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서청원 사위 뉴욕부동산 불법매입"

안치용 '시크릿오브코리아' 발행인 기고, 모친명의 차명매입...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1/18 [13:42]

"친박 서청원 사위 뉴욕부동산 불법매입"

안치용 '시크릿오브코리아' 발행인 기고, 모친명의 차명매입...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1/18 [13:42]
▲친박 실세 새누리 서청원 의원
박근혜 정권 최대실세로 불리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의 사위인 박원석 삼화제분대표 일가가 20여년전부터 당시 실정법을 어기고 미국으로 재산을 도피, 뉴욕에 1천5백만 달러 대의 대형빌딩과 콘도를 소유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현재 새누리당 당대표 출마설을 흘리며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는 서청원 의원은 한때 자신이 받은 뇌물을 사위에게 건넨 사실이 검찰수사에서 드러난데 이어 사위일가가 불법해외부동산투자를 했음이 확인됨에 따라 박근혜정권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재계에서 현금 동원 능력이 가장 크다는 삼화제분은 법원으로부터 300억원에 한국일보 인수대상 협상자에 선정돼 도덕성 논란이 불거져 나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삼화제분 박원석 대표일가의 뉴욕 부동산 불법매입 실태를 밀착 취재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오브 코리아 발행인)

선데이저널 USA (http://www.sundayjournalusa.com/)보도에 따르면 서청원 의원 사위인 박원석 삼화제분대표의 부모인 박만송회장과 부인 정상례씨는 지난 1997년 미국최대 동양식품 슈퍼마켓인 한아름마트 창업자인 권중갑 서울식품회장으로 부터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빌딩을 매입, 차명 소유했으며 이보다 6년 앞선 1991년부터는 맨해튼의 고급콘도를 사들여 차명 소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으로 재산을 도피, 불법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박회장부부는 물론 박대표, 그리고 삼화제분 직원까지, 서청원 의원의 사위 일가와 삼화제분 법인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회장 일가는 한국에서 주택 277채를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가로도 유명하다.

 ▲ 맨해튼 32가 6층 건물.
중심가에 1천5백만달러 부동산

박회장부부가 1997년 불법 매입한 뉴욕 대형빌딩은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의 6층 건물로 이 일대에서 가장 장사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진 ‘큰집’식당이 위치한 건물로 현시가 1천2백만 달러에서 1천5백만 달러에 달한다.

박 회장부부는 1997년 9월 27일 처조카인 임창욱에게 3억원을 지급, 이 건물 소유법인인 뷰트리부동산주식회사의 주식 2백주 전량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 건물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가격은 1백65만 달러로 박회장이 모기지 1백26만 달러를 떠안고 나머지 39만 달러는 현금으로 지급, 인수한 뒤 주식은 처조카 임씨 명의로 바꿔치기 하면서 자신들의 불법투자를 숨겼다.

3억원은 당시 환율로 약 33만 달러에 달했으며 차액 6만 달러는 그 이전에 뉴욕으로 빼돌린 자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회장이 이 건물을 인수한 1997년 9월 27일은 IMF 외환위기 발발, 이틀 전으로 외환위기의 낌새를 눈치 채고 재빨리 재산을 해외로 빼돌려 이 건물을 구입한 것이다. 박 회장이 처조카에게 돈을 준 9월 27일 환율은 1달러에 914원이었지만 그해 12월 23일 환율은 1995원까지 치솟아서 가만히 앉아서 3개월 만에 두 배의 환차익을 거두게 된다. 박 회장의 이 같은 외화도피가 대한민국 국민을 수렁으로 내몬 IMF외환위기 초래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이다.

특히 박 회장은 이 빌딩 실소유주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명의 또는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고 부동산 소유 법인의 주인만 바꿔치기 하는 고도의 지능적인 수법을 동원, 한국정부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청원 의원도 부동산 매입에 관여

맨해튼등기소에는 지난 1993년 H마트의 실제 소유주인 권중갑 회장 소유법인이 이 빌딩을 매입한 뒤 단 한 번도 소유권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을 매매하지 않고 빌딩소유법인의 주인만 바꿔치기 했으니 감쪽같이 실소유주를 숨긴 것이다.

