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꽃피는 시기 빨라져, 농사준비 서둘러야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4/04/03 [01:33]

과수 꽃피는 시기 빨라져, 농사준비 서둘러야

인터넷저널 | 입력 : 2014/04/03 [01:33]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서는 올해 사과·배·복숭아 등 과수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4∼15일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인공수분 등 개화기간 동안 이뤄지는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준비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에 의하면 3월 26일 기준 울산지역에서 배 ‘신고’의 꽃 피는 시기는 4월 4∼6일로 평년의 4월 12일에 비해 6∼8일 빠르며, 사과 ‘후지’는 경북 영주지역에서 4월 18∼19일로 평년의 4월 28일에 비해 9∼10일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인공수분용 꽃가루 준비, 저온 대비 시설 점검 등 결실량 확보를 위한 사전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배 ‘신고’는 광주지역에서 4월 5∼7일, 중부지방인 천안과 수원지역에서는 4월 14∼16일 꽃이 필 것으로 예측된다.

사과 ‘후지’는 남부지방인 안동·문경은 4월 11∼12일, 중부지방인 충주는 4월 13∼14일, 제천은 4월 23∼24일로 예측된다.

복숭아 ‘유명’은 주산지인 청도지역에서 4월 8∼10일 꽃이 필 것으로 예상돼 평년에 비해 5∼7일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개화기가 평년에 비해 빨라지는 이유는 개화시기를 결정하는 3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4∼5월의 기온 또한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화시기는 현재 이후 기온의 영향이 크므로 최근의 이상 고온 혹은 저온에 의해 개화기가 변화될 수 있으므로 과수원의 눈 발육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인공수분 등 농작업이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남부지방의 개화기간인 4월 상순에는 평년 대비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높으며 중부지방의 개화기간인 4월 중순에는 일시적으로 한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에 남부지방은 강우, 중부지방은 저온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강우가 빈번할 경우에는 인공수분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꽃가루를 미리 확보해 발아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보통 인공수분은 이슬이 걷힌 10시 이후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가 좋으나 다음날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늦은 오후까지 실시해도 된다.

반대로 개화기에 건조하면 암술의 수명이 짧아지므로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인공수분 시기를 1회에 그치지 말고 2∼3회 실시하는 것이 좋다.

중부지방에서는 갑작스런 저온으로 개화를 앞둔 꽃봉오리들이 저온피해를 받지 않도록 스프링클러 시스템이나 방상 팬 등을 미리 점검해 필요할 때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제 과수 개화기가 시작되는데 이 시기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때이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기상청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저온과 강우, 건조한 날씨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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