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첩까지 관리? 회장 정신상태가 좀”

댓글언론 김 변호사 TV방송 인터뷰 기사에 누리꾼들 거센공방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7/11/05 [00:22]

“검사첩까지 관리? 회장 정신상태가 좀”

댓글언론 김 변호사 TV방송 인터뷰 기사에 누리꾼들 거센공방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7/11/05 [00:22]
삼성그룹의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과 검찰 등 사회각계에 대한 전방위 로비(돈세례)의혹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삼성의 전직 고위급 임원의 거듭된 양심선언으로 재벌의 황제경영 실태가 드러나며 지금 온라인은 이에 대한 공방으로 시끌벅적하다.
 
미디어다음에 오른 오마이뉴스의 ‘이건희, “일본 대기업은 검사 애첩까지 관리한다”’는 제목의 4일자 보도에는 12시간만에 댓글이 1108개나 오른 상태다. 삼성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그룹 전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가 3일 MBC '뉴스후'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지방특수부 검사를 잘 관리하라”며 “일본 대기업은 동경지검장의 애첩까지도 관리했다”는 이 회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또 “검사를 관리하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한 말을 이 회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또 2002년 삼성의 불법적 대선자금이 이건희 회장의 개인 돈이 아닌 회사 비자금이라고 주장했다. 또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매각 사건을 지휘하면서, 해당 증인과 각종 증언들이 조작됐다고 폭로했다.
 
▲ 미디어다음에 4일 오른 '오마이뉴스'의 삼성 전 법무팀장 인터뷰(MBC) 관련 보도.     © 최방식 기자

‘다음’ 오마이뉴스 보도 1108개 댓글

김 변호사는 이 비자금 폭로 이유에 대해, "삼성에서 좋은 대우를 받았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위선적일 수도 있다"면서도 "마지막으로 자식들로부터 애비에 대한 존경심만은 얻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삼성이 검찰, 국세청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매년 명절이나 여름휴가 때 촌지나 뇌물을 정기적으로 돌렸다고 말했다. 검사에게는 500~2000만원, 국세청 관련자이게는 이보다 더 많은 돈, 언론에게는 10~30만원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삼성그룹과 관련해 폭로된 내용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원론적 비난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 특히 일본에서 검사의 첩까지 관리한다는 이야기엔 거센 분노를 표출했다. “우리나라 대기업 오너들, 저 정도 수준인데... 세상에 검사 노리개까졍 관리를 하라고...”(pro) “일본에 자주 들락날락 하더니만 못된 것만 배워 갖고... 에라이 곱게 늙어라. 얼마나 더 살겠다고...”(푸란) “검사 애첩관리? 웃기고 있네 진짜. 딸자식이나 관리 잘해라.(너가할래) “이거 사실이면 이 회장 정신상태 자체가 문제다. 품성이 뒤틀린 사람이구먼. 삼성 *될 날도 멀지 않았네.”( 해롱해롱)

“썩은 부분은 도려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썩지 않은 부분도 다 썩는다. 그러면, 먹지 못하고 다 버려야 한다.”(박주연) “이건희 구속된다고 삼성 안 망해여... 넘 걱정 마세요. ㅋㅋㅋ...”(Jinjinjin) “또 면죄부를 주겠구나. 허긴 뇌물 준 곳이 여야, 언론까지 안 뻗힌 곳이 없으니... 정말 이러다간 나라 망하지...”(로즈라인) “공무원 검사들이 뇌물을 받아쳐먹고 이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다니. 것도 굴지기업이라는 곳에서 그런 짓을 하니 약자는 항상 기회도 없이 짓밟히...”(rudtjscnrtp)

“자식과 마누라만 빼고 다 바꾸랬다지?”