그러나 영원한 비밀은 없었다. 박 회장이 건물관리를 맡긴 처조카 임창욱이 이 건물을 팔려는 과정에서 리앤리라는 회사로 부터 80만 달러를 받은 뒤 매매취소를 통보하고 다시 몇 년 뒤 최장호씨에게 매매를 전제로 2백10만 달러를 빌리면서 이중계약의혹이 드러나, 이들 매입자들이 뉴욕주 법원에 부동산소유법인과 임창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재판과정에서 실소유주가 박회장부부임이 드러난다.

소송이 불리하게 돌아가 자칫 빌딩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하자 2007년 5월 박회장의 부인 정상례씨가 부동산매매를 추진한 임씨는 단지 빌딩 관리인이며 자신이 실제 주인이라고 뉴욕주 법원에 고백한 것이다. 정씨는 임씨는 관리인에 불과한데 주인을 사칭했으므로 임씨 책임이지 빌딩소유법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소유사실을 밝힌 것이다.

정씨는 2001년 12월 자신이 임씨로 부터 주식을 매입, 실제 주인이 됐다며 주식매매계약서, 이사회 회의록 등을 제출했으나 이 또한 1997년부터 자신 소유였음을 속이기 위한 것으로, 해당 서류는 모두 위조됐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이 사건과 관련, 박원석대표가 소송을 진두지휘했으며 리앤리 측에서 받은 80만 달러를 전액 반환하기로 하고 소송을 마무리하면서 80만 달러를 리앤리 측에 송금한 사람도 바로 박 대표로 밝혀졌다. 서청원대표의 사위인 박 대표도 이 빌딩 관리에 깊숙이 개입한 것이다.

맨해튼에 최고급 호화콘도 변칙 매입

 ▲맨해튼 베터리 파크 소재 콘도. 박원석 대표가 불법 증여로 구입했다.
박 회장일가는 또 자유의 여신상이 바라다보이는 뉴욕 맨해튼 베터리파크 바로 앞, ‘리버티 테라스 콘도미니엄’이라는 고급콘도의 5R호를 1991년부터 임창욱 명의로 차명 소유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히 이 콘도와 관련, 박원석 대표가 1995년 임창욱씨에게 2만 달러를 빌려줬다는 모기지 계약서가 맨해튼 등기소에서 발견됐으며 약 18년 뒤인 지난해 9월 임씨에게 2만 달러를 돌려받았다는 증서 또한 맨해튼 등기소에 제출됐다.

박 대표는 1970년 4월생으로 임씨에게 2만 달러를 빌려줄 때는 불과 25세의 유학생 신분으로 전혀 경제적 능력이 없었으므로 이 돈 또한 박회장등 부모로 부터 불법증여 받았음을 의미하며 불법증여에 그치지 않고 그 돈을 해외로 불법유출한 것이다.
박 회장일가는 이 콘도를 지난 2004년 정상례씨 명의로 이전했다가 지난해 7월 99만 달러에 매도했다.

이 두 케이스를 살펴보면 박 회장은 불법매입한 해외부동산에서 자신의 이름은 철저하게 감춘 채 문제가 생길 때마다 부인인 정상례씨 이름으로 이전했음을 알 수 있다.

또 박 회장이 삼화제분직원인 허성원씨를 통해 뉴욕빌딩 소유법인의 회계서류 등을 정리하고 보고토록 했음이 드러났다. 즉 박회장부부와 박 회장아들 박원석대표, 딸 박선희씨는 물론 삼화제분 직원까지 가담, 일사분란하게 해외은닉재산을 관리했던 것이다.

매입자와 소송으로 불법 매입 드러나

박회장일가의 불법해외부동산 매입은 뉴욕주 법원에 제기된 2건의 소송은 물론 빌딩을 매입하려다 2백10만달러 손해를 본 뉴욕동포 최장호씨가 지난 2010년 한국에서 박씨일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백일하에 드러났다.

