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찬바람 부는데도 녹조여전

수질악화 악순환으로 썩은 강 고착화, 이명박 정권의 4대강사업...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3/11/05 [13:53]

낙동강 찬바람 부는데도 녹조여전

수질악화 악순환으로 썩은 강 고착화, 이명박 정권의 4대강사업...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11/05 [13:53]
이명박의 사대강 사업이  멀쩡히 살아 흐르던 맑은 강을 막아 썩은 물만 가득한 인공호수로 만들어 놓아 기온이 뚝 떨어지는 늦가을인데도 낙동강에서는 녹조가 사라지지 않는 이례적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구미보 녹조(10월 30일 현재. 대구환경운동연합)     © 정창오 기자

통상적으로 강에서는 기온이 떨어지면 수온도 함께 떨어지면서 물빛이 맑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낙동강은 아직까지 녹조띠가 관찰되고, 낙동강의 물빛은 오히려 더 탁해지고 있다. 

경북 브레이크 뉴스에 따르면 낙동강의 중상류에 위치한 구미보에서는 10월 말까지도 선명한 녹조띠가 관찰되고 있다.

조류 농도가 아직도 상당하다는 추정을 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 독성물질로써 그동안 수돗물 안전에 대한 우려를 안겨준 남조류들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특히 조류띠와 함께 물빛이 간장색을 띤다는 것은 규조류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 낙동강은 녹조와 함께 남조류, 규조류가 번성해 낙동강의 수질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강정 고령보  녹조    © 정창오 기자  

환경단체는 이미 낙동강이 수질 악화의 악순환에 빠져 썩은 강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고 있다. 조류는 그 자체로 거대한 부영양화의 물질이 되기 때문이란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4일 “낙동강은 1,5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이라며 “식수원 낙동강의 수질이 이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된다면 식수대란 사태를 불러올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멀쩡히 살아 흐르던 강을 막아 썩은 물만 가득한 죽은 강으로 만들어놓았다”면서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22조나 되는 천문학적인 혈세를 투입하면서 벌인 4대강사업을 도대체 왜 했는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명박의 사대강 사업에 대해 “멀쩡히 살아 흐르던 맑은 강을 막아, 썩은 물만 가득한 인공호수로 만들어놓은 황당한 현실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낙동강의 녹조 대란 사태는 고인 물은 썩는다는 단순하고도 오래된 진리를 확인해준 것에 다름 아니다. 당장 수문을 열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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