제대로 수사해 처벌하고 제도와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목소리도 쾌 컸다. “삼성도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다시태어 나야 한다. 이건희 회장이 초창기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어야 한다고 했는데...”(고산준령) “훌훌 털어버리고 고해하고 진솔한 자기반성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 더 이상 진실을 호도하거나 덮으려 하지마라.”(불독) “정치적으로 배제하고 문제의 핵심을 조사하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법제도 개편해야 한다. 미국의 엔론사태 해결처럼! 국정조사해야...”(하니)

이에 비해 삼성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아무도 자격 없어요. 이 나라의 기업을 이만큼 일으켜 세운 거 칭찬하세요. 삼성만큼 발전하는 기업이 이 나라에 있습니까? 허물이 있다면 덮으세요.”(yyoogj) “삼성이 올바르지 못한 측면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유는 정치인이 못된 요구를 하기 때문일 것이고 기업인은 밉보일 수 없어 불법과 타협할 것이다.”(들러리) “누가 뭐래도 난 삼성을 믿는다. 대한민국 기업 중 삼성만큼 투명하고 도덕적으로 가닥이 잡힌 기업이 없다. 자기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보도록...”(조흥백년)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조중동, 기자실 하나 가지고 오만 소리 하더니... 이런 엄청난 부패엔 싹 입 닫고 있는 찌라시들...썩은 고목을 찍어서 장작으로 만들어야 할 때.”(보리건빵) “기자실 문제 갖고 알 권리 운운하던 조중동 색휘들, 이 문제 철저하게 외면하더만. ㅉㅉㅉ. 알 권리가 아니라 언론사와 기자들의 특권을 지키기 위한 거였지. 정말 한심하다. 휴... 삼성 공화국이야.”(아리)

“삼성의 부패에 싹 입닫는 찌라시들...”

“언론의 삼성위기론은 그들의 밥줄 걱정일 뿐이다. 삼성이 마치 이 나라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듯한 거짓말은 바로 삼성에서 돈 받는 공무원들과 판검사들, 언론사...”(귀천) “기자숫자만 많으면 뭐하냐? 그래서 조중동은 찌라시... 국민들이 알고 싶은 것을 외면한 채 한나라당 띄우는데 온통 매달리는 정치꾼 신문사들. 기자들은 창피한 지 알거라...”(Enterpack)

검찰의 뒤짐 진 태도에 대한 비판도 매서웠다. 물론 떡값을 받은 검찰의 수사를 믿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컸다. “검찰은 떡 먹은 거 있어서 수사 못하냐? 만만하거나 힘없는 애들이나 수사하고... 왜 삼성은 힘도 좋고 먹은 것도 있으니깐 못하나보넹... 우리나라 삼성나라냐?”(산격동자) “우리나라 검사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 소위말해 대통령도 겁내지 않는 이들이 검사 아닌가? 검사에게 사법권 부여하지 말고 외국처럼 기소만 할 수 있도록 해야...”(칼루스) “특별검사만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규명할 수 있을 뿐이다.”(큰우뢰)

대선 후보들의 무관심한 태도를 꾸짖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말로 왜 대통령 후보들 입도 뻥긋 안하지? 다 받아 처먹었나? 다 그 밥에 그 나물...”(Charlie) “대통령 후보들, 왜 그들의 입에서는 삼성 비자금에 대한 언급이 없는지 궁금하고 답답하고 그렀습니다. 국민의 힘으로는 보여줄 수 없나요?”(사랑)

이번 사건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칭찬과 비난 공방도 계속됐다. “전두환 비자금 출처 파헤친 사람. 수구세력의 음모로 공직을 벗고 삼성에 스카웃,,. 비리를 파헤치려하자 매장시켜버리라고 했다죠? 이래도 삼성이 정당하나?”(rudtjscnrtp) “진정한 이시대의 용기 있는 분... 당신 뒤에는 국민이 있습니다. 힘내세요...^^”(이슬) “용감한 사람들만이 따뜻한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법과원칙에 따라 뇌물 공여한 사람과 받아먹은 사람 모두 엄벌에 처해야 대한민국은 한 단계 성장한다. 검찰은 지금 모하고 있는가?”(somemore)

“대선후보들 왜 입도 뻥끗 안하지?”

“왜 4년 이상을 기다렸나요? 왜 하필이면 지금 '폭로'하는 것일까? 이 일로 득이 되는 세력이 바로...”(쿠쿠) “변호사 너한테 비자금을 많이 안주던? 그래서 이러는 거냐?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ilove) “삼성도 잘한 거 없지만서도... 난 김용철씨가 더 비겁하게 보이는 건 왜일까요?”(그네타기) “김 변호사 옹호할 필요는 없다고 봄. 삼성이나 그 밑에서 뒹굴던 사람이나...”(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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