약 한달 여전인 지난해 11월 29일 서울고등법원은 박회장일가가 최장호씨에게 25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면서 이례적으로 판결문에 박 씨 일가의 불법해외부동산매입사실을 시간대별로 매우 상세하게 명시했다.

서울고등법원 제19민사부는 항소심판결을 통해 ‘박만송이 해외직접투자규제를 피하기 위해 1997년 미국시민권자인 처조카에게 3억원을 지급, 빌딩을 사들이게 했다’고 적시, 명백한 불법임을 밝혔고, ‘2010년 11월 박만송 정상례가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1997년부터 정상례가 실질적 주인이었다고 밝혔다가 2011년 4월 돌연 이를 부인했다’고 이중적 자세를 꼬집기도 했다.

재판부는 또 ‘고급콘도도 1991년 매수해서 임창욱명으로 신탁했다’고 밝혀 1991년부터 차명소유했음을 분명히 했고 ‘박원석이 이 콘도에 거주했음’도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박회장이 해외부동산투자가 불법인 반면 해외법인인수등은 허용된 점을 악용, 2001년 마치 해외법인을 인수한 것처럼 외국환은행에 57만5천달러 투자신고를 했으며 이는 1997년 불법인수를 사후에 합법화하기 위해 꾸민 짓’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이미 1997년에 이 빌딩을 사고도 2001년 57만5천달러를 송금해 해외법인에 투자한 것처럼 꾸밈으로서 이 돈 57만5천달러도 추가로 불법유츨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재판부는 ‘2001년 법인인수 증거로 제출한 서류들도 합법적인 해외투자의 외관을 갖추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밝혀 불법투자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고 박원석은 80만달러 송금, 박회장부부로 부터 실질적 사무처리를 위임받아 뉴욕소송 전반을 관리했다고 밝혀 박대표의 관련성을 분명히 했다.

서미갤러리 홍송원 남편이 큰아들

한편 박만송 회장의 큰 아들은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는 박담회 목사이며 그의 부인은 재벌가 비자금사건 때마다 언급되는 홍송원 서미갤러리대표이다. 특히 박 목사는 로스앤젤레스 토렌스의 코너스톤교회에서 목회를 하다 서울 온누리교회로 스카웃됐다.

코너스콘교회는 ‘겨울아이’라는 노래로 유명한 1970년대의 인기가수 이종용 목사가 이끄는 교회로, 이 교회 웹사이트에는 현재도 박담회목사를 협동목사로 소개하고 있다. 박 목사는 마이애미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한국에서 경영일선에 나섰으나 후계경쟁에서 밀려난 뒤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당대표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서청원 전 대표는 지난해 화성갑 보궐선거 출마당시 재산이 3억6천여만원이라고 신고했고 상도동 모아파트가 유일한 본인소유 부동산이지만 실제로는 한남동 유엔빌리지의 고급주택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2채를 사들여 1채로 만든 이 고급주택은 사위 박원석의 소유다.

서 의원은 지난 2002년 10월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으로 부터 국민주택채권 10억원을 전달받아 사위 박원석에게 건넨 혐의로 2004년 1월 구속됐음을 감안하면 서전대표가 한남동 주택을 사위 명의로 차명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당시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모 그룹 회장은 재판에서 “해당 채권이 서청원 의원 사위의 사업자금으로 쓰였다면 내가 속은 것”이라고 증언했다. 모 회장의 주장은 서청원 의원에게 대선자금으로 건넸던 돈을 박원석 대표가 썼다는 취지였다.

당시 서청원 의원은 이 때문에 구속됐으나 12일 만에 국회에서 석방요구결의안이 통과돼 석방된 바 있다. 당시 최병렬, 홍사덕, 황우여 등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서청원 의원은 결국 이 사건으로 2005년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2억원을 선고받았고 다음 해 8·15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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