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란이라... 협박이지? 뒤가구린가?"

댓글언론 "김경준 귀국 관련 이방호 총장의 민란 발언'에 떠들썩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1/10 [16:38]

"민란이라... 협박이지? 뒤가구린가?"

댓글언론 "김경준 귀국 관련 이방호 총장의 민란 발언'에 떠들썩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1/10 [16:38]
BBK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오는 17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BBK 의혹이 다시 누리꾼들의 큰 관심사가 되었다.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은 다음주부터 특별상황실을 설치해, 문제가 있을 때 시시각각 대응하는 비상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김경준씨가 귀국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경우 자칫 이명박 후보에게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방호 '민란' 발언, 누리꾼들 분노 폭발
 
▲ 미디어오늘의 이방호 사무총장 발언 관련보도를 담은 <미디어다음>     © 인터넷저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BBK 의혹에 누리꾼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졌다. <미디어다음>에 실린 연합뉴스 기사에는 기사가 오르자마자 관련 댓글이 280여개가 달렸다.
 
댓글이 많아진 이유는 물론 BBK 사건에 대한 관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누리꾼들을 화나게 한 이방호 사무총장의 발언 때문이다.
 
이 사무총장은 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의 정치공작적 태도가 있다면 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으로 강력히 대응, 이번만은 김대업식 정치공작이 통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것을 '민란'이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이후보의 도덕성을 비난하는 댓글을 올렸다.
 
'민란' 발언 여파로 이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 많았고 이번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 부패를 끝내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말한 이들도 있었다.
 
한나라당의 생각처럼 '정치공작'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누리꾼들도 있었지만 무조건 공작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한 이들도 있었다.
 
"확인도 전에 정치공작이라고 난리지?"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이후보와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글들은 이번에도 댓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어떻게 말도 하기 전부터 정치공작이라고 난리지? 얼마나 죄값이 무서우면 확인도 없이 정치공작이래? 거짓말 자꾸 하면 사기된다."(감생이), "한나라 말대로 김경준이 국제사기꾼이면 그런 사람 끌어들여 함께 사업한 사람은 정말 대통령 자격없음을 자인한 셈."(KANGsh)
 
"그렇게 깨끗하면 특별수사팀을 꾸리던, 특검을 하던 무슨 걱정이냐? 뒤가 구리니 야단법석떠는거지..."(깨몽), "왜 의혹으로 남겨놓으려하지? 도곡동 땅도 그렇고 모두 조사해서 무혐의로 밝혀지면 당선 확정인데..."(빨간토끼) 
 
누리꾼들은 특히 이 사무총장의 '민란'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민란이라고? 민란이 무슨 뜻인지 알고 하는 소리냐? 협박을 하는군."(수리조아), "코미디의 극치군. 지금 니들땜에 민란나게 생겼다."(휠체어가왕이다), "민란같은 소리하네. 이명박이 되면 5년동안 일어날거다."(핀토스), "한나라당과 민란은 안 어울리는데... 졸부들과 복부인들의 소동 정도라고 해야지."(jmc)

"민란? 그 민란 한 번 보자. 진짜 민란이 어떤 건지 한번 보여줄까?"(뭐야이거), "민란을 일으키겠다고? 좋다. 노통은 즉시 계엄령 발동하라."(오렌지팜), "민란? 드디어 북의 사주를 받아 적화야욕을 드러내나? 좌파였던거야? 그런거야? 조중동은 당장 톱기사로 고고싱~"(바다와등대), "AC밀란, 인터밀란... 거기 가서 알아보거라."(retduyduui)
 
"이회창 자금은 폭로하고 김경준은..."
 
진실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이다. "야! 얼른 조사 끝내서 대선 전에 밝혀라. 노정권의 마지막 국민에게 실정에 대한 사과다."(장외지지), "정치공작 운운하지 말고 확실하게 짚고 가자. 아니면 대권 잡아도 임기 내내 이걸로 시달린다."(피아오)
 
정치공작이라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있다. "왜 귀국을 미루다 선거 임박해서 귀국하나? 정치공작 냄새가 난다고 야당이 주장하는 것도 일리있지 않는가? 검찰 진술도 뻔할텐데..."(외야석), "정동영의 최종병기 그놈, 김경준이 드디어 납시었구나. 김대업의 뒤를 이어 수구좌파의 집권연장을 위해..."(정동영은)
 
'정치공작' 주장에 대한 반박도 있다. "이회창 대선자금 폭로하겠다는 사람들이 김경준 폭로극은 왜 반대하는데?"(별과 바다), "김대업은 이회창과 일면식도 없었지만 이명박은 김경준과 동업했다. 경제에 빠삭하다는 이명박이 사기당했다고?"(ferryboat)
 
누리꾼들 중에는 김경준씨를 TV에 출연시켜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증언할 것을 요구한 이들도 있었다. 그만큼 진실을 밝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한 누리꾼의 글을 소개한다. "버마에는 독재자가 판치고 한국에는 사기꾼이 판치네요. 덜 떨어진 얘들도 있고 찌라시도 있다는 것도 비슷하고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정능력을 믿습니다."(버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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