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하지만 모든 걸 털고 힘 합쳐야..."

댓글언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확정에 네티즌 사이버공방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0/16 [19:39]

"허전하지만 모든 걸 털고 힘 합쳐야..."

댓글언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확정에 네티즌 사이버공방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0/16 [19:39]
대통합민주신당이 정동영 후보를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하자, 누리꾼들이 온라인 보도기사에 갖가지 의견들을 올리고 있다. 축하에서부터 그간 갈등 치유 주문, 그리고 향후 범여 후보단일화 등 다양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난성 글도 꽤 된다.

뉴스의 후보 선출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에는 470여개의 관련 댓글이 달렸고 <오마이뉴스>의 분석 기사에도 30여개의 관련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의 지지? 아직은..."
 

▲ <미디어다음>에 실린 연합뉴스의 정동영 후보 관련 기사     © 인터넷저널
 정 후보가 당 대선주자로 확정되면서 그에 대한 지지의 글이 늘어났다. 경선의 앙금을 씻고 힘을 합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자는 글들도 보인다.
 
정 후보에 대한 인식이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열린우리당을 깨고 신당을 세웠다는 곱지않은 시선과 조직선거, 지역몰표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지만 유권자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댓글을 통해 증명된 셈이다.
 
정동영 후보, 혹은 문국현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의견도 올라왔으며 이에 맞춰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로 키우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정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덜하지만 이명박 후보의 당선은 막아야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밝혔다.
 
"나갈 땐 언제고 이제 계승한다고?"
 
정 후보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댓글을 먼저 소개한다. "사심보다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 주시길... 더 이상 벼락치기 민심을 위해 분열과 갈등의 포퓰리즘을 조성해서는 안 됩니다"(서울시민),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컨셉을 빨리 보여주세요."(블랙홀)
 
"국민에게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희망이 무엇인지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축하합니다."(오피러스), "수구 세력에 굴복하지 마시고 모두가 잘사는 멋진 대한민국 부탁드립니다."(길권)
 
누리꾼들은 이를 계기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를 지지했는데... 허전하지만 서로 깨끗이 승복하고 정 후보에게 힘을 보냅시다"(화와이), "세 후보가 아량으로 합심하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오. 그리고 뜬구름 잡는 공약보다는 현실적이면서 정도를 걷기 바랍니다."(야생화)
 
정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참여정부에 대한 배신이 가장 큰 이유다. "두달 전엔 실리 찾아 나서더니만 언제부터 참여정부의 계를 이었다고 자부하시는가? 전라도가 민다고 그리해도 되는가?"(산타페), "4년 동안 국정실패의 원흉이자 열우당을 없애고 조직선거로 마지막 희망마저 앗아간..."(간장두부)
 
정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누리꾼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정 후보를 좋아하지만 노 대통령의 미련과 김 전대통령의 노욕은 상왕으로 군림할 수 있으니 이를 조심하라"고 충고(?)했다.
 
"제2의 후단협 만들려는가?"
 
정 후보 선출에 실망해 이명박 후보를 찍겠다는 의견과 이명박 후보의 당선만은 막자는 의견,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당내 인사들이 문국현 후보 지지 쪽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말에 한 누리꾼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이인제, 김민석이 왜 대접을 못받는가? 바로 절차적 민주주의와 약속을 져버렸기 때문이다. 지금 문국현을 지지한다는 건 제2의 후단협, 이인제 꼴이 나는 것이다. 자신들이 뽑은 후보를 강제로 몰아내려 한다고 얼마나 후단협과 민주당을 조롱했는가?"(청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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