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송년모임 각양각색

다큐영화 감상부터 나눔실천 모임까지

시민의신문 | 기사입력 2006/12/29 [18:15]

시민단체 송년모임 각양각색

다큐영화 감상부터 나눔실천 모임까지

시민의신문 | 입력 : 2006/12/29 [18:15]
술ㆍ술ㆍ술로 이어지기 쉬운 송년모임. 시민사회단체는 테마 있는 송년모임으로 문화를 바꾸고 있다.

일반적으로 송년모임과 창립 기념식 혹은 총회 등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두 가지 행사를 하루에 몰아한다는 것 뿐 이후 이어지는 ‘뒤풀이’는 여지없이 술자리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뒤풀이로 이어지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오랜만에 모이는 회원들이 술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눌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술이 지나쳐 건강을 해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일 뿐이다.

비폭력평화물결은 매달 진행하는 회원모임 ‘평화 너른마당’을 송년모임과 함께 진행하면서 한국 독립다큐멘터리를 감상하기로 했다.

평화박물관에서 지난 11월 진행한 ‘한국독립다큐가 그린 평화’를 주제로 회원과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나눈다. 공미연 서울영상집단 촬영감독과 한국 독립다큐멘터리를 보며 평화의 기록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김석봉 비폭력평화물결 사무국장은 “여러 방법을 고민하던 중 다큐멘터리를 보는 방법을 택했다”며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며 담소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녹색연합 회원모임인 베지투스는 ‘탕수육ㆍ간짜장ㆍ볶음밥’ 등 모든 중화요리를 채식으로 제공하는 요릿집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송년모임을 회원이 아닌 시민들에게 개방해 채식에 대한 관심을 체험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베지투스 회원인 조상우 씨는 “일반적인 식사 모임에 송년 의미가 덧붙여진 것”이라며 “채식에 관심있는 시민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재단은 ‘나눔’의 즐거움으로 한 해를 마감할 것을 추천했다. 아름다운재단은 공통관심사로 모인 일반 커뮤니티에서 연말연시 ‘정기모임’을 통해 모금행사를 하고 모금액을 기부하도록 하는 ‘나눔정모’를 기획하고 있다. 나눔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곳이면 어디든 신청할 수 있다. 

그밖에도 나눔문화는 ‘순례의 길에서 찾은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도법스님을 모시고 송년 포럼을 진행한다. 사회진보연대는 후원회를 겸한 송년 주점을 준비 중이다.

김유리 기자 (grass100@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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