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이슈 ‘FTA·대추리’, 특종은 ‘마시멜로’

한미FTA 최대 이슈이자 특종의 보고... 황교수 논문조작 후속보도 뜨거워

서문원·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7/01/03 [17:50]

중대이슈 ‘FTA·대추리’, 특종은 ‘마시멜로’

한미FTA 최대 이슈이자 특종의 보고... 황교수 논문조작 후속보도 뜨거워

서문원·최방식 기자 | 입력 : 2007/01/03 [17:50]
 
▲지난 달 22일 전국에서 열린 한미 FTA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 꼬마.     © 인터넷저널

지난 한 해 인터넷언론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보도이슈는 한미FTA와 평택대추리로 드러났다. 이어 부동산대책 등을 놓고 벌어진 여야공방, 정치인들의 성추행 사건, 언론에 뻗친 재벌로비 실상, 황교수 논문조작 의혹 관련 후속기사 등이었다. 본지가 ‘인터넷신문’ 분야 3대 언론사(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데일리서프라이즈)의 보도이슈를 분석한 결과다.

△보도건수=단일 이슈에 대한 보도건수를 따져볼 때 한미FTA 관련 ‘멕시코 논쟁’(북아메리카자유무역협정으로 멕시코가 피해를 봤는지 여부 논란)이 1위(총 1084건, 프레시안), ‘포클레인에 허물어진 대추분교’(국방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미군기지 건설 반대시위를 벌이는 대추분교를 강제 폐쇄한 사건)가 2위(오마이뉴스 513건)를 차지했다. 단일이슈만을 따졌기 때문에 FTA나 대추리 관련 다른 보도 등을 합치면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두 이슈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황교수 논문조작 관련 후속보도’(프레시안과 데일리서프를 합쳐 515회)를 들 수 있다. 2005년 하반기 뜨겁게 달아올랐던 이슈였기 때문에 법원판결, 각종 제보자 확인 등 그 후속 보도 역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둘러싼 보혁갈등 역시 뜨거운 보도거리였다. 우선 열린우리당이 2, 3 야당과 연합해 한나라당과 대치 속 민생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건이 인터넷언론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조중동의 수구보수 성향의 보도태도를 분석한 기사들도 반응이 뜨거웠다. MBC ‘신강균의 사실은’이 삼성의 로비를 받은 것과 관련 이상호 PD의 폭로발언 역시 폭발적이었다.

3대 인터넷신문에서 가장 많이 보도된 국내외 정치인으로 1위가 노무현, 2위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 3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4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 5위는 김근태 의원이었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순이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독일월드컵이 가장 보도건수가 많았다. 스포츠 스타별로는 1위가 박지성, 2위 안정환, 3위 이영표, 4위 박주영, 5위 이천수였다.

△특종 경쟁=특종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오마이뉴스의 구영식 기자가 쓴 ‘마시멜로 이야기’. 정지영 아나운서 이름으로 번역자를 공개해 밀리언셀러의 신화를 썼지만 알고 보니 무명의 대리 번역자 작품. 이 사건은 학계와 문화계의 대리번역 관행에 논란을 불러왔다.

아울러 지난해 프레시안 특종으로 기록된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관련 후속 보도에서도 또 하나의 특종이 나왔다. 데일리서프는 논문사진 중복을 최초로 제기한 의문의 인물 ‘아릉’을 찾아내 단독인터뷰를 성사시켰다.

프레시안은 한미FTA 관련, 한국 정부가 본협상을 개시하기 전에 미국기업에 한국정부 제소권을 보장하겠다고 한 ‘협정문 초안 주요내용’이라는 제목의 대외비 문건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발굴, 특정으로 시민사회를 놀라게 했다.

이밖에도 올해의 특종으로는 정인봉 전 의원이 7&2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고 3대 방송사와 YTN 카메라기자에게 수백만원어치의 성접대를 한 사실을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또 대전 SK허브아파트가 지하층과 관리실 면적을 분양평수에 포함시켜 입주자들이 1.1평을 손해 본 사실을 들춰 특종을 했다.

△최고 조회수=소비자 품평회 요원이 시급 2만5천원을 받는 최고의 귀족알바를 했다는 기사, 캐나다 유학시절 학비를 마련하려고 포르노에 출연했던 한 한국인 영어강사가 전력을 들통난 사건으로 각종 사이버테러가 벌어지고 있는 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여중생 집단폭행 동영상 등이 20만~15만명의 조회수를 기록 오마이뉴스에서 올 한해 최고 클릭뷰 기사로 등록됐다. 이 분야에서는 사안의 중요성 보다는 내용의 선정성이 독자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서프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개판치는 목사 왜 이리 많은가’(고은광순 칼럼)라는 기사였다. 유명 목사들의 성희롱과 목사직 부자승계 등을 다른 글. 임수경씨의 아들이 필리핀서 사망한 조선닷컴 보도에 ‘악플’이 달린 것을 분석한 보도 역시 관심을 끌었다. 데일리서프는 조회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프레시안은 조회수 최다 보도기사를 공개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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