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ABC, "청와대 통제 KBS 파업임박"

"길영환, 박근혜 지시 정치적 방송개입, KBS 주인은 청와대"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4/05/28 [01:16]

호주ABC, "청와대 통제 KBS 파업임박"

"길영환, 박근혜 지시 정치적 방송개입, KBS 주인은 청와대"

인터넷저널 | 입력 : 2014/05/28 [01:16]
KBS 길환영 사장이 청와대의 개가 되어 방송에 정치적으로 개입해왔다는 폭로로 KBS 양대 노조가 길환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최대 TV 방송인 ABC가 KBS가 파업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ABC는 21일 ‘Strike action looms at Korea’s national broadcaster-한국 공영방송에 파업 임박’이라는 제목의 서울 특파원 보도를 통해 “최근에 KBS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전하며 정치적으로 방송에 개입했음이 드러났고 따라서 우리는 그가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노조 측의 주장을 전했다.

ABC는 ‘최근 몇 주 동안 많은 이들이 세월호 여객선 참사에 대해 제한적이거나 빈약하다고 주장하는 보도가 있은 후, KBS는 방송국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대통령 관저, 즉 청와대의 통제하에 있다는 의혹으로 들끓어 왔다’며 ‘KBS가 공영방송임에도, 시민들이 주인이 아니라, 청와대가 주인이다. 공영방송의 역할은 정치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의 임무다.’라는 노조의 목소리를 보도했다.

ABC는 직원들은 총파업을 할 것인지 투표를 하게되는 데 KBS 내부 여론조사는 거의 98%의 직원들이 사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파업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한편 KBS 양대 노조 중 한 곳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새노조 총파업 찬반 투표가 23일 94.3%의 찬성률로 가결된 바 있다. 이는 역대 최고의 찬성률이다.

KBS 1노조 또한 길 사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27일을 기한으로 별도 총파업 투표를 실시중이어서 이 역시 무난히 파업이 가결될 것으로 보아 KBS 파업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KBS 경영진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를 벌이는 직원들에게 업무복귀 명령을 내려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게 한 세월호 참사, 방송에도 그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전하는 ABC의 보도 전문 번역이다. 스크립트·번역은 임옥씨가 맡았다.
방송 바로가기 ☞ http://bit.ly/1ohrAqk

Strike action looms at Korea’s national broadcaster
한국 공영방송에 파업 임박

May 21, 2014

Capture ABC 05.24.2014
A full-scale strike in an attempt to force the network’s CEO to step down. The Korean Broadcasting System’s CEO was appointed by the country’s president. Reporters say that amounts to political interference and have begun disrupting the national broadcaster’s news programs.
방송국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총파업. KBS 사장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습니다. 기자들은 이 사실이 정치적 외압으로 작용해 왔다고 말하며 이 공영방송국의 뉴스 프로그램을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Joseph Kim reports from Seoul.
서울에서 조셉 김 기자가 보도합니다.

Staff from the Korean Broadcasting System or KBS waited patiently outside their headquarters for the network’s president to personally deliver their demand: his resignation.
KBS 직원들이 방송국 본사 밖에서 사장이 자신들의 요구인 사장의 사퇴를 직접 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It was recently discovered that the KBS president politically intervened in the broadcasting through orders from President Park Geun-hye, so we ask him to take responsibility and turn in his resignation immediately.”
“최근에 KBS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전하며 정치적으로 방송에 개입했음이 드러났고 따라서 우리는 그가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하기를 요구합니다.”

In recent weeks following what many argue was limited or poor coverage of the Sewol ferry tragedy, KBS has been embroiled in allegations that the broadcaster’s president and CEO is under the control of the presidential house - the Cheongwadae.
최근 몇 주 동안 많은 이들이 세월호 여객선 참사에 대해 제한적이거나 빈약하다고 주장하는 보도가 있은 후, KBS는 방송국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대통령 관저, 즉 청와대의 통제하에 있다는 의혹으로 들끓어 왔습니다.

“Even though KBS is a public broadcaster, the citizens are not the owner, Cheongwadae is the owner.”
“The role of public broadcasting is to contain political power and monitor it. That is our role.”
“KBS가 공영방송임에도, 시민들이 주인이 아니라, 청와대가 주인입니다.”
“공영방송의 역할은 정치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While the former newsroom chief has given personal accounts to support these claims, the CEO Gil Hwan-young has denied the allegations, and insists the government doesn’t control what the broadcaster reports. Despite his defense, reporters at KBS launched a production boycott earlier this week.
전 보도국장이 이런 주장들을 뒷받침하는 개인적인 발언을 한 바 있지만, 길환영 사장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며 정부가 방송국의 보도를 통제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KBS 기자들은 이번 주 초 제작거부에 돌입했습니다.

“Already the news is breaking down, there is nothing that is running regularly.”
“이미 뉴스는 무너지고 있고,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With many journalists participating in the strike, KBS has had to scale down on the news programming. On Monday and Tuesday, its 9 o’clock news, which normally is an hour, only ran for roughly 20 minutes.
많은 기자들이 파업에 참여하는 바람에 KBS는 뉴스프로그램을 줄여야 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 보통 1시간 짜리 9시 뉴스는 약 20분 정도만 방영이 됐습니다.

Over the next few days, staff will vote on whether to hold a company wide strike. Internal polls at KBS show that almost 98% of the company believe the president should step down.
며칠안으로, 직원들은 총파업을 할 것인지 투표를 하게됩니다. KBS 내부 여론조사는 거의 98%의 직원들이 사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His resignation would have ramifications internationally as well as domestically. Currently, Gil is the president of the Asia Pacific Broadcasting Union or ABU, where he was elected unopposed, promising to use “the industry’s best practices everyday.”
사장의 사퇴는 국내적으로, 또 국제적으로도 파문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현재 길 씨는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의 회장으로 반대표 없이 당선됐고 “매일 최고의 방송 환경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Joseph Kim, ABC News Seoul.
ABC News 서울 특파원 죠셉 김이었습니다.

/번역 뉴스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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