to the Southeast Asian country.
지난 주 서울이 마닐라에 보내기로 약속한 1,200톤의 해안 초계함, 즉 코르벳함은 대포, 어뢰 그리고 대함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다. 필리핀 외무성이 이러한 공여를 발표함으로써 한국은 이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군사 지원국 대열에 가장 최근 합류하게 됐다.

The U.S., for example, has already donated two ex-Coast Guard cutters to the Philippines, and Japan is in the process of supplying the Philippine Coast Guard with 10 new patrol boats via a $184 million loan.
예로, 미국은 이미 연안감시선 두 척을 필리핀에 기증했고, 일본은 필리핀 해경에 1억 8400만 달러 차관형식으로 10척의 새로운 순찰정을 공급하는 중이다.

The show of support for the hopelessly outgunned Filipinos partly sends a message to China that ties between Seoul and Manila are strong and strengthening – not least when it comes to defense.
군사력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인 필리핀에 대한 지원을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특히 방어에 관한 한, 서울과 마닐라 사이의 유대가 강하고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어느 정도 중국에 보내고 있다.

The donation, set to arrive by the end of the year, is also a prudent move that could benefit South Korea.
연말에 이루어질 초계함 공여는 한국에 득이 될 수 있는 신중한 조치이기도 하다.

Manila is currently putting out tenders for the purchase of two new frigates worth around $410 million – its largest-ever naval procurement. Three of the four bidders for the contract are South Korean, and the selection of one of those three appears highly likely given Seoul’s increasing closeness to Philippines.
마닐라는 현재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력 보강을 위해 4억1000만 달러 규모의 신형 소형구축함 2대를 구입하는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에 참여한 4개의 입찰자 중 3개는 한국 업체들로, 날로 가까워지는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를 고려하면 이 3개 업체 중 한 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South Korea had a big win in March, when Manila signed a $420-million deal for 12 Korean FA-50 light fighter aircraft, the first fighter planes the country’s air force has operated in a decade. If a Korean shipbuilder also scoops the frigate contract it will be an added bonus.
지난 3월, 마닐라가 이 나라 공군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보유하게 된 전투기인 한국산 FA-50 경전투기 12대를 구입하는 4억2000만 달러 규모 계약에 서명함으로써 한국은 큰 이익을 얻었다. 만약 한국 조선업체가 소형구축함 계약을 따낸다면, 그것은 추가선물이 될 것이다.

In addition, Seoul is working to convince the Philippines to buy its KA-1 Woongbi following a call last month by the Philippine Air Force that it was in the market for six new close air support aircraft (military-lingo for planes that protect soldiers on the ground). Together, the six planes are worth around $114 million, and Seoul stands a good chance of making the sale, especially if it keeps up the charm offensive by donating more sweeteners to the Philippine military in the form of free, second-hand kit.
또한, 지난 달 필리핀 공군이 근접항공지원 항공기(군사 전문용어로 지상의 군인을 엄호하는 비행기) 6대를 구매할 의사가 있음을 알린 후 서울은 필리핀이 KA-1 웅비를 구매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6대의 항공기의 가치는 약 1억1400만 달러이며, 특히 필리핀 군대에 중고 장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형태의 매력공세를 유지한다면 서울이 이 판매를 성공시킬 확률이 높다.

For the Philippine armed forces, the donation and accelerated procurement programs could finally give it the “minimum credible deterrent” Manila feels it need to make China, and others in the region, take the country a little more seriously.
필리핀 군에 있어, 무상제공과 가속화된 도입 프로그램은 마닐라가 중국과 지역내의 다른 국가들이 필리핀을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 느끼는 “최소한의 믿을만한 억지력”을 부여해줄 수 있을 것이다.

 
/번역 '뉴스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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