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누드에 가짜 학위, 후보도 잘봐야"

댓글언론 '신정아 알몸사진 허위' 보도, 누리꾼 문화일보 맹비난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1/09 [00:12]

"가짜 누드에 가짜 학위, 후보도 잘봐야"

댓글언론 '신정아 알몸사진 허위' 보도, 누리꾼 문화일보 맹비난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1/09 [00:12]
신정아씨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수사팀 관계자가 지난 9월 문화일보에 게재된 '신정아 누드 사진'이 합성이라고 밝힌 보도가 나오자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게시판을 채우고 있다.
 
8일 오후 노컷뉴스는 서부지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제가 된 사진 외에 비슷한 사진을 이미 검찰이 확보했다"면서 "그 중 일부 사진은 목 부위에서 합성 흔적이 명확히 드러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8일 문화일보가 사과문에서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합성 사진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신정아씨 문화일보에 10억 소송 제기
 
▲ <미디어다음>에 실린 한겨레의 신정아씨 관련 기사     © 인터넷저널

이후 신정아씨가 자신은 누드 사진을 찍은 적이 없고 문화일보의 누드 사진은 합성이라면서 문화일보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는 기사가 한겨레에 보도됐다.

한겨레는 이어 문화일보 측이 "신씨의 사진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것이 아니라 필름으로 찍은 뒤 사진으로 인화한 것"이라며 합성 의혹을 부인했다는 내용도 함께 다루었다.
 
그러나 오후 4시 50분 경에 나온 연합뉴스의 기사에서는 검찰이 신씨 사진에 대한 진위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나왔다. 신씨가 자신의 사진이 아니라는 말을 했지만 검찰이 정확한 조사까지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불과 4~5시간 만에 벌어진 신정아씨 관련 보도에 누리꾼들은 혼동을 겪으면서 각 기사마다 서로 다른 댓글들을 올리고 있다. <미디어다음>을 통해 전해진 노컷뉴스와 한겨레. 연합뉴스의 기사들에는 다양한 내용의 댓글이 300여개가 달렸다.

"이번엔 아이비 동영상 찾으려나?"
 
신정아씨의 누드 사진을 게재한 문화일보에 대한 비판이 가장 거셌다. 아울러 몇 시간 사이에 신씨 관련 보도가 계속 터져나오자 누리꾼들은 '삼성 비자금 물타기'를 위해 언론이 신정아 사건을 다시 끌여들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신씨에게 이번 소송을 통해 본인의 명예 회복은 물론 문화일보에도 타격을 가해야 한다고 말한 누리꾼들이 뒤를 이었다. 한편에서는 "신정아씨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느냐"면서 신씨의 소송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신씨의 누드 사진을 담은 문화일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다. "아무리 신정아가 죄인이라지만 문화일보는 인격을 난도질한 중형을 저질렀다. 별로 보는 사람도 없는 것 같은데 이참에 폐간해라."(남한강), "성문화일보... 이번엔 아이비 동영상을 찾아보지. 알 권리 외쳤으니..."(whEhfkdltoRlzz)
 
"웃기는 문화. 신정아 누드가 본질이 아닐진대 이게 웬 3류 문화인가 그래. 그러고도 언론의 역할을 다한다고 생각하냐?"(선재), "독자들에게 사과하는 뜻에서 기자들 누드 올려라."(닉네임)
 
"쓰레기언론 문닫게 범국민 소송을..."
 
이어 신씨에게 문화일보와의 소송을 통해 자존심을 찾길 바라는 누리꾼들의 글이다. "10억으로 되나? 미국에서 세탁소에 소송걸어도 그 정도는 넘는다. 1천억을 걸어도 이길 수 있다."(민주행정), "이 참에 쓰레기 언론들 차례로 문닫게 그 동안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봤던 온 국민이 대규모 소송을 걸어야 한다."(졸리졸리)
 
"욕하는 사람들, 당신이나 당신 가족이 잘못한 일이 있다해도 언론에 누드 실리는게 용납됩니까? 연쇄살인범도 얼굴 가려주는데..."(세상에), "무슨 말 해도 변명이 안 된다. 수치심이 얼마나 크겠나?"(리얼리티)
 
죄인의 신분으로 과연 소송을 걸 입장이 될 수 있냐는 누리꾼들의 글도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가짜 사진이 10억이면 가짜 학위로 피해준 소송을 국가가 하면 100억이다."(고-BAKSA), "거짓학위, 사기취업... 악영향을 생각하면 피해자 많은데 그건 어디에 고소해야 하나? 신정아씨에게 보상 청구할까?"(일포스티노), "전 국민에게 피해입히고 국고 흥청망청 쓰고 국정, 학계, 미술계 농락한 죄는 수백 수천억도 넘는데..."(MK)
 
확실하게 사진의 진상을 밝혀주길 바라는 누리꾼들도 있다. "PD수첩에서 검증받자. 그럼 다되지. 돈 쓰는 게 아까우면 사진 공개해서 개티즌들에게 검증받으면 된다. 광 수준의 전문가가 많아 잘 알 것이다."(행복한 세상), "확실하게 밝혀라. 변양균은 알려나?"(ll대한민국ll),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 확실하지 않은 것 같은데... 누가 나 좀 보여줘라. 직접 확인해보자."(린칭엔칭창망창) 
 
"신정아 기사, 혹시 삼성 물타기?"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언론이 이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신정아 사건을 다시 들춘 것은 '물타기'라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컸다.
 
"뭐냐, 지금 삼성 정경유착이 시급한데 신정아로 다시 유도하니... 일제히 언론이 삼성 입김에 얼었구나..."(말쌈이), "문화일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포샵 사진까지 올리시고... 대단합니다. 근데 삼성은 왜 무시하세요?"(이카루스)
 
"그렇게 알 권리 주장하면서 삼성이 중요 기관에 떡값 상납한 건 어떻게 다루고 있니? 삼성에 대해 그렇게 파헤쳐봐라. 그럼 진짜 언론이다."(땅바기형), "전형적 권력형 비리? 삼성이나 제대로 해라. 떡값 뿌리고 특혜받고 법망도 피해가고 그게 더 무섭다."(부드러운 카리스마)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 한숨을 쉬는 한 누리꾼의 글을 소개한다. "가짜 학위에 가짜 사진이 특종되는 세상. 대선후보 중 누가 가짜인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봐야겠구나."(선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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