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휘둘리지말고 사실대로 밝혀라"

댓글언론 BBK 수사결과 발표 앞두고 네티즌들 이러쿵 저러쿵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2/03 [14:46]

"검찰, 휘둘리지말고 사실대로 밝혀라"

댓글언론 BBK 수사결과 발표 앞두고 네티즌들 이러쿵 저러쿵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2/03 [14:46]
검찰이 김경준씨가 기소되는 5일 경에 BBK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검찰의 수사 발표에 모아지고 있다. 공정한 발표를 기대한다는 이야기부터 특검법 발의에 대한 찬반의견 등이 댓글로 쏟아져 나왔다. 
 
검찰은 김씨가 제출한 이면계약서의 위조 여부 외에도 이명박 후보의 자금이 회사 경영이나 주가조작 과정에서 흘러나온 흔적이 있는지를 추적하는데 수사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에 막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수사 발표 '수위 조절'에 고심
 
▲ <미디어다음>에 실린 연합뉴스의 기사     © 인터넷저널

검찰은 수사 발표를 앞두고 '수위 조절'에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해 얼만큼 상세하게 발표하느냐에 따라 정치권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 BBK 특검안을 발의하기로 하면서 한나라당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검찰 수사 발표의 내용에 따라 정치권에 큰 파장과 함께 대선 결과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의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에는 1천100여개의 관련 댓글이 달렸다. 댓글 중 많은 내용은 검찰이 소신있게 수사 결과를 발표하라는 것.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국민의 마음과 검찰의 위신을 위해서라도 당당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하라는 많은 누리꾼들의 요구가 있었다. 물론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검찰이 제대로 된 발표를 할 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누리꾼들의 특검법 공방도 있었다. '특검법이야말로 정치권이 검찰에게 간섭하는 것'이며 특검 발의는 네거티브 공세의 연장이라는 의견과 검찰에 대한 불신감을 앞세워 특검을 찬성하는의견이 맞섰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 후보의 당선을 예견한 의견과 여러 차레 불거진 '위장 문제'에서 이미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는 의견도 게시판에 실렸다.
 
"이번에 그냥 넘어가면 민란 일어난다..."
 
누리꾼들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 발표'를 가장 많이 요구했다. "당당한 검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를 초연하게 밝히는 것이 검찰의 정도다."(webest), "이번엔 대한민국 검찰을 믿어보겠습니다. 국가의 장래와 국민의 올바른 생활을 위해서라도 한 점 의혹없이 사실만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절대 한나라당에 휘둘리지 말고."(국수도우동도좋아)
 
"내용? 수위? 고민할 게 뭐 있나? 검사들이 이런 말 한다는게 모순 아니냐? 있는 그대로 밝히면 되잖나? 이는 국민의 알 권리잖나?"(더라지), "똑바로 해야... 이번에 유야무야 넘어가면 정말 민란 일어난다. 성역없이 발표해야한다."(물망초)
 
"검찰이 발표 안 한다해도 국민은 진실을 대충 알고 있다. 이번에 있는 그대로 국민 앞에 발표하는 게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화와이), "바른 검찰이 되시오. 모든 것은 역사에 죄가 되지 않아야한다."(차령)
 
"뇌물검찰 못 믿겠다. 방법은 특검"
 
검찰에게 불신을 표시하는 누리꾼들의 글도 있다. "검찰이 진실을 말할 용기가 있었다면 당연히 사건과 관련있는 후보를 소환해야 합니다. 그러나 눈치보다 소환하지 않고 발표한다는 것은 적당히 얼버무리고 끝낸다는 겁니다."(시대정신), "검찰 발표는 생색용, 시간끌기 유야무야작전. 처음부터 해외계좌 추적의지 포기때 이런 예상 했었다. 주장만 있지 물증은 없잖소."(freedomfighter)
 
"보나마나 도곡동 땅처럼 흐지부지될 것 같다. 내 생각이 맞다면 이왕 맞는 매 경준이만 맞으라고 할 것 같다."(김혜경), "예상되는 검찰의 주장 - 이 후보 친구, 친척, 동료, 가족 등의 명의로 돈과 회사, 경영권이 넘어간 건 사실이지만 이 후보가 그랬다고 CCTV로 몇시몇분에 촬영된 것은 없다. 고로 무죄."(무서운마녀)
 
신당이 제시한 특검 발의는 네거티브 공세의 연장일 뿐이라는 누리꾼들의 글이다. "검찰을 믿지 않으면 대체 누굴 믿나? 더 이상... 정치권의 편가르기에... 말려들지 맙시다... 수사 내용 겸허히 받아들입시다."(허수아비), "대선 2주 남겨놓고 이런다니 참 후진국스런 발상이다. 신당과 청와대가 짜놓은 대선각본 4막 4장이다. 왜  그 한참 이전에 하지 않았는데?"(CLOUD NINE), "통합신당은 검찰을 개떡으로 만들었다~ 뭘 또 특검을 해~ 언제 정책, 공약할래?"(최현경짱)
 
"또 특검? 언제 정책, 공약할래?"
 
신당의 특검법 발의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의 글이다. "뇌물검찰이 얼마나 BBK에 대해 정당한 결과를 내릴 수 있는가? 시간 끌고 이상한 고민하는 걸 보면 이미 물건너갔다. 방법은 특검 뿐."(maranata sk), "이제 이 후보는 BBK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검찰이 정치검찰 역할을 했으니 특검 실시해 법 정의를 만천하에 알려야한다."(메이저리그), "애초에 했어야지, 삼성 특검하니까 거침없이 밝혀내잖나... 애초부터 새가슴 검찰에 맡기는 게 아니라 특검했으면 벌써 끝났다."(민들레꽃)
 
수사 결과가 이명박 후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누리꾼들의 글이다. "다자구도 속에서도 40%를 유지한다는 건? 이미 게임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BBK? 이제 국 끓여드십시오. 이번엔 음해질 안 통합니다."(장국영), "발표 전에 추락했으면 발표 후엔 아주 급락하는 건 아닐지... 검찰이 암말 안 했는데도 지지율이 하락하고 양쪽 다 만족 못 시킨다는 검찰 말 들어보면 지지율 더 떨어지겠네."(달라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이야기거리도 많았던 BBK 의혹 수사. 과연 결말이 어떻게 날 지, 그리고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5일로 예정된 수사 발표에 정치권, 그리고 누리꾼들